[수입] Kagemusha (카게무샤) (The Criterion Collection) (한글무자막)(Blu-ray) (1980)
Criterion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명작이라는 것이 따로 탄생하는 것은 아닌 듯 싶다.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이 명장인 이유는 이 영화 한편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림자무사라는 소재로 현대인의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할 거리를 던져준다.
누군가를 닮으려고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누군가를 부러워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한 인간을 부러워 하지 않아도 우리는 끊임없이 누군가를 노리며 살아간다.
인물만 대체 될 뿐이지 내가 원하는 것은 아마도 그일 것이다.
그것은 그리 나쁜 일은 아니지만 그와 나의 동일시 과정에서 나의 주체성이 사라진다는 것이 문제다.
카게무샤 였던 주인공 역시 신겐의 역할을 3년 가까이 하다보니 떠나기가 아쉽다.
결국 죽었던 신겐과 같이 사멸하는 선택을 한다.

현대에는 이런 현상이 더 다분히 일어나지 않는가.
게임을 통해, 연예인을 통해, 많은 영화와 드라마들이 우리의 정체성을 위협하고 대중들을 아류로 만들어 버린다.
그리고 그러한 삶에 만족한다.
진정한 내가 원하는 삶을 선택하기보다 주변에 사로잡힌다.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나는 나 자신만으로도 인정할 수 있는 존재인가.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껴안아주어야할 나라는 인간.
그 인간은 이미 머나먼 다리를 건너고 있는 것은 아닐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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