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독서 (리커버 에디션) - 세상을 바꾼 위험하고 위대한 생각들
유시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청춘의 독서」 리커버 에디션이 출간됐다. 알쓸신잡의 '지식소매상' 유시민이 읽었던 14권의 고전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다.
청춘의 독서라는 책제목에 걸맞게 수록된 책 이야기들은 모두 청년 시절 유시민의 관점에서 쓰여졌다. 그 때문인지 책을 읽다보면 유시민의 대학시절 자취를 따라가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대의원회 의장'이었던 당시 유시민이 가지고 있던 생각과 고뇌는 책 속에 실린 고전들을 통해 형성되고, 성장했다.
저자가 책의 서문에서 밝히길, 여기에 수록된 책들은 모두 자신의 삶에 깊고 뚜렷한 흔적을 남겼다고 한다.
그러나 30년 세월이 지난 후 집필을 위해 다시 펼쳐보니 그때와는 다른 이야기로 다가왔다는데, 이 대목에서 묘하게 공감이 갔다. 

한 번 종이 위에 인쇄된 글자들은 변하지 않고 그 자리 그대로 있지만, 책을 읽는 사람은 끊임없이 변한다.
같은 글이라도 어떤 사람이, 어떤 상황에서 읽느냐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
청춘의 독서는 같은 책을 두고 청년 유시민과 30년 뒤 유시민이 나누는 대화 같기도 했다. 과거의 인물과 무전을 주고 받는 드라마 시그널처럼.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명작 소개하기'가 아닌 두 명의 유시민이 각기 다른 관점에서 읽고, 느낀 지혜의 목록들이라 할 수 있다.
세상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모든 청춘들에게, 독재정권 시기를 겪었던 운동권 청년이자 지식인 유시민은 자신이 겪었던 삶을 "책"이라는 수단으로 압축해 보여준다. 책 속 인물들 그리고 유시민의 사상과 고뇌를 따라가다 보면 그들이 먼저 일구어낸 지혜의 텃밭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재배된 지혜를 수확하고, 새로운 사상을 심게 된다.
더불어 과거의 지혜와 현대의 지혜가 함께 어우러지는 것을 느낄 때, 이 책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될 것이다.

리커버 에디션은 2009년도에 출간된 구판과는 확연히 다른 매력이 있었다.
구판도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지만, 확실히 리커버 에디션이 젋은 세대들에게 더 끌리는 디자인이긴 하다. 
사진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중앙에 있는 책그림 속지 부분이 은박지 같은 소재여서 빛을 받을 때마다 반짝반짝 하는게 정말 예뻤다.
대게 책 앞표지 부분은 제목만 있는게 가장 깔끔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표지는 부제와 설명글까지 담아냈는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깔끔하면서 정돈적인 느낌이 들었다. 텍스트가 많아도 배열 구조만 잘 신경쓰면 이렇게 단정하게 보일 수 있구나 싶었다.
결론은 표지가 참 마음에 든다. 표지가 예쁜 책은 언제나 환영이다. 

 

# 책속한줄

"알면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보이나니, 그때에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맹자」를 읽은 유시민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실린 조선 문인 유한준의 말을 바꾼 것이다.
문명의 코스모스가 끝없이 자기를 확장해간다는 것을 직시하지 못한 맹자는, 시대의 변화를 거슬러 가려 한 보수주의자였다고 한다.
그러나 저자는 그를 내면의 힘으로 빛을 내는 항성(行星)처럼 좌절마저도 아름다웠던 진정한 보수주의자라고 재표현했다.
과거에는 몰랐지만 그것을 알게 되서야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는 말과 함께.

앞전에 말했던 것처럼, 같은 책을 꽤 오랜 시간의 격차를 두고 다시 읽었을 때 그 책에 대한 수용도는 굉장히 달라진다.
우리는 시간의 흐름과 함께 계속해서 새로운 정보들을 흡수하며 변화하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알지 못했던 것을 세월이 지나 다시 보게 되었을 때, 그때에 보이는 것은 결코 전과 같지 않을 것이다.

 

 

# 슬픔도 힘이 될까

9장 / 슬픔도 힘이 될까 _ 알렉산드로 솔제니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유시민이 영등포 구치소에 수감되었을 시절 0.7평짜리 독방에서 그는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라는 책을 읽게 됐다.
당시 그가 봤던 번역서에 19세기 러시아 시인 니콜라이 네크라소프의 시 한 구절이 실렸고, 그는 이 시에 대해 첫눈에 반해버렸다고 표현했다.

 

당시 1심에서 유죄 선고 판결을 받은 유시민은 이 시를 항소심 재판부에 제출한, 그 유명한 유시민표 '항소이유서'의 가장 마지막 단락에 인용했다고 한다. 얼마전 알쓸신잡에서도 언급되어 또 한 번 화제를 일으켰던 유시민의 항소이유서.
좁은 구치소에서 슬픔과 노여움을 삼키던 청년 유시민에게는 이 짧은 문장이 한 줄기 빛처럼 다가왔을 것이다.

그는 위 구절과 함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를 슬픔과 노여움으로 쓴 소설이라고 표현했다.

"슬픔은 슬쩍슬쩍 비칠 뿐이고 노여움은 극단적으로 억제되어 있지만, 이 소설이 묘사한 상황은 그 자체로서 측정할 수 없이 깊은 슬픔과 뜨거운 노여움으로 팽팽하게 당겨진 활시위와 같다."
194쪽

더불어 이 책에 담긴 슬픔과 노여움의 미학은 푸시킨의 문장이 지닌 발랄함과 낙관, 톨스토이의 작품과 삶이 풍기는 농염한 휴머니즘 위에 서 있다고도 표현했다. 또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를 읽으며 엄청난 세상의 변화를 견딘 후 마음에 남는 것이 있는가 생각해보았다고 한다.

"결국 남은 것은 사람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아무리 혹독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존엄을 지켜내는 사람. 땀 흘려 일하는 사람. 때로 보상받지 못하는 노동이라 할지라도 인간에게 유용한 것을 만드는 일에 즐거움을 느끼면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 그런 사람의 모습에서 얻는 감명이 25년 세월을 견디고 내 마음에 그대로 남아 있음을, 나는 이번에 알게 되었다."

201쪽. 

 

 

청춘의 독서에는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외에도 13권의 명작들이 담겨 있다.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는 그 중 가장 읽어보고 싶은 책이기 때문에 짧게 소개해봤다. 이 책은 기회가 닿을 때 바로 읽어보려 한다.

청춘의 독서를 읽으며 들었던 가장 크게 들었던 생각은 나에게도 이처럼 의식의 뿌리가 되었던 책들의 목록이 있는가?였다.
비록 유시민이 읽었던 고전 작품들처럼 훌륭하고, 멋진 책들을 많이 읽어보진 못했지만 내게도 분명 그러한 몇몇 책들이 있다.
시간이 지나 삶에 대한 지혜가 어느 정도 축적되었을 때 다시금 읽어보고 싶은 그런 책들.
언젠가 완성될 내 「청춘의 독서」 목록은 어떤 책들로 채워졌을지 문득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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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들의 일머리 법칙 - 글로벌 엘리트들에게 혼나면서 배운 성공 일습관
김무귀 지음, 장은주 옮김 / 리더스북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큰 기대 없이 책 장을 넘겼는데, 읽을수록 유용한 정보들이 가득해 감탄할 수 밖에 없었던..! 
사실 나는 아직 학생이라 직작생활에 대한 이야기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거라 생각했다.
그게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을 낮춘 가장 큰 요인이기도 하다. 
얼핏보면 주요 독자층이 "직장인"으로만 한정되어 있을 것 같지만, 실상 책을 펼쳐보면 그렇지 않다.
나 같은 학생이자 취업준비생부터 시작해 사회초년생, 중견사원, 베테랑 직장인까지.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현실형 자기계발서다.
일본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와 함께 2017 일본 경제경영서 대상을 받은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은 훌륭한 리더를 목표로 하는 단계의 사람부터,
우선은 일 잘하는 평사원을 목표로 하는 단계의 사람까지 폭넓게 '자신의 이야기'로 읽을 수 있다.
비즈니스맨으로서 갖추어야할 기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1장과 2장을,
이미 중견사원이 되어 일류 비즈니스맨이 되는 과도기에 있는 사람은 3장을,
실무 경력은 일찌감치 졸업하고 일을 초월한 자아실현을 추구하는 단계에 있는 사람은 5장을 읽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p.27

서문에서 저자는 이처럼 다양한 단계의 사람들이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친절한 사용법까지. 각자 자신이 해당하는 단계의 수준에 맞는 부분만 골라 읽을 수도 있다. 
나는 1장과 2장을 가장 관심있게 읽었고, 나머지 장들도 내 미래의 이야기라 생각하며 봤다.

 

# 구성 살펴보기

 

 

 

 

 

구성은 크게 5개의 장으로 나눠진다. 그리고 각 장안에 세부적인 일머리 규칙들이 담겨져 있는 형식! 
각 장의 끝에는 해당 규칙들을 아우르는 미니 칼럼과 check point가 있다. 

 

 # 책 미리보기

일머리 법칙 1. 기본 중의 기본
: 숨겨진 비법 보다 이미 알고 있는 기본의 완성도가 중요하다.

"어떤 직종이든 일류다운 일이란 결국 기본의 축적이다."

 

첫 단추 부터 잘 끼워야 한다는 옛말처럼, 모든 일은 시작이 중요하다. 일머리 법칙의 첫 장은 모든 일의 시작인 기본기를 강조

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비즈니스의 기본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가장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이다. 
너무 뻔한 이야기 아냐? 싶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연한 것들을 쉽게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사실 일류들에게는 특별한 성공 비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이미 알고 있는 기본을 어떻게 실천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기본은 과연 무엇일까? 책에서 말하고 있는 일머리 법칙 기본 중의 기본을 정리해봤다.

 

◆ 쓰기
1. 메일 2. 메모 3. 자료

◆ 말하기
4. 대화 5. 프레젠테이션

◆ 정리하기
6. 정리정돈

 

이 책은 일머리 능력의 가장 기초가 되는 부분을 쓰기, 말하기, 정리하기 세 가지 영역으로 나누고 있다. 외국어 능력 시험의 말하기, 듣기, 쓰기 영역이 연상되기도 한다. 세 가지 영역을 골고루 평가하는 외국어 능력 시험처럼, 일머리 법칙도 위 같은 세 가지 영역이 골고루 조화되어야 한다. 책상 위의 서류업무만큼 사람들과의 의사소통 능력도 중요하다. 진정한 일류 직장인은 모든 영역에서 완벽해야 한다. 

나는 특히 이 파트에서 가장 많은 공감대를 느꼈다. 지금 하고 있는 알바가 사무업무인데, 초반부에 사소한 실수를 굉장히 많이 했다.
이전까지 해왔던 서비스 직종 알바들은 나름 일 잘한다는 평가도 받으며 잘 적응했었기에 이번에도 역시 그럴 것이라 생각했지만 큰 오산이었다. 정말 사소하고 어처구니 없는 부분들에서 실수가 발생했다. 
계속해서 몸을 움직이고, 사람들을 상대해야 하는 서비스 업무 보다 책상 앞에 가만히 앉아 컴퓨터만 두드리면 되는 사무 업무가 더 쉬울 것이라는 편견과 착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을까. 아무튼 이 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해지긴 했지만, 처음부터 이 책을 읽었더라면 그 시행착오의 기간이 조금 더 짧아지지 않았을까 싶다. 

 

"일 잘하는 사람은 메모하는 습관도 남다르다.
완벽한 메모는 일에 대한 안도감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절대적인 효과를 발휘한다."

 

 

내가 처음 사무직 알바를 시작하고, 가장 적응이 되지 않았던 건 "업무의 우선 순위" 였다.
서비스직의 우선 순위는 무조건 "고객" 이었다. 어떤 일을 하다가도 고객의 요구가 있으면 하던 일을 중단하고, 그 요구에 응대해야 한다.
그러나 이 쪽 업무는 그렇지 않다. 1순위 업무가 정해져 있으면 무조건 그 업무를 끝낸 뒤에 다음 업무를 이어가야 한다. 
이러한 인식을 갖기 전까지 나는 기존 업무를 이어가던 중  새로운 업무를 요청받았을 때 굉장히 혼란스러워했다. 게다가 동시에 여러 업무를 처리하다 보니 종종 주어진 업무를 누락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바보 같은 일처리 능력으로 어떻게 일을 했는지 지금 생각해도 의문..ㅎ

그런 내가 지금은 어떻게 극복했느냐 하면, 바로 업무 담당자님께 해결책을 선사받았기 때문이다. (금스흡느드..)



1. 출근 후 가장 먼저 오늘 해야 할 업무 목록을 정리해라
2. 정리한 업무 목록은 피드백 받으며 수정하기 (이 때 새로운 업무가 추가적으로 들어온다)
3. 우선 순위에 있는 업무 부터 차례대로 처리하기

매우 간단하지만, 나혼자서는 생각할 수 없었던 일들. 이렇게 업무 목록을 메모하며 적어두고, 우선 순위까지 정리하다 보니 업무처리가 훨씬 더 수월해졌다.  이 때 가장 크게 느낀 "메모의 중요성" 을 이 책에서도 첫 장에서부터 강조하고 있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특히 나는 더 심하고) 모든 일을 완벽하게 기억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메모는 더 없이 중요하다.
특히 일상생활 보다 회사생활에서의 메모는 더! 중요하다.

 

 

"메모와 담을 쌓고 지내는 부하 직원만큼 밉상인 생물은 지구상에 또 없다.
메모와 담을 쌓거나 핵심을 다 놓친 부실한 메모를 하는 사람은
일을 대하는 자세가 제대로 되어 있는 지 의심받을 수 밖에 없다.
메모를 얕봐서는 안 된다.
메모의 힘은 모든 직종에서 통하므로 메모의 기본만 확실히 지켜도 절반은 성공한 것이다."

 

 

이 것은 내가 몸으로 체감한 것이라 잊을 수가 없다..ㅠ-ㅠ 
메모를 시작하자마자 바로 실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저자의 말처럼, 메모의 기본만 확실히 지켜도 절반은 성공한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확실히 일머리 법칙 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자신감도 생기는 듯 하다. 나처럼 일머리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성공한 일류 직장인들의 일습관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기도 한다. 
이 책의 내용은 공교롭게도 내가 올해 들어 가장 크게 느끼고 배운 것인 "능력의 차이"와도 일맥상통한다.
대게 공부를 잘 하는, 똑똑한 사람들은 외에 것들도 다 잘 할것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얕은 사회생활을 하다보며 만난 사람들을 통해 공부머리와 업무능력은 별개라는 것을 느꼈다. 공부머리가 아무리 좋아도 융통성이나 눈치, 센스가 없으면 사회생활에서 살아 남기 힘들다.

어쨌거나 직장생활에 필요한 것은 일머리지, 공부머리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직장인들 그리고 곧 시작할 예비 직장인들 중 일머리의 필요성을 느끼고,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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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기는 사람들의 비밀 - 불공평한 세상에서 발견한 10가지 성공 법칙
리웨이원 지음 / 갤리온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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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불공평한 세상에서 발견한 10가지 성공 법칙

"불공평한 세상에서 발견한 10가지 성공 법칙" 이라는 부제가 책의 내용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본문 구성은 총 10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각의 챕터에는 리웨이원이 말하고자하는 성공 법칙이 세분화되어 담겨져 있다.

 

1. 피라미드 불변의 법칙 : 세상의 구조는 변하지 않는다
2. 2대 8 법칙 : 인생의 은인이 될 20%에 집중하라
3. 임파워먼트 법칙 : '혼자' 영웅이 되려 하지 말고 '함께' 해내라
4. 눈덩이 효과 : 해야 할 일을 선별하지 않으면 불어난 일에 잡아먹힌다
5. 데드라인 효과 : 1시간을 60분으로 쪼개어 일상을 통제하라
6. 깨진 유리창 법칙 : 잘못된 습관을 즉각 바로잡아야 더 큰 위기를 막는다
7. 퀀텀 점프의 법칙 : 눈앞의 장애물을 뛰어넘으면 남보다 2배 앞서 간다
8. 준비된 행운 : 무심코 지나치는 순간에 기회가 숨어 있다
9. 일보후퇴 : 때로는 한 발 물러나는 게 유리하다
10. 킬링 포인트 법칙 : 남이 빼앗을 수 없는 무기를 갖추라

10가지 챕터명을 통해 이 책의 목표설정 방향이 타 자기계발서들과는 달리 현실적이며 실현 가능한 구체적 범위를 지정해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10개의 성공 법칙 안에는 더 세분화된 교훈들이 담겨져 있다. 한 챕터 당 대략 10개 내외의 소제목을 단 에피소드 형식의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고, 분량은 최대 5쪽 내외로 굉장히 짧은 편이다.

이런 단편 이야기의 묶음은 집중력이 부족한 편이거나, 독서를 자투리 시간에 틈틈이 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 읽기에 최적화된 구성이라 생각된다. 책을 다 읽은 후에 필요한 부분을 찾아보기에도 용이한 구성이다.
이 책의 key point 부분이라 할 수 있는 "승자의 비밀노트"는 미니북으로 발췌해 수시로 읽고 싶을 정도로 간결하고 핵심적이다.

<냉철한 현실 인식>

'간절히 바라면 당신이 원하던 바를 이룰 수 있을 거예요' 같은 낭만적인 이야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게 이 책의 매력이자 저자가 본질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인 것 같다.  불공평한 세상의 구조를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며, 평등하지 못한 출발선상에서 시작한 이들을 위해 현실적으로 그 상황을 타도할 만한 방안을 제시해준다. 따끔한 일침도 마다하지 않는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밀림과 같이 약육강식의 생존 법칙이 지배하는 곳이다. 승자만 되면 모든 것이 완벽해질 것이란 생각을 해오던 내게 이 책은 믿고 싶지 않았던 현실을 정면에서 마주보게 해줬다.  그렇다면 한 시도 편안할 수 없는 이 같은 경쟁사회에서 우리는 과연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 것인가?같은 의문이 절로 든다.  여기에 저자는 이런 답을 준다.

 우리 앞에 놓인 선택지는 2가지뿐이다.
사냥꾼이 될 것인가, 사냥감이 될 것인가?
사냥꾼이 되고자 한다면 우리가 할 일은 밀림 세계의 법칙을 숙지하고 따르는 것이다.

냉정해보이지만 사실이다. 현재 사회 뿐만 아니라 과거 인류사를 통틀어봐도 경쟁구도는 항상 존재해왔다. 언제나 승자만이 모든 것을 독식할 수 있다. 부, 명예 그리고 세상의 법칙까지 말이다. 저자는 이 낡은 법칙을 타도하고 새로운 법칙을 정하고 싶다면, 자신이 강자가 되라는 말을 한다. 그러면서 약자가 강자가 되기 위한, 즉 성공하는 사람이 되기 위한 "생존법" 을 제시해준다.

책에서 말하는 10가지 생존법들을 모두 읽고 난 뒤, 사실 이 생존법은 성공을 위한 것이 아니라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존법에는 업무방식에 대한 것 뿐 아니라 인간관계, 시간 관리, 일상의 습관 등과 같은 사소한 것들에 대한 강조가 굉장히 많다.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 시간을 잘 관리하는 방법, 역경을 잘 헤쳐나올 수 있는 방법 등은 어떻게 보면 성공과는 조금 다른 차원의 이야기 같지만 이러한 것들이 쌓이게 되면 성공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같은 생존법을, 그러니까 그 중에서도 위와 같은 방법들을 성실히 잘 이행한다면 성공은 하지 못하더라도 행복한 삶은 살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도박이나 복권 같은 방법으로 순식간에 부자가 된 사람들은 대게 다시 실패자의 길로 들어선다고 한다.
부자가 되면 승자가 되는 것이고 강자가 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일차원적인 생각을 뒤틀 수 있는 재미있는 사례다.

경마나 복권을 통해 인생 역전을 이룬 사람들 중 90% 이상은
놀랍게도 이전의 궁핌한 생활로 되돌아갔다.
천문학적인 숫자에 가까운 큰돈을 2~3년 내에 물 쓰듯이 써버리고는 다시 빈털터리가 된 것이다.
행운의 여신은 그들의 창문으로 들어왔다가 대문으로 빠져나갔다.
미신에 가까운 확률 게임에 인생을 거는 사람들이 맞이하는 최대의 비극은
자신을 부정하고 행운에 의지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례를 통해서도 볼 수 있듯이 성공=행복의 공식은 쉽게 성립되는 것이 아니다. 저자는 이기는 자들의 비밀을 토대로 우리에게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성공하는 삶, 이기는 삶은 오로지 일적인 성과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뻔한 자기계발서와 이 책의 차이는 여기서 갈린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책에는 10가지 챕터 그리고 그 안의 또 10가지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각각의 이야기 안에는 빌게이츠, 콘래드 힐튼 등 세계적인 CEO들의 성공 사례도 담겨 있어 읽는 재미가 더해진다. 성공 사례 뿐만 아니라 사회 초년생과 실패자들의 쓴 패배의 사례도 여실히 보여여주고 있다. 성공담과 실패담을 번갈아 읽다보면 무엇을 배워야하고 버려야할 지에 대한 감이 조금씩 잡히기 시작한다. 여기에 저자가 제시하는 크고 작은 생존법들이 더해져 더 큰 시너지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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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누나 속편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이 이야기는 누나와 내가
잠시 둘이 살던 때의 기록입니다."


주인공은 평범한 현실남매이자 직장인인 누나 지하루와 남동생 준페이.
책 속 배경의 85%가 "식탁"이라는 점이 독특하다. 
식탁 위라는 단순한 공간 설정은 두 남매가 나누는 이야기에 현실감을 부여해준다.  

 

내용구성은 지하루와 준페이의 대화문이 전부다.
구구절절 늘어놓는 대화가 아닌  핵심만 담은 간결한 문체로 구성되어 있어 읽기도 편하다.
누나 지하루의 성격처럼 쿨하고 담백한 문체랄까.

대화내용은 남동생이 누나에게 묻는 연애, 인생, 일상질문이 주를 이룬다.
여자들의 일상 이야기도 많이 담겨있는데 읽다보면 웃음이 피식 나올만큼 공감도가 높은 편이다.

그 중 가장 공감이 갔던 말,

"여자에게 '예쁘다'는 이미 말이 아니거든.
호흡의 일부."

 

두 남매가 나누는 인생 이야기도 들어볼 만하다.
심오하고 깊은 이야기라기 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 해봤을 법한 소소한 고민들이 주로 담겨있다.
준페이의 고민에 대한 지하루의 답변은 언제나 독특하다.
뻔한 교훈이나 충고가 아닌 신선한 관점의 답변이 많았다.
특히 '마음이 좁다'는 준페이의 표현에 대해 지하루가 말한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몸 구석구석에 스며들어 있는 것이
마음이라는 거야."

 

연애상담 이야기도 많이 담겨있는데,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지하루의 연애관은 "쿨하다"
두 남매의 대화를 잠깐만 읽어봐도 성격차이가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착하지만 소심하고 걱정많은 남동생과
쿨하고 걱정없는 누나라고 말하는 것이 가장 적당하겠다.

책 속 지하루의 명언(?) 중 가장 좋았던 말.

"매일 매일
새로운 자신이 생겨난다고 생각하면
태어난 이후 이미 1만 명 가까운 '자아'가 네게 붙어 있는 것이고..

그러니까 준페이, 너는 혼자가 아니야.
강하게 살아."

 

결국은 자기 혼자밖에 없으니 '자아'라는 건 찾지 않아도 될까?라는 준페이의 질문에
'자아'가 정말 한 명인 걸까?라는 반문을 하는 지하루.

자아가 1만 명이라니. 평범한 사람이라면 자아분열이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르겠지만
지하루는 조금 다르다.

1만 명이 가까운 자아가 나에게 붙어있는 것이기 때문에 혼자가 아니라는 것.

지하루는 조금 독특한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듯하다. 그래서인지 지하루가 건네는 위로 역시 특별하게 다가온다.
평범한 현실남매의 이야기지만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

지하루만의 언어로 풀어낸 신선한 표현들을 읽다보면 웃음과 함께 고개가 끄덕여진다.
지하루가 들려주는 여자의 심리, 일상, 인생에 대한 공감을 느끼고 싶다면
<내 누나>를 꼭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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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세계를 지나칠 때
장자자 지음, 정세경 옮김 / 은행나무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사랑, 그 달고 쓴 이야기.


<너의 세계를 지나칠 때>안에는 사랑, 우정, 인생 등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지만 그 중 가장 큰 주제는 사랑이 아닐까 싶다.
장자자가 들려주는 모든 이야기에는 사랑이 담겨져 있다. 
지나간 사랑과 현재의 사랑 그리고 앞으로의 사랑. 저자는 다양한 사랑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의 인생을 담아낸다. 
사랑을 통해 말하는 인생이라 그런 지 더 깊은 공감이 가기도 한다. 국경은 달라도 사람 사는 이야기는 다 똑같나보다.
가끔 타국 소설을 읽다 보면 나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감정선의 부분이 생길 때가 종종 있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다. 
이 책에 담긴 모든 이야기들은 결국 사랑을 통해 하나로 귀결되는 것 같기도 하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잠자리에 들기 전 읽는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던 글들이라 그런 지 번역본임에도 불구하고
큰 불편함 없이 쉽게 읽혀진다는 점이다. 작가가 중국인이라는 것과 인물명과 지명 그리고 "먹거리 전쟁" 편을 제외한다면 한국소설으로 생각읽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이야기의 범주도 그리 넓지 않다. 작가 자신의 경험담과 주변 친구들 그리고 그 친구들의 지인 이야기 정도로 구성 돼 있다. 그래서인지 읽는이가 누가 됐든 간에 책에 실린 이야기 중 한 가지 정도의 경험은 해보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지극히 평범하지만 절실히 공감가는 이야기. <너의 세계를 지나칠 때>가 그렇다.
우리 모두는 저마다의 세계를 끌어안고 사는 사람들이고, 평생을 서로의 세계를 지나치며 울고 웃고 그렇게 사는 것이 인생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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