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초지로

안녕, 초지로 - 고양이와 집사의 행복한 이별
고이즈미 사요 지음, 권남희 옮김 / 콤마 / 2017년 3월

안녕, 이라는 말은 중의적인 표현이다. 만나서 반갑다는 안녕과 이제 작별을 의미하는 단어인 안녕, 저자는 14년간 고양이를 기르다가 그 고양이가 떠나고 우연히 지인에게서 고양이 남매의 선택을 받아서 모두 분양해 온다. 처음에는 작은 아이들과의 시작이 아이가 생기고 아이의 친구이자 육아를 도와주는 고양이이자 아이와의 공감하는 모습을 일상속에서 접하면서 행복해 한다. 그리고 이 행복이 영원할줄 알았지만 숫컷 고양이인 초지로에게 유방종이 생겼고 그걸 제거 하는 과정에서 많은 고민을 하지만 오래도록 함께하기 위해서 수술을 감행하고 이제는 걱정 끝 다시 평화로운 나날들이 계속될 것으로 여겨 졌지만 어느날부터 초지로의 상태가 이상해서 알게된 골반과 항문쪽에있는 큰 종양...수술을해도 전부제거할 수 없고 얼마나 더 살지 모르기때문에 초지로를 위해 어떤게 가장 좋을까 생각하다. 집에서 최선을 다해주자는 생각으로 초지로에게 수술대신 보살핌을 해준다. 작가는 초지로의 일상을 슬프지만 덤덤하게 잘 풀어간다. 종종 보이는 고양이의 삽화와 실제 고양이의 사실이 이게 소설이 아닌 실제 있었던 일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나는 아직 애완동물이라고는 어릴적 햄스터와 구피를 제외하고는 키워본적이 없지만 책을 읽으면서 그게 어떤 동물이던 함께 지낸 시간만큼 가족이라는 생각과 그 가족이 세상을 떠났을때의 공허함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같다. 이 책은 모든 반려 동물을 키우는 사람과 앞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려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아프다고 버리는 나쁜 사람들이 있는데 동물도 한 가족이며 끝까지 책임지지 못할거면 시도하지 말라고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