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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가 내 부엌으로 걸어 들어왔다 1 ㅣ 하루키가 내 부엌으로 걸어 들어왔다 1
부엌에서 무라카미 하루키를 읽는 모임 지음, 김난주 옮김 / 작가정신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무라카미 하루키 하면 생각나는건 해변의 카프카와 상실의 시대 그리고 그나마 최근작품인 1Q84 등이다. 꽤 좋은 작품을 많이 쓰셔서 이분의 책만 기다리는 독자들도 많을 것이고, 독자들이 많다보면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지 않았을까? '하루키가 내 부엌으로 걸어 들어왔다 1'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을 읽는 독자들 중 그 책의 음식들에 관하여 모아놓은 책이다. 사실 나는 소설을 읽을때 전체적인 스토리에 중점적으로 보지 책속에 나오는 음식들에 대해서는 그리 인상깊지 않았는데 이 모임의 독자들은 다른가 보다, 1권은 하루키의 작품 '토요일 오후 3시', '노르웨이의 숲' '혼자만드는 스파게티' '댄스 댄스 댄스' 속에 있는 음식들이다.
책속의 주인공들은 책속에서 살이있고 그들도 무언가를 먹고 마시면서 사교관계를 이끌어 나간다. 책은 하루키의 부엌을 얘기할때 그 작품의 구절들 적어 놓고 뒤에는 그 레시피가 적혀져 있다. 소설속에서 나온 것 중 구체적이지 않은 음식도 있지만 그럴 경우에는 모임에서 그 부분을 맡은 사람이 생각하는 음식(튀김)을 넣기도 한다. 그리고 책의 단락의 마지막에는 추천하는 음식점들이 나오는데, 일본의 현지 음식점이라 하루키의 팬이라면 일본에 들렸을때 그 곳을 방문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나는 책에서 샌드위치 부분이 가장 좋은데 어쩌면 쉽게 만들 수 도 있고, 음식을 누군가와 나누어 먹을떄 '이거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님의 ㅇㅇㅇ에서 나오는 샌드위치야' 이러면서 먹으면 맛도 느낌도 한결 다르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느낀 건 책속에는 많은 음식들이 등장하고 있고 나는 그걸 그냥 지나쳐온 경우가 많았는데 앞으로는 책속에 나온 음식들에게도 의미가 부여하는 독자가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