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 하고 싶은 날에
이지은.이지영 지음 / 시드앤피드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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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량이 어떻게 되세요? 라고 누군가 묻는 다면 나는 "술 못해요ㅠㅠ" 가 답인 여자다. 박카스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나에게 술이라니,,, 하지만 이런 나도 술한잔이 생각나는 날이 있다. 마음이 힘든날, 왠지 내 편이 없는 것 같은날, 그냥 슬픈날,

그런 나에게 '짠 하고 싶은 날에'는 술 한잔 마시고 어질어질하지 않고도 나의 마음의 공감을 이끌어 주는 책이다.


책속에는 현실세상 속 있을법한 속상했던 또는 가슴아픈 일상들이 줄글로 들어있고, 간혹 그 것을 함축적으로 표현해주는 일러스트와 짧막한 글이 있다. 예를들면 사람을 사귀는 데에서 어린시절에는 '안녕?'이란 두 글자면 친구가 되는데, 성인이 된 지금은 "다가갈까 말까"조차 고민하게 되는데 그것을 그림으로 클로 시원하게 해결해 준다. '망설임은 쓰레기 통에' 던져버리라고. 최근 2-3개월 전 왠지 말을 걸어보고 싶은 사람이 있었는데 스쳐지나가 버렸다, 뭐 인연이 아니였겠지라고 생각해보기도 하지만 말이라도 한번 걸어볼껄 나의 망설임을 반성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내가 최고다는건 아니지만 나 스스로에게 자신을 가지라는 글이 있다. '뱁새가 황새 따라가면 가랑이 찢어진다' 라는 속담에서 황새에게 뱁새가 하는 말 '내 가랑이가 찟어져도 당신은 알 바 아니잖아요" 어떠면 딱 맞는 말이고 재치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에게 피해 안주고 내 멋대로 한다는데 뭐 어때? 이런 생각이 절로드는 글이었다. 이러첨 책을 읽으면서 굳이 지금 술 한잔 기울이지 않아도 시름과 생각들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것 같다. 어차피 애주가가 아닌 이상 술을 마시는건 시름과 걱정을 잠시나마 잊으려고 마시는게 아닐까라는게 내 생각인데 기왕이면 몸 버리는 술보다 걱정을 비워주고 마음을 채워주는 이책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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