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레시피
테레사 드리스콜 지음, 공경희 옮김 / 무소의뿔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소설을 읽으면서 마음이 뻐근해 진다라는 느낌을 쓰는 작가가 있었는데, 처음에는 그 느낌을 알지 못했으나 이책을 읽으면서 그게 무너지 알것 같다는 생각을 조금은 해보게 되었다. 25살 생일 안그래도 남자친구의 알고는 있었지만 갑작스러운 프로포즈와 자신의 커리어 만으로도 충분히 마음이 불편하고 어려운데 난데없이 돌아가신 엄마의 레시피 책을 받게 된다. 엄마는 여자대 여자로 얘기해 보고 싶다고 한채. 그리고 그것을 읽으면서 주인공 멜리사는 혼란스러우면서도 새록새록 추억을 되짚어 가고, 처음에는 이 혼란으로 인해서 남자친구 샘과의 오해도 있었지만 솔직하게 엄마가 남겨주신 레시피를 얘기하면서 그와의 오해와 마음속에 있던 것들이 조금씩 풀어지고, 점점 딸 멜리사가 아닌 여자인 멜리사로서 엄마의 레시피를 읽게 된다.

 책을 읽으면 나의 어린 시절을 참 많이 소환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집에서 엄마랑 동생이랑 돈가스 고기를 밀가루에 묻히고 계란푼물에 묻히고 빵가루에 묻혀서 만들면 엄마가 냉동실에 넣어 두셨다가 우리 식사겸 떄로는 간식으로 튀겨 주신 일, 아마 엄마 아빠가 부부 싸움을 하는데 아빠가 혼자 나가기 멋쩍어 나를 데리고 나가서 T본 스테이크를 처음 먹어본 일 등 말이다. 당시에 나는 음식을 같이 만들거나 먹으면서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힐링이 되는 기분을 맛 보았다. 사실 가족들과의 행복은 거창한데서 나오는게 아닌 온 가족이 모여서 맛있는 음식을 서로 나누어 먹는것 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서 배운다.

 책은 멜리사의 어머니의 시점, 멜리사의 시점 그의 아버지의 시점이 번갈아 가면서 나오는데, 같은 얘기를 이렇게 3가지 시점을 번갈아가면서 보여주니 어떻게 보면 몰입도가 떨어질 수는 있지만 신성하고 지루하지 않은 구성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좋았던 것 같다. 우리 엄마는 가끔 요리 하실때 같이 하자고 하거나 날 시키기도 하는데, 이책을 읽으면 이제는 조금 덜 귀찮아 하고 엄마와ㅏ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겨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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