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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 보낸 5년 - 인생의 갈림길에서 시작된 아주 특별한 만남
존 쉴림 지음, 김진숙 옮김 / 엘도라도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책을 보고 운 것은 참 오랜만인 것 같다. 나의 독서습관은 처음에 작가의 말을 읽고 목차를 보고 마지막 옮긴이의 말이나 작가의 글 또는 에피소드,, 때로는 결말을 미리 보고 시작하고는 한다. 그래서 결론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글을 읽으면서 다 잊어 버린 모양이다. 아니면 한장 한장 읽어서 뒷 페이지가 줄어서 더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
존 쉴림은 홍보 전문가로 연예인을 홍보하는 일을 하다가 자신의 소명이 아님을 깨닿고 교사를 하기 위해 학위를 딴뒤 고향으로 내려온다.
그리고 우연히 친구의 소개로 알게된 작은 도자기 공방에 푹 빠지게 된다. 처음에는 예술적인 모습에 매료되고, 나중에는 수녀님이 80이 넘은 나이에도 일을 하고 있고 자신의 일을 소중하게, 또 자신을 능력을 모두 하나님이 주신것이라고 하는 겸손함까지 가지고 있는 그녀에게 매료된다. 그리고 고민을 털어놓고 수녀님은 자신의 생각을 자신의 언어로 얘기해 주신다. 나도 많이 넘어지고 실패를 하는데 수녀님의 글을 읽으면서 나에게 해 주시는 이야기 인것 같아서 너무나도 좋았고 수녀님을 뵙고 싶다는 생각을 가질 정도였다. 그리고 가장 인상 깊은 이야기는 도자기를 구울 때, 기쁨과 감사라고 한다. 도자기가 깨지거나 망가질 때는 감사한다고 한다. 처음에는 이게 잘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글을 읽으면서 그냥 순응하게 된다.
마지막에는 수녀님은 일대의 스타가 되고, 도자기도 크리스마스 스페셜로 해서 시리즈도 만들고 정말 너무 멋진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언제나 즐거움은 그렇게 오래가지 않는다. 정말 내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90대의 할머니 수녀님은 오늘을 위해 열심히 하고, 존은 내일을 위해 열심히 한다. 그리고 존의 시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그의 책은 지금 나에게 있다. 종교를 떠나서 한번쯤은 읽어봐도 좋을 책이다. 완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