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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늑대 ㅣ 인북 그림책 2
피터 도넬리 지음, 김루치아 옮김 / 인북 / 2024년 4월
평점 :
아이에게 전집도 좋지만 다양한 그림체에 다양한 내용의 책을 접하게 해주려고 하는 편이다. 물론 아직은 엄마의 취향이 고스란히 담긴 책을 읽게 되지만 말이다.
작은 늑대는 울창한 소나무 와 바위가 가득한 곳에 엄마 형 누나들과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제 무리에서 인정받기 위해 늑대 울음소리(하울링)를 발표하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한다. 형과 누나들은 잘하지만 작은 늑대는 '캐케게 갱~' 정도의 소리밖에는 나오지 않는다. 처음이라 그런 거야라고 생각하고 자신만만하게 연습을 해보지만 나아지지 않는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발표를 하는 날 다른 늑대들은 저마다 크고 힘찬 울음소리를 내며 박수받고 환영받지만 작은 늑대는 결국 "케케~ "같은 소리만 나올 뿐이다. 하지만 엄마가 작은 늑대를 응원하고 작은 늑대는 누구도 내지 못한 아름다운 노랫소리를 낸다.
사람은 각각 다양한 재주를 가지고 있다. 이 작은 늑대처럼 아직은 어리거나 작더라도 자신만의 멋진 재능이 있을 수도 있다. 아이가 12월 생이라서 같은 해 태어난 다른 친구들보다 키도작고 대근육이 느릴 때도 있지만 그것에 집중하기보다는 소근육 사용 및 언어부분에서 개월 수에 비해서 잘하는데, 이 부분을 칭찬하고 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엄마늑대처럼 격려하고 더 발전시킬 수 있게 다독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가 초등학교 갈때까지는 12월 생이 차이가 난다고 한다. 그걸 겸허히 받아 드리고 아이가 자기 의견을 낼 수 있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하기에 작은 늑대는 좋은 동화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