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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좋은 생각이 있어
댄 야카리노 지음, 김경연 옮김 / 다봄 / 2024년 4월
평점 :
아이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낼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쉬우면서도 어려운 것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두더지 모리스는 두더지 형제들 중 막내이다. 모두 안전모를 쓰고 모두 작업복을 입고 있는데 막내 두더리 모리스는 중절모에 멋진 체크무늬 정장을 입고 있다. 함께 땅을 파고 함께 밥을 먹고 함께 잠을 잤지만 모리스는 다른 형들과는 아주 조금 달랐다. 음식이 떨어졌을 때 모두 아래 아래로 땅을 파라고 했지만 모리스는 자신에게 좋은 생각이 있다며 이야기하지만 형들은 들어주지 않고 아래로만 땅을 열심히 파라고 한다. 하지만 모리스는 위로 위로 땅을 팠다. 그러자 지금껏 보지 못했던 다양한 꽃과 새 음식으로 먹을 만한 것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러다 여우를 만나서 잡아먹힐 위기가 있었지만 그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여우를 도와주어 여우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도 듣게 되고 여우의 친구들이 두더지 모리스에게 먹을 것을 찾아 주기도 한다. 그걸 본 형들은 입이 딱 벌어지고 모리스는 이야기한다
"난 작아도 큰일을 할 수 있어"
아이랑 같이 아직 동물을 다 몰라서 그림 속 두더지 모리스를 보고 돼지라고 하였다. 이건 땅에 사는 두더지야 하는데 아직은 다양한 동물을 접하게 해주지 못한 것 같아서 조금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아이가 12월생이라서 다른 아이보다 작은 편인데 그래서 이 책이 아이에게 '작아도 큰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요즘 반항기라서 '이것 봐 모리스는 작아도 큰일을 할 수 있었지` 하는데 아이는 '할 수 없어~'이렇게 장난스럽게 말하는 딸... 이 책은 꾸준히 읽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아이가 작거나 아이가 조금 늦을 경우에 이렇게 아이의 자존감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