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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선물로 제주도 한달살기를 선물했다 - 두아들아빠의 우당탕탕 난리법석 제주도 한달살기
심양석 지음 / 유소리 / 2024년 1월
평점 :
아이랑 제주도 한 달 살기는 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이다.
저자는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 때 육아휴직을 쓰고 당당히 아들 둘과 제주도로 떠났다. 편견일지도 모르지만 대부분 엄마랑 아이가 한 달 살기를 하는데 아빠랑 한 달 살기라니, 마침 엄마가 같이 육아휴직을 쓰기 힘든 상황이었는데, 아빠가 잘 케어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되었지만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숙소도 정하고 차도 제주로 보내고 감사하게도 큰 트러블 없이 제주 한 달 살기가 시작되었다. 아이를 위하는 만큼 아이가 하고 싶다는 곳 위주로 스케줄을 짰고 일정에 대한 입장료 등의 비용과 근처 식당에 대한 후기들을 주셨다. 아이들과 한 달 살기를 하면서 고양이도 자주 놀러 오고 바닷가에 가까운 곳이 숙소여서 자주 나가서 놀았다는 점이 너무 부러웠다. 제주도에서 우연히 아이 친구를 만나기도 하고 때로는 재미없어 하는 스케줄도 있었고, 비가 온 날도 있었지만 하루하루가 모두 소중하게 느껴졌다. 책을 읽으면서 대리만족감이 들기도 하고 올해 둘째가 태어나기 전에 제주도를 갈 생각인데 이 책 자체만으로 아이랑 어디로 갈지 식당은 어디로 갈지 정하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에 아이와 제주도에 갔을 때 아이가 옷이 흠뻑 젖도록 바닷가에서 넘어지고 하면서 놀았고 음식들도 맛있게 먹고 지금까지는 못해준 동물 먹이주기 체험들을 많이 해주었던 것 같다. 지금 당장은 운전이 서툴러서 아직은 남편이나 운전을 잘하는 분과 함께 가야 하지만 아이가 초등학교 갈 때쯤이면 나도 지금보다는 운전을 잘 할수 있을 것 같고 아이도 커서 잘 케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나도 아이와 제주에서 한 달 살기 할 날들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