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첫인사는 아기 여우와 엄마 여우가 산책길을 나서게 되면서 이웃들에게 인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게 된다. 목소리가 고운 꾀꼬리 아주머니가 먼저 인사를 건넸고 엄마도 "안녕하세요?" 하면서 인사를 하게 된다. 엄마에게 인사를 왜 해야 하는지 물으니 '기분이 좋아지거든' 하고 대답해 주셨다. 하지만 나는 왜인지 인사를 하지 않아도 기분이 좋으니 인사를 안 하겠다고 한다. 그리고 딸기가 먹고 싶어서 너구리 할머니에게 인사를 하고 싶었지만 말이 나오지 않았다. 아기 여우는 이제는 인사하는 것이 조금은 두려워져서 아무도 마주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내 마음대로 되지 않듯이 저 멀리 사자 아저씨가 다가오는데,,,, 아기 여우는 과연 인사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 책을 어른들의 목소리를 아주머니 할머니 아저씨 등의 다양한 목소리로 말해주니 아이가 재미있게 그림도 보고 내 얼굴도 쳐다보면서 즐겁게 읽어주었다. 나의 어린 시절을 생각해 보면 어른들이 지나갈 때 말을 걸 때이면 엄마 뒤에 숨어서 부끄러워했던 것 같다. 이 책을 아이에게 읽어주고 난 뒤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났던 것 같다. 남편에게도 이야기했더니 남편도 어린 시절 부모님 뒤에 숨었던 기억이 난다고 한다. 그럼 우리 아이도 그렇게 행동하지 않을까? 아직은 말도 못 하는 어린아이지만 아이가 누군가에게 처음으로 인사를 건네는 것이 어른인 나도 쉽지 않은데, 어른에게는 어려울지라도 같은 또래 친구들에게 처음으로 먼저 인사하는 것은 너무 어렵거나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