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차인표 지음, 제딧 그림 / 해결책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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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이자 이 책의 저자인 차인표 작가님의 책, 사실 처음에는 나의 편견으로 인하여 큰 기대 없이 읽기 시작했던 것 같다. 하지만 책을 덮었을 때 작가님이라는 이야기가 절로 나오게 되였다.

시대는 일제 강점기 호랑이 마을에 호랑이를 잡으러 용이와 용이 아버지인 황 포수가 오게 된다. 훌쩍이라는 동네 고아는 왠지 멋있어 보이는 용이가 마음에 들었고 이장의 손녀인 순이도 그 부자에게 밥을 지어주고는 했다. 그렇게 용이 순이 훌쩍이는 친구가 된다.

겨울이 되었고 황 포수와 용이는 백호를 잡기 위해 산으로 올라간다. 사람들은 그 부자가 돌아오지 못하지는 않을까 하면서도 시간이 지나자 잊게 되지만 훌쩍이 와 순이만은 무사히 돌아오길 기다린다. 그리고 황 포수는 육 발이의 한쪽 손을 가지고 호랑이 마을로 다시 돌아왔을 때 사람들의 시선은 달라진다. 마음의 골칫덩이였던 육 발이를 황 포수 부자가 해결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마을에서 환영받았지만 사고로 인하여 그들은 그곳을 떠나야 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순이는 용이가 엄마별을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갔다.

일본인 장교 가즈오는 대일본제국에서 일하는 것을 영광으로 알고 조선으로 오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무엇인가 자신의 조국이 잘 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호랑이 마을까지 오게 된다. 순이에게 마음을 주었지만 상관의 명으로 위안부 인원으로 차출되어야 하는 상황 그는 모든 사람을 구하지는 못하지만 순이만은 구해내려고 마음먹는다.

그 시대의 이야기를 이렇게 서정적으로 쓸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 잘 가요 언덕이라는 2009년의 작품을 조금 더 다듬은 작품이다. 작품 속 순이 할머니는 필리핀에서 70년 만에 호랑이 마을로 돌아오게 되었다. 그 과정은 소설에 담기지 않았지만 치유되기 힘든 역사이다. 하지만 소설 속 순이는 엄마별이 있어서 용서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들이 제대로 된 사과를 한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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