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불이라는 개념을 알려줄 때 그냥 위험하다고 마냥 알려주는 것이 좋을까? 하지만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불로 인하여 얻고 있는 것들이 정말 많은데 말이다. 이 책'불똥보다는 불씨가 좋아'에서는 불이 마냥 위험한 것이 아닌 조심스럽게 잘 다루면 얼마든지 유용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숲속 친구들은 타닥타닥 모닥불을 피워서 불을 째고 있는 것으로 시작이 된다. 불은 이렇듯 우리에게 따뜻한 온기를 주고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설명할 수 있다. 또한 밤이랑 고구마를 모닥불에 넣어 놓았는데 음식을 익히는 데에도 불이 필요하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평온한 저녁에 고양이는 모닥불 주변에서 춤을 추다가 불에 수엽도 그을리고 조금 다치게 된다. 그리고 갑자기 부는 거센 바람에 불길이 번지고 불은 위험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불은 부엉이와 참새가 물을 담아 뿌리고 토끼는 뛰어올라 흙을 뿌린다. 마지막으로 물을 적신 담요를 곰이 모닥불에 덮어 연기 만나고 불은 꺼지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서 불은 물을 뿌리거나 흙을 덮어서 끌 수 있는지 자연스럽게 알려준다. 불이 꺼진 줄 알았는데 불씨가 조금 남아있다. 다른 동물은 또다시 불이 번질까 봐 걱정하지만 곰은 불씨 하나는 남기자고 한다. 우리에게 유용한 불을 어떻게 다루는지 알면 더 이상 무섭지 않다고 말이다.
동화라는 것은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키워주기도 하지만 이렇게 우리 일상생활에서의 중요한 사실을 책을 통해서 알려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은 것 같다. 아직은 아이가 어리지만 이 책을 반복적으로 읽어주면 자연스럽게 불은 장난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불을 다룰 일이 있을 때 조심스럽게 다룰 수 있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