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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육아 - 내가 가장 좋아하고, 기분 좋은 방식으로
이연진 지음 / 웨일북 / 2022년 2월
평점 :
취향 육아는 영재발굴단에서 고등학교 수준의 과학적 지식을 가지고 있는 당시 만 5세 아이를 통해서 어떻게 이 아이는 영재가 되었을까? 하는 부분에서 영재발굴단의 PD는 그 뒷받침에는 엄마이자 이 책의 저자인 이연진님의 아이의 양육에 대한 태도가 담겨 있다고 이야기를 한다. 나도 아이를 낮잠을 재워두고 한 페이지 두 페이지씩 읽어나갔던 거 같다.
책을 읽으면서 참 다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동기들과 선후배들이 임용고시를 준비할 때 빨간 머리 앤을 읽고 시를 읽었다는 저자는 임용 대신에 직장에 취업을 했고 나중에는 아이를 보는 가정주부가 되었다. 1부 마지막에는 자신이 가지 못했던 길을 걷는 해외여행에 선물로 '향수'를 선물해 주는 친구를 보면서 가깝지만 조금씩 멀어져 가는 그녀의 '도리안 그레이'를 보면서 다른 부분보다 공감이 많이 갔던 거 같다. 그녀의 삶은 그녀의 삶이고 자신의 삶도 나쁘지 않다고 지금도 괜찮다고 나를 위로해 주는 느낌이었다. 육아를 하기 시작하면서 사실 친구들에게 소홀해지게 된 게 사실이고 때로는 그녀들의 삶을 부러워하게 돼지만 이 책에는 말한다 나는 나의 길을 간다고 나 역시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나의 길을 가고 있다고 스스로 한 번 더 생각해 본다.
책을 읽으면서 그녀의 문학적 취향에 대해서 정말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읽었던 작품이 나올 때이면 그렇게 반가울 수 없다. 읽지 못했던 문학에 대해서 나올 때이면 다음에 짬을 내서 읽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그림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마지막 페이지쯤에는 그 그림 작품이 작은 코멘트와 함께 있는데 그렇게 일상적이면서 감동적인 작품이 있나 싶다. 나는 이제 막 시작한 육아 초보 엄마이지만 이 책을 통해서 육아에 대한 힘을 더 얻게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