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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아이를 위한 첫 성평등 그림책 ㅣ 첫 성평등 그림책
줄리 머버그 지음, 미셸 브러머 에버릿 그림, 노지양 옮김 / 풀빛 / 2021년 9월
평점 :
절판
세상의 반은 여자이고 세상의 반은 남자이다. 사실 우리는 어려서부터 성차별을 받으면서 그걸 학습하게 된다.
남자는 태어나서 3번 울어야 한다고 말한다. 과연 그렇게 말하고 주장하는 사람들 중에서 딱 세 번만 울고 마는 남자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나는 임신 중에 있고 여자의 성평등 못지않게 남자아이를 위한 성 평등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남자아이를 위한 첫 성평등 그림책으로 어떤 내용이 있을지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가장 처음에 나오는 것은 '엄아를 존중하는 건 당연해 '라는 말이었다.
아 생각해 보면 엄마를 존 준해야 하는 건 남녀 상관없기는 한데, 내 주변에서는 아들보다는 딸이 엄마를 더 위하는 경향이 더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엄마 또한 여자니까 엄마부터 존중해 주면서 시작한다는 게 이 책에서 마음에 들었다.
아까 이야기했듯이 남자아이들에게는 감정을 숨기라고 이야기하지만 이 책에서는 감정을 마음껏 드러내라고 이야기한다. 사실 누군가를 좋아하고 슬퍼하는 감정은 누구든지 느끼는데 표현하지 않으면 왠지 딱딱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다양한 놀이를 하라고 이야기한다. 남자만 하는 놀이는 없고 다 같이 놀라고 이야기한다. 여자아이와 놀면서 다양성을 배울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가정에서 가장 기본적인 내가 다녀간 자리는 깨끗이 정리하는 부분을 알려준다. 이건 남녀 상관없이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 그리고 싫다고 남이 말하면 그것을 정말 싫다고 받아들이는 연습을 시키는 것을 중요하게 보여주고 있다.
남자아이를 위한 첫 성평등 그림책이라고 하지만 굳이 남자아이에게만 해당사항이 아닌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할 내용들이 많은 좋은 동화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