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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고양이 다홍 - 사랑스러운 검은 고양이 다홍이와 초보 집사 박수홍의 단짠단짠 육묘일기
박수홍.박다홍 지음 / 허들링북스 / 2021년 8월
평점 :
가족이란 무엇일까? 그냥 남녀가 만나서 한 가정을 꾸리고 아이만 기른다고 해서 진정한 가족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것은 진정한 의미의 가족은 아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박수홍 씨가 다홍이를 만난 건 어쩌면 그의 인생에 있어서의 가장 잘한 인연을 이어간 게 아닐까 싶다.
에드거 엘렌 포의 소설 중 검은 고양이가 있다. 그 책을 읽은 후에 검은 고양이는 불길함의 상징이었다는 것을 처음 알았던 거 같다. 하지만 박수홍 씨는 낚시터에서 그를 따르는 작은 검은 고양이를 발견하고 그 아이가 박수홍 씨에게 호의적으로 행동한다는 알게 되었고 허겁지겁 바닥에 떨어진 김밥을 주어먹는 모습에 그 아이를 아무런 준비도 없이 데리고 오고 만다. 그게 수홍 씨와 다홍이의 첫 만남이었다.
이미 책을 읽기 전부터 다홍이의 이야기는 유명하였다. 개냥이라는 것과 엄청 똑똑하다고 들었다.
책에 관련된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장거리의 경우에는 일명 케이지에 넣어서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홍이의 경우에는 무릎 냥이여서 집까지 무사히 왔다는 점과 박수홍 씨네 도착하자마자 마침 제집이냐 행동하고 화장실도 가리고 모든 것들이 일반적이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마냥 다홍이만 박수홍 씨를 편하게 해 준 것은 아니다.
다홍이가 큰일이 나기 전 염증 제거 수술도 해주었고 다홍이가 아팠을 때 그가 해줄 수 있는 것들을 박수홍 씨는 해주려고 하였다. 그런 다홍이와 함께 있으면서 가족에 대한 의미를 알게 되었고, 연예계 뉴스에서 보았던 사건들이 일어났다. 한 사람이 모든 가족을 짊어지고 또 착취를 받았다는 것,, 그리고 한때 사랑했던 사람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핏줄의 가정사가 알려지게 되고 그는 다홍이를 통해서 힐링을 하고 있다.
최근에 23살의 연하와 혼인신고를 했다는 사실과 사실 다홍이는 사업 홍보를 위한 것 등의 이야기는 많이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책 속의 박수홍 씨가 진짜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