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이야기로 사람들을 집중 시키는 분이셔서 어떤 내용의 책을 쓰셨는지 궁금하였다.
적정한 삶의 부제는 '불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건네는 인지심리학의 위로와 통찰'이다
우리는 이미 시간이 지났다고 말하지만 세월호의 아픔과 팬데믹 상황을 통한 단절과 좌절 같은 것들을 겪고 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언젠가 겪게 될 산업혁명까지 겪게 되었으니 우리는 불안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겠다.
책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제외한 종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의 제목부터가 요즘 시대에 딱 알맞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감정에 집중하라" "비대면이 우리에게 가르쳐 준 것들"
:팬데믹 이후의 공동체" "불안의 시대에서 행복을 말하다"
359페이지 정도 되는 이 책은 일단 종이가 두꺼워서 인지 사실 처음에는 손이 가지 않은 책이다.
하지만 한번 읽다 보면 계속 읽게 되는 책이다. 꼭 이 책은 교수님의 강연 같다.
제목에 이끌려 한번 볼까 하다가 교수님의 강연을 여기저기에서 찾아보게 만드는 책
딱 이것이 답이다라고는 이야기하지는 않으시지만 좋은 마음가짐을 가지게 도와주시는 분 같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이타성이 역량이 되는 것이라는 부분이 있다.
고2 학생들 중 0.1%의 학생들이 일반 학생들과 어떤 점이 다른지 찾는 과정 중에 이타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공부도 잘하는데 착하기까지 하다니, 이 친구들은 다른 친구들이 어떠한 문제를 가져와도 친절하게 설명을 해준다고 한다, 그리고 집에서도 칠판이 있어서 가족 누구에게든 설명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예전에 봉사활동을 다닐 때 알게 된 학생이 생각이 났다. 이 학생의 특징은 그렇게 집에서 공부를 할 때 인형에게 설명을 한다는 것이다. 설명이라는 것은 자신이 잘 알지 못하면 할 수 없는 것이다. 이 친구는 봉사활동에서도 참 열심히 하는 친구인데 학교에서도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다른 케이스는 2015년 네팔에 큰 지진이 나서 다른 지도 교수님의 네팔 출신 제자가 급하게 본국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교수님은 안타깝게만 여겼는데 그분은 심리학자가 맞는 것 같다. 3군데의 호텔을 섭외해서 한 곳은 매일 작은 일이라도 감사 일기를 다른 곳은 그냥 일상적인 업무일지를 그리고 마지막은 아무런 요청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들의 업무역량이나 몰입도, 태도 등을 보았을 때 감사일기를 쓴 그룹의 몰입도가 2배 이상 상승했다는 것이다. 어쩌면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것을 보고 늘 감사하는 태도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하였다.
책은 강연에서 하셨던 이야기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강연과 책으로 읽는 것은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처음에는 쉽지 않겠지만 한번 펼쳐만 보라고 하고 싶다. 그 이후로는 교수님 강연처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