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트렁크 팬티를 입는다 - 까탈스런 소설가의 탈코르셋 실천기 ㅣ 삐(BB) 시리즈
최정화 지음 / 니들북 / 2021년 3월
평점 :
제목부터 재미있는 '나는 트렁크 팬티를 입는다'
책은 최정화 소설가님께서 쓰신 에세이이다.
그녀는 하나하나 시작해 나간다.
일단 얇은 천으로 된 브래지어를 하지 않으신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신경이 쓰이다가도, 우리는 인도의 정신적 스승인 석가모니도 안 입는데 뭘 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셨다.
나는 아직 브래지어를 하지만 잠을 잘 때는 하지 않는다.
그리고 작가님의 글을 읽으면서 가지고 있는 것들을 정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하였다.
초등학교 때인가 중학교떄 처음으로 브래지어를 한 기억이 있다. 엄청 답답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반 아이들은 대부분 하고 있었고 엄마도 하고 있고 다른 어른 여성들도 하고 있으니 나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외국에서는 속옷은 선택인 경우가 많이 있고, 일단 남자도 안 하는 불편한걸…….
바로는 겁이 나지만 일단 러닝셔츠형을 한번 입어봤는데 정말 편하더라.
일단 아예 노브라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리겠지만 러닝셔츠형으로 하나하나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녀의 트렁크 팬티로 바꾸게 된 이야기도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이제 탈브래지어를 하였는데 어느 날 보니 팬티도 불편한 거다.
나도 요즘 사각으로 바꿔볼까 하던 차에 이 책을 선택한 것도 있는데
아무래도 생리할 때이면 패드떄문에 불편하지 않을까 하고 궁금해서 그녀의 책을 선택해서 읽어본 것도 있다.
처음에는 드론즈를 선택했고, 지금은 남성 트렁크 90치수를 입으신다고 한다.
그리고 몸이 편한 걸 입다 보니 치마는 아웃이 되었다고 말이다.
나는 아직 치마를 완전히 아웃시킬 생각은 없긴 하지만 긴 치마를 입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일단 기존의 낡은 속옷들을 정리하고 드론즈나 트렁크 팬티를 한번 입어 봐야겠다.
그녀의 탈코르셋 실천기로 글 중간에 보면 이런 에피소드가 있다.
정말 예쁜 친구가 있었는데 어느 날에 보니 그녀는 쇼트커트에 헐렁하고 소재도 편한 옷을 입었다고
그리고 살이 쪘다고, 그리고 그녀가 오토바이 엔진 소리와 함께 첫인상이 사라졌다는 것이었다.
그때는 그녀를 조금은 남들과 같은 시선으로 보고 있었는데
지금은 그녀와 비슷한 외양을 가지게 되었고 그녀가 받았던 시선을 받기도 한다고 말이다.
나는 일단 결혼 후에 꾸밈 노동이 상당히 줄었다. 그리고 내 몸을 더욱더 신경 쓰게 된 것 같다.
꼭 탈코가 아니더라도 나의 건강 내 몸을 위해서 편한 속옷을 입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