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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방 ㅣ 에프 클래식
버지니아 울프 지음, 김율희 옮김 / F(에프) / 2021년 3월
평점 :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 버지니아 울프에 관한 이야기는 간접적으로 많이 들었지만 직접 작품을 읽어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지금 시대에서도 뒤지지 않은 100년은 앞서간 여성이 아닐까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자기만의 방1에서는 왜 자기만의 방이 필요한지를 이야기 한다.
그 당시의 사회에서는 불가능하였겠지만 버지니아 울프는 아버지 덕분에 교육을 받았고 그 때문에 동시대의 다른 여성들보다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녀가 교정에서 물고기를 쫒아 가는데, 잔디밭을 지나치게 되었다. 그러자 관리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그녀가 그런 행동을 하지 못하려고 제지하려 했는데 그녀는 이렇게 생각한다. 남자들만이 들어갈 수 있는 곳에 여성이 들어와서 그러하다고….
2장에서는 여성과 돈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당시 여성은 돈을 소유할 수 없는 환경이 제공되었다는 느낌을 언 듯 받았다.
다행히 울프는 유산을 통해서 매년 500파운드의 금액을 유산으로 받는 경제적 자유를 누렸다. 만약에 그녀가 경제적 자유를 누리지 못했다면 가정교사를 하거나 하녀가 되거나 등등 힘든 일을 해야 했다. 귀부인이라도 달랐을까 별로 그렇지 않은 것 같다. 3장에서 보면 태어나면서 것부터 약혼을 하고 자신이 마음에 들든 들지 않든 자신의 손가락에 반지를 욱여넣는 사람과 결혼을 해야 하고 20살이 되기도 전부터 상대방의 아이를 낳아야 하는 비극을 겪게 되었다.
그녀의 책을 읽다 보면 이 시대에 살아가는 게 참 감사하게 여겨진다. 아직은 그녀가 생각했던 완벽한 여성과 남성의 동등한 상황은 되지 않았지만 100년 전(우리나라의 경우 조선 시대)에 살고 있었음에도 이러한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비평가인 아버지와 주변의 상황 그리고 친구들 덕분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