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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세트 - 전2권 ㅣ 생각뿔 세계문학 미니북 클라우드
니코스 카잔자키스 지음, 안영준 옮김, 엄인정 / 생각뿔 / 2018년 10월
평점 :
품절
나는 자유로운 영혼일까? 아니 그렇지 않을것이다.
카잔차키스의 고전문학 '그리스인 조르바' 나는 제목만 들어봤지 한번도 접해보지 못한 작품이였다. 그래서 아무런 정보없이 편견없이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의 가장큰 장점은 포켓 사이즈라는 것이다 말그대로 가방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호주머니에 쏙하고 들어가는 알맞은 사이즈에, 책은 두권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그렇게 두껍지도 무겁지도 않다. 출퇴근 덜 붐비는 지하철에서 읽기 딱이라고 할까?
그리스인 조르바는 친구에 대한 마음의 짐을 들고 있는 주인공인 내가 조르바를 만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나는 새로운 장소에서 크레타에서 갈탄사업을 하러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마음속으로는 공유경제에 대해서 생각하는 인물이다. 조르바라는 남자는 그냥 자신을 데려가라면서 막무가내로 하는데 그런그가 이상하게 썩 마음에 든다. 그리고 마을에 도착해서는 환대를 받고 그는 어느 장소이던 과부이 집만 알면 얼마든지 그곳에서 지낼 수 있다면서 호언 장담을 하고 자신감을 보인다. 그리고 여관으로 가서 그곳의 주인인 딱 조르바가 찾던 그런 부인을 공주처럼 대하고 그녀와 사랑에 빠지면서도 자신의 본분인 광산을 찾는 일에도 욕하면서도 나름 성실하게 인부들과 일을 한다.
내용 내용에는 화자인 나는 불교에 심취에 속세에 연연하지 않지만 조르바의 가벼운 말에도 일이가 있다고 여긴다. 그리고 그는 문란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그의 이야기에 빠져든다. 그는 어느 과부에 빠진 나를 보면서 그녀에게 기쁨을 주지 않으면 그런 사내들은 죄악을 저지르는 것이라고 말하는데, 나는 그의 말을 들으면서 혼란 스러우면서도 자신의 소신을 밀고 나간다. 그게 목숨이 위험했던 순간 뒤에도 말이다. 돈이 떨어져나가자 조르바에게 앞으로의 계획에 필요한 자재들을 사오겠다고 하고 그를 보내는데, 그는 예상 밖으로 도망가지는 않았지만 4장에 걸친 편지에서 그라면 역시 이러면서 그의 행보를 보여준다. 그는 자재를 살 돈으로 어린 여자아이와 사랑을 나누고 그는 지금 당연히 천국에 와있다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주인공인 나는 조르바에게 답장을 한다. '어서 돌아오라고 말이다. 그리고 그는 돌아왔고 여전히 열정적이면서 욕망가득한 삶을 살아간다. 그리고 그와 헤어졌어도 나와 조르바는 몇 편지를 나누면서 이야기를 나눈다.
그에게서 많은걸 배우고 그와 많은걸 교감한 나는 마치 알고 있고 그와 교감을 했다는 듯이 마지막 그의 편지에, 그의 죽음에 그리고 나에게 남긴산토리를 남긴 조르바를 떠올린다. 책을 읽으면서 당시의 여성에 대한 인식도 옅볼 수 있었지만 햅릿과 돈키호테를 많이 생각이 났던 것 같다. 그리고 절제된 삶을 살고 있으면서 때로는 일탈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내게 조르바라는 그리스인을 만나게 되었고 그를 친구이자 스승이자 동료이자 자신이 이루지 못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로 그의 마음 속에 크게 담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