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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사랑 - 나답게 헤어지고 나답게 다시 사랑하면 돼
조니워커 지음 / 허밍버드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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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이혼 후 새로운 인연을 찾아가는 여정이 담겨 있다. 일상을 공유하던 사람이 한순간에 사라져 버렸을 때의 감정을 잘 알고 있기에, 다시 인연을 찾기 위해 노력해 가는 모습이 참 대단해 보였다. 특히, 비슷한 취미를 가진 모임을 찾아 가입한 것은 최근에 내가 시도해 보고 싶었던 방법이기 때문에 더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었다.

그 모임 안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했던 일들을 대화체로 직접 표현하니, 마치 내가 그 자리에 있었던 것과 같이 몰입되었다. 새로운 만남을 시작할 때의 설렘을 느껴본 적이 오래되어 감정을 잊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다 보니 다시 그 감정이 살아나는 것만 같았다. 책을 펼친 그 순간부터 마지막 장까지 멈추지 않고 읽었다.

얼마 전에 오래 만났던 남자 친구와 이별하고나서 한동안은 마음이 텅 빈 것만 같았다. 매일 퇴근길에 전화로 이야기를 나누던 시간이 한순간에 사라지게 되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 그러나 오히려 이별 후에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한 소중함을 느꼈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감정도 피어났다.

사랑을 어떻게 시작하는 거였더라.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책 속에 나온 T처럼 마음은 없었지만, 갑자기 고백받고 사귀게 된 경우도 있었고, K처럼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가 서서히 친해지는 경우도 있었다. 언제, 어느 순간 찾아올지는 몰라도 나는 늘 고백의 순간이 찾아오기 전에 직감했던 것 같다. 나에게도 새로운 사랑이 찾아올 수 있을까?

사랑과 이별을 경험하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찾아오기 때문에 브런치 스토리에서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느꼈다. 이별하고 나서 새로운 사랑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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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애쓰고 싶지 않은 마음
인썸 지음 / 그윽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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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을 겪은 후 찾아온 감정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고독함과 슬픔 뿐 아니라 기대감과 설렘까지도 모두 포괄하는 문장들은 사랑과 이별에 한정된 것이 아닌 우리의 인생과 관련되어 있다고 느꼈다.

만남보다 헤어짐이 더 길게 느껴지는 것은 우리가 감정을 주고 받는 시간은 금새 사라져버리는 찰나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늘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일지라도 그 사람과 함께여서 좋았던 기억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쉽게 잊어버리지 못한다. 그 기억이 사라지는 것을 붙잡고 싶어 애를 쓰는 것 같기도 하다. 어쩌면 상처가 아닌 추억으로 남게 되진 않을까하는 기대감일지도 모른다.

사랑으로 아파했으면서도 새로운 설렘을 찾고 싶어하는 마음이 드는 것은 참 신기하다. 또 다른 사람과 감정을 나누고 싶어하고, 그 관계에서 의미를 느끼기를 바란다. 나 역시도 그랬고 아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그럴 것이다. 그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이치이기에 애쓰지않고 그저 흘러가는대로 상황을 지켜보면, 또 다른 행복이 당신을 찾아오게 될 것이다. 그저 그 행복을 맞이할 준비를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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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너무 예쁜 손님들 - 문주현 에세이
문주현 지음 / 바른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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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책을 펼쳐서 읽어 내려가기 전에 소개 글을 먼저 읽어보았다. “트렌스젠더가 쓴 유별난 사람들 이야기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이 쓴 따듯한 사람들 이야기로 기억되기를 바란다.”라는 말이 적혀있었다. 나 역시 평소에 성소수자분들이 경험하고 느끼는 일상에 대해 궁금증을 갖고 있었기에 책의 주제가 낯설면서도 꼭 읽어보고 싶은 느낌이 들었다.

책을 펼쳐서 읽기 시작했을 때는 여느 때와같이 평화로운 일상이 나타나 있었다. 사람들이 서로 만나서 인사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 마음속에 가지고 있던 고민을 털어놓고 위로를 받는다. 때론 편견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책에 나오는 바(Bar)에 방문한 손님들은 자유롭게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그 공간이 참 따뜻하다고 느꼈다.

우리는 누구나 다른 특성이 있다. 성 정체성 역시 그중에 하나일 뿐이며, 그것으로 인해 상처받거나 외면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주변의 시선 때문에 자신을 드러내기를 두려워하는 성소수자분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당신은 잘못한 것이 아니라 남들과 조금 다를 뿐이라고, 그리고 그건 비난받을 만한 일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일 뿐이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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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보고 싶어, 울었다
인썸 지음 / 그윽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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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만남과 이별을 겪으면서, 나의 감정은 무뎌져 있었다. 어릴 적에 경험한 첫사랑의 이별은 정말 펑펑 울만큼 힘들었지만, 최근에 경험한 마지막 사랑의 이별은 정말 아무런 감정이 들지 않았다. 이 책에서는 이별의 감정들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잊고 있던 나의 감정들을 다시 떠올리게 해주었다.

어쩌면 나는 마지막 사랑의 이별을 했을 때 괜찮지 않았을 수도 있다. 같은 사람과 하는 4번째 이별이었기에 이제 슬퍼할 마음도 남아있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다 보니 묻혀있던 마음들이 떠올랐다. 소중하게 생각했던, 늘 곁에 있을 것만 같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어느 순간 사라지게 된 것에 대한 허전함과 고요함이었다. 슬픔이 담긴 문장들이 다가와 나를 동요하게 했다. 이별이 두려운 이유는 바로 그 사람과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했다.

소중한 사람과 이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이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이별 후 느끼는 감정들을 혼자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크게 위로받고 힘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애써 외면하였던 감정들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마음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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