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보고 싶어, 울었다
인썸 지음 / 그윽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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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만남과 이별을 겪으면서, 나의 감정은 무뎌져 있었다. 어릴 적에 경험한 첫사랑의 이별은 정말 펑펑 울만큼 힘들었지만, 최근에 경험한 마지막 사랑의 이별은 정말 아무런 감정이 들지 않았다. 이 책에서는 이별의 감정들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잊고 있던 나의 감정들을 다시 떠올리게 해주었다.

어쩌면 나는 마지막 사랑의 이별을 했을 때 괜찮지 않았을 수도 있다. 같은 사람과 하는 4번째 이별이었기에 이제 슬퍼할 마음도 남아있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다 보니 묻혀있던 마음들이 떠올랐다. 소중하게 생각했던, 늘 곁에 있을 것만 같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어느 순간 사라지게 된 것에 대한 허전함과 고요함이었다. 슬픔이 담긴 문장들이 다가와 나를 동요하게 했다. 이별이 두려운 이유는 바로 그 사람과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했다.

소중한 사람과 이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이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이별 후 느끼는 감정들을 혼자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크게 위로받고 힘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애써 외면하였던 감정들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마음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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