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애쓰고 싶지 않은 마음
인썸 지음 / 그윽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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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을 겪은 후 찾아온 감정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고독함과 슬픔 뿐 아니라 기대감과 설렘까지도 모두 포괄하는 문장들은 사랑과 이별에 한정된 것이 아닌 우리의 인생과 관련되어 있다고 느꼈다.

만남보다 헤어짐이 더 길게 느껴지는 것은 우리가 감정을 주고 받는 시간은 금새 사라져버리는 찰나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늘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일지라도 그 사람과 함께여서 좋았던 기억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쉽게 잊어버리지 못한다. 그 기억이 사라지는 것을 붙잡고 싶어 애를 쓰는 것 같기도 하다. 어쩌면 상처가 아닌 추억으로 남게 되진 않을까하는 기대감일지도 모른다.

사랑으로 아파했으면서도 새로운 설렘을 찾고 싶어하는 마음이 드는 것은 참 신기하다. 또 다른 사람과 감정을 나누고 싶어하고, 그 관계에서 의미를 느끼기를 바란다. 나 역시도 그랬고 아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그럴 것이다. 그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이치이기에 애쓰지않고 그저 흘러가는대로 상황을 지켜보면, 또 다른 행복이 당신을 찾아오게 될 것이다. 그저 그 행복을 맞이할 준비를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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