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상상력은 좋았다. 하지만 거기까지. 청소년이 주인공이지만 성장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이 있는 것도 아니고 SF적인 요소가 있지만 개연성이 있지도 않다. 소설에 등장하는 젤리곰 키링처럼 예쁘고 신기한데 별 쓸모는 없는... 아쉬운 책이다.
동네 하천을 지나다보면 쓰레기나 물이끼, 새 등을 울끄러미 보게 되고 지저분하거나 무서운 생각도 들곤 한다. 누구나 평범히 넘겼을만한 상황을 기발하게 발전시켜 발랄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그림책이다. 까메오로 등장하는 새들의 움직임과 표정이 재미있다^^
근미래, 윈전사고 이후,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용인 백남준아트센터, 경주 경주박물관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세 편이 담긴 박지리문학상 수상작이다.심사평에서 소설가들이 밝혔듯이 '정신을 바짝차리지 않으면 그 의도를 감지하기 어려운' '이 소설을 읽는 데는 약간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나마 광주편 이야기는 얼마 전 해당 장소를 다녀왔다는 반가움과 공간의 구성을 대략 머리속에 그려볼 수 있어서인지 괜찮았지만, 용인편과 경주편으로 갈수록 신경을 바짝 세워도 어려웠다.이쯤에서 드는 궁금증은 박지리라는 작가는 [합, 체], [세븐틴, 세븐틴] 등의 책으로 유명하신 분인데 어쩌다 31세의 나이로 단명하셨을까? 여성이고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니.. 특정 공간과 연결되어 있지만 한없이 확정되는 이야기의 세계에 빠져들 준비가 되어 있다면 추천. 그러나 나에게는 어렵다. ㅜㅜ
약간 공포스러운 느낌으로 시작했지만 점점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환상적이고 따뜻한 내용으로 전개되면서 생명의 소중함도 한껏 느낄 수 있는 멋진 작품이다.
주인공 이름, 글의 호흡 등이 요즘 책인것 같다. 심지어 작가와 그림작가 이름도 당황스러울 정도로 신선하다.그래서 옛날 사람인 나에게는 몰입이 되지 않고 뒷이야기도 궁금하지가 않다. 아이들 책이니만큼 깊이도 있고 교훈도 있었으면 더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