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강경수 지음 / 창비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읽자마자 나와 우리 아이들이 생각났다. 큰 아이의 학창시절이 주마등처럼 지나가고 둘째의 지금이...
커다란 손은 나였고 아이는 우리 아이들이였다. 아장아장 걸어다닐 때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이 엄마손이 필요했고 점점 자라고 자아가 생기면서 스스로 하게 되었다. 그 후부터는 조금씩 부모의 손에서 벗어나 세상과 마주하고 친구들을 더 좋아하게 되었다. 학교생활을 하면서부터 엄마보다는 친구였다. 그렇게 잘 지내다가 코로나로 온라인수업을 하게 되면서 학교생활이 어긋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부모의 간섭이 들어가고 하나둘 다툼이 늘어나고 점점 멀어지게 되었다. 온실 속이 아닌 부모가 없는 세상 속에서 겪어봐야 지금까지 세상이 아무 것도 아닌 것을 알까? 아이에게 넌지시 알바를 권했는데 1년 넘게 알바를 하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상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자기 세상을 조금 넓히게 되지 않았을까.
'기다려주자' 하며 마음을 내려놓고 다독이는 시간이었지만 감개무량이었다. 큰아이의 그런 시기를 보내고 나니 둘째한테는 더 넓은 마음으로 지켜본다.
'지금의 이 시기가 지나면 또 다른 세상에 대해 궁금하겠지.' 지난 시간들이 겹치며 큰아이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책이었다. 부모 품 안에 두고 모든걸 다해주는 것보다 어느 정도 독립은 할 수 있도록 또 다른 세상을 볼 수 있게 도와주며 점점 성장하고 부모인 나도 한발두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자신의 꿈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아이가 기특하다. 요즘 읽을 책을 찾고 있는 큰애가 집에 오면 그때 넌지시 건네볼 생각이다.

📚 책속 문장
"세상은 너무 위험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단다."

"모든 건 다 널 위해서야.
넌 아직 세상을 몰라. 언젠가 내가 옳았다는 것을 알겠지."

'세상은 어떤 곳이지? 두 눈으로 확인해 보고 싶어'
바깥으로 향하는 길은 생각했던 것보다 길고 어두워서 꼭 터널처럼 느껴졌습니다.

바깥으로 나오자 소년은 자신이 본 것이 세상의 일부였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춘기를 겪고 있거나 격동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이와 부모에게 권한다.

#감사합니다 #잘읽었습니다 #서평단
#추천도서 #그림책추천 #그림책그램
#그림책읽는어른 #그림책읽기
#세상 #강경수 #창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무의 마법 케이크 가게
콘도우 아키 지음, 황진희 옮김 / 한빛에듀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케이크를 보면 눈으로 먼저 호강하고, 어떤 맛일지 궁금해서 빨리 먹고 싶고 행복한 기분이 들어요. 표지에 무무의 케이크 가게에 여러 가지 종류의 케이크를 아메리카노와 같이 먹고 싶네요^^ 요즘 크리스마스 시즌이기도 하고 겨울이라서 딸기 케익이 많이 나오던데 여러분은 어떤 케익과 같이 하고 싶나요?

달콤한 케이크가 가득한 무무씨의 가게는 북적북적 손님들이 많아요. 쉴새 없이 바뻐서 도움을 청했는데 무무를 도와주러 작은 고양이 미미가 찾아와요. 무무는 미미에게 열두 달 케이크를 소개해 주는데 ‘전부 다 먹어 보고 싶다’는 미미에게 무무는 특별한 케이크를 구워주겠다며 생일을 물어봐요. 자신의 생일을 모르는 미미. 세상에서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는 날에 생일로 하자고 하는 쿠쿠. 최고의 생일 케이크를 선물하고 싶은 무무. 미미에게 최고로 멋진 날이 찾아와 맛있는 케이크와 함께 생일파티를 할 수 있을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 소문 진짜야? 라임 그림 동화 38
안 크라에 지음, 김자연 옮김 / 라임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문은 궁금증과 호기심으로 귀를 쫑긋하게 합니다. 책표지를 보고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니 별별 이야기를 다 합니다😅
엄청난 소문을 들은 참새는 곰에게 얼른 말하고 싶어서 근질근질한데 곰은 소문을 듣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면서 차분하게 물을 끓이고, 차 거름망으로 말을 걸러 보자하고, 민들레 꽃잎을 우리고, 달콤한 꿀을 넣고, 찻잔에 차를 따르며 참새에게 질문을 합니다.
소문을 들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친구에게 이야기를 전할 때 곰의 태도를 생각하며 거짓과 진실을 구분할 수 있는 힘을 기르기로 했답니다.
이 책은 저학년 아이들에게 소문에 대해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그소문들었어? 읽었다며 기억한 친구가 있어서 아직 못 본 친구들은 도서관 가면 읽어보라고 했네요. 알라딘에서 활동지를 다운받을 수 있어서 아이들과 같이 해 보았습니다^^

📚
네가 내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끓은 물이 뜨거운 것처럼 확실하지도 않고,
꿀처럼 달콤하거나 이롭지도 않고,
찻잔처럼 꼭 쓸모가 있지도 않다면,
난 듣지 않을래.

#그소문진짜야 #안크라에 글그림 #라임
#초그신서평단 @bookreview_cgs @chogushin_picturebook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블랙팬서
막달레나 스키아보 지음, 수지 자넬라 그림, 정인호 옮김 / 춘희네책방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표지에서부터 노랑, 검정, 파랑색 3가지 색으로 섬세한 선과 색감에 놀랄 수 밖에 없는 책이다.
표범이 달을 바라보는 표범의 눈동자와 초승달이 똑같다. 밤에 왜 혼자 있을까? 그것도 풀숲에...달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책내용과 그림이 너무나 궁금했다.
검은색 표범 네라와 하얀색 표범 루나는 시각적인 부분과 성격을 보여준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그 속에 숨어있는 네라를 찾는 재미도 있다.

사람들마다 각자 다르듯이 나를 그대로 인정하느냐 안하느냐에 따라 내 삶이 달라지는거 아닐까.
자신을 그대로 인정하면 하루하루 즐겁게 살아갈 수도 있겠지요. 저도 잘 안되는 부분이긴하지만...^^
서로를 비교하며 사는 것보다 같이 격려해주고 장점을 이끌어준다면 훨씬 행복한 일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
"네라, 너는 왜 숲속에서 지내지 않는 거야? 길을 잃어버렸니?"
"나는 다른 곳을 찾아 이 숲을 떠나려고 해. 아무도 없는 그런 곳 말이야. 누구에게도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거든. 나는 밤하늘의 달처럼 매력적이고 신비로운 존재가 되고 싶어. 하지만 아무도 나를 볼 수 없었으면 좋겠어."
"네라, 너는 아름다워. 어째서 네 모습을 숨기려 하는 거니?
네라, 어서 나를 따라와! 네가 있어야 할 너의 세계로 말이야!"

#블랙팬서 #막달레나스키아보 글 #수지자넬라 그림
#춘희네책방 #단비같은선물 #감사합니다 #잘읽었습니다 #그림책추천 #그림책읽기 #그림책소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후에는 출근합니다 소원라이트나우 7
김선희 외 지음 / 소원나무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르바이트하는 청소년 이야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학교밖 아이였던 큰애가 생각났다. 처음엔 단순히 용돈이 부족해서 알바를 했을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큰애가 오면 물어봐야겠다. 6시부터 9시30분까지 알바를 했던 큰애는 배가 고파 손님들이 남기고 간 음식을 먹었다며 같이 알바하는 형들도 그런다고 이야기를 했다. 부모인 난 내심 사장이 조금 너무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저녁 시간에 일하는데 한참 많이 먹는 애들 배고플텐데 뭐라도 챙겨주면서 일을 하게하지... 손님들이 남긴 음식을 먹었다고 하니 그 모습만 생각도 짠하다. 음식장사 하면서 애들한테 잘해주면 좋을텐데...그래서 알바생들이 자주 바뀌는건 아닌지. 알바생들 구멍이 생길때마다 큰애한테 대체해 달라고 전화오고 2년동안 일했으면 잘 챙겨줘야 하는게 아닐까. 그곳 입장도 있겠지만 부모로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었다.

📖
<오후에는 출근합니다>는 아르바이트를 소재로 톡톡 튀는 캐릭터와 장르가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다. 김선희, 범유진, 정해연, 박하령, 허진희 다섯 작가가 청소년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묘사한 청소년 소설이다. 자기 역할을 해내는 청소년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표현이 되었다. 다섯 주인공은 일로 만난 사람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으며 자기 세계를 확장해 나가는데 큰애가 더 생각났다.

[인형 탈을 쓰면]에서 주인공은 다양한 인형 탈을 쓰고 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p.37 세상을 보는 시선이 뭐랄까. 더 넓어지고 깊어졌달까. 예전에는 평면으로 보이던 것들이 이제 입체적으로 보이게 됐어. 세상을 더 많이 알고 싶어. (중략)
아무튼 탈을 쓰고 있으니까 없던 용기도 막 생기네. 아니지. 없던 용기가 생길 리는 없지. 원래 용기는 있었는데 내가 꺼내지 못했던 거잖아. 용기 말고 또 어떤 것들이 내 안에 숨어 있을까? 앞으로는 꺼내지 못했던 것들을 하나씩 꺼내 보고 싶어.

[마법소녀 계약주의보]는 아르바이트생이 겪는 계약 현실을 이야기한 판타지이다. 임금이 체불, 계약서 불이익 조건 등 이건 비단 어른들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이지 않을까. 몇일전 지인 아들이 배달오토바이 알바했던 일을 이야기했다. 배달업체는 오토바이를 임대하고, 오토바이보험과 오토바이임대료 등 업주에게 얼마씩 입금하는 조건으로 배달일을 하게 했단다. 오토바이 사고가 나서 더이상 알바를 못한다고 하니까 무슨 해약하는 비용을 내라고 했다고...그 업주(보험과 오토바이 임대와 일거리 주는 3명)들은 애들이 일한 피같은 돈을 가져간다고...근로계약서와 보호자 동의서를 작성하지 않고 일을 시킨 경우일 수도 있다. 애들도 마찬가지지만 어른들도 뭐든 잘 알아보고 해야하지 않을까.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겪었을 부당한 대우를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어른들 때문에 큰애와 지인의 아들이 더 생각이 나기도 했고 부끄러운 어른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
p. 251 부끄러움을 모르는 옳음은 진짜 옳음이 아닙니다.

#오후에는출근합니다 #소원나무 #지원도서
#단비같은선물 #감사합니다 #잘읽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