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소문 진짜야? 라임 그림 동화 38
안 크라에 지음, 김자연 옮김 / 라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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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은 궁금증과 호기심으로 귀를 쫑긋하게 합니다. 책표지를 보고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니 별별 이야기를 다 합니다😅
엄청난 소문을 들은 참새는 곰에게 얼른 말하고 싶어서 근질근질한데 곰은 소문을 듣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면서 차분하게 물을 끓이고, 차 거름망으로 말을 걸러 보자하고, 민들레 꽃잎을 우리고, 달콤한 꿀을 넣고, 찻잔에 차를 따르며 참새에게 질문을 합니다.
소문을 들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친구에게 이야기를 전할 때 곰의 태도를 생각하며 거짓과 진실을 구분할 수 있는 힘을 기르기로 했답니다.
이 책은 저학년 아이들에게 소문에 대해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그소문들었어? 읽었다며 기억한 친구가 있어서 아직 못 본 친구들은 도서관 가면 읽어보라고 했네요. 알라딘에서 활동지를 다운받을 수 있어서 아이들과 같이 해 보았습니다^^

📚
네가 내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끓은 물이 뜨거운 것처럼 확실하지도 않고,
꿀처럼 달콤하거나 이롭지도 않고,
찻잔처럼 꼭 쓸모가 있지도 않다면,
난 듣지 않을래.

#그소문진짜야 #안크라에 글그림 #라임
#초그신서평단 @bookreview_cgs @chogushin_pictur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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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팬서
막달레나 스키아보 지음, 수지 자넬라 그림, 정인호 옮김 / 춘희네책방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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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서부터 노랑, 검정, 파랑색 3가지 색으로 섬세한 선과 색감에 놀랄 수 밖에 없는 책이다.
표범이 달을 바라보는 표범의 눈동자와 초승달이 똑같다. 밤에 왜 혼자 있을까? 그것도 풀숲에...달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책내용과 그림이 너무나 궁금했다.
검은색 표범 네라와 하얀색 표범 루나는 시각적인 부분과 성격을 보여준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그 속에 숨어있는 네라를 찾는 재미도 있다.

사람들마다 각자 다르듯이 나를 그대로 인정하느냐 안하느냐에 따라 내 삶이 달라지는거 아닐까.
자신을 그대로 인정하면 하루하루 즐겁게 살아갈 수도 있겠지요. 저도 잘 안되는 부분이긴하지만...^^
서로를 비교하며 사는 것보다 같이 격려해주고 장점을 이끌어준다면 훨씬 행복한 일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
"네라, 너는 왜 숲속에서 지내지 않는 거야? 길을 잃어버렸니?"
"나는 다른 곳을 찾아 이 숲을 떠나려고 해. 아무도 없는 그런 곳 말이야. 누구에게도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거든. 나는 밤하늘의 달처럼 매력적이고 신비로운 존재가 되고 싶어. 하지만 아무도 나를 볼 수 없었으면 좋겠어."
"네라, 너는 아름다워. 어째서 네 모습을 숨기려 하는 거니?
네라, 어서 나를 따라와! 네가 있어야 할 너의 세계로 말이야!"

#블랙팬서 #막달레나스키아보 글 #수지자넬라 그림
#춘희네책방 #단비같은선물 #감사합니다 #잘읽었습니다 #그림책추천 #그림책읽기 #그림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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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는 출근합니다 소원라이트나우 7
김선희 외 지음 / 소원나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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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하는 청소년 이야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학교밖 아이였던 큰애가 생각났다. 처음엔 단순히 용돈이 부족해서 알바를 했을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큰애가 오면 물어봐야겠다. 6시부터 9시30분까지 알바를 했던 큰애는 배가 고파 손님들이 남기고 간 음식을 먹었다며 같이 알바하는 형들도 그런다고 이야기를 했다. 부모인 난 내심 사장이 조금 너무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저녁 시간에 일하는데 한참 많이 먹는 애들 배고플텐데 뭐라도 챙겨주면서 일을 하게하지... 손님들이 남긴 음식을 먹었다고 하니 그 모습만 생각도 짠하다. 음식장사 하면서 애들한테 잘해주면 좋을텐데...그래서 알바생들이 자주 바뀌는건 아닌지. 알바생들 구멍이 생길때마다 큰애한테 대체해 달라고 전화오고 2년동안 일했으면 잘 챙겨줘야 하는게 아닐까. 그곳 입장도 있겠지만 부모로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었다.

📖
<오후에는 출근합니다>는 아르바이트를 소재로 톡톡 튀는 캐릭터와 장르가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다. 김선희, 범유진, 정해연, 박하령, 허진희 다섯 작가가 청소년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묘사한 청소년 소설이다. 자기 역할을 해내는 청소년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표현이 되었다. 다섯 주인공은 일로 만난 사람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으며 자기 세계를 확장해 나가는데 큰애가 더 생각났다.

[인형 탈을 쓰면]에서 주인공은 다양한 인형 탈을 쓰고 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p.37 세상을 보는 시선이 뭐랄까. 더 넓어지고 깊어졌달까. 예전에는 평면으로 보이던 것들이 이제 입체적으로 보이게 됐어. 세상을 더 많이 알고 싶어. (중략)
아무튼 탈을 쓰고 있으니까 없던 용기도 막 생기네. 아니지. 없던 용기가 생길 리는 없지. 원래 용기는 있었는데 내가 꺼내지 못했던 거잖아. 용기 말고 또 어떤 것들이 내 안에 숨어 있을까? 앞으로는 꺼내지 못했던 것들을 하나씩 꺼내 보고 싶어.

[마법소녀 계약주의보]는 아르바이트생이 겪는 계약 현실을 이야기한 판타지이다. 임금이 체불, 계약서 불이익 조건 등 이건 비단 어른들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이지 않을까. 몇일전 지인 아들이 배달오토바이 알바했던 일을 이야기했다. 배달업체는 오토바이를 임대하고, 오토바이보험과 오토바이임대료 등 업주에게 얼마씩 입금하는 조건으로 배달일을 하게 했단다. 오토바이 사고가 나서 더이상 알바를 못한다고 하니까 무슨 해약하는 비용을 내라고 했다고...그 업주(보험과 오토바이 임대와 일거리 주는 3명)들은 애들이 일한 피같은 돈을 가져간다고...근로계약서와 보호자 동의서를 작성하지 않고 일을 시킨 경우일 수도 있다. 애들도 마찬가지지만 어른들도 뭐든 잘 알아보고 해야하지 않을까.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겪었을 부당한 대우를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어른들 때문에 큰애와 지인의 아들이 더 생각이 나기도 했고 부끄러운 어른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
p. 251 부끄러움을 모르는 옳음은 진짜 옳음이 아닙니다.

#오후에는출근합니다 #소원나무 #지원도서
#단비같은선물 #감사합니다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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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박스
융 지음, 윤예니 옮김 / 바람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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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박스...작년에 상영되었던 <브로커> 영화가 생각났다. 버려지는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부득이한 사정으로 아이를 키울 수 없게 된 부모가 아이를 두고 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 12월 서울 난곡로 주사랑공동체교회의 이종락 목사가 처음으로 베이비박스 운영을 시작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미국, 독일, 체코, 폴란드, 일본 등 약 20개국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흑백 바탕에 빨강...
아빠의 요리, 클레르의 빨간 머리, 남동생 쥘리앵의 킬트 스커트, 개양귀비꽃 등 빨강으로 표현되어 있다. 빨강색으로 클레르의 혼란스러운 정체성을 표현했을까...

예고도 없이 엄마가 떠난 뒤에야 자신의 비밀이 담긴 상자를 열게 된 클레르. 

갑자기 날아든 미사일에 집이 무너진 것처럼.
순식간에 나는 전부 잃었다. 내가 가진 것, 내 삶의 지표, 내가 믿었던 것 전부를. (35p)
내 삶은 몇 페이지가 비어버린 책과 같다. 비어 있는 챕터를 채울 수 있기를 바라며. (71p)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로 가야하는지, 과거의 조각들을 찾아 하나하나 퍼즐을 맞추어 가는 클레르.

용서할 일은 아무것도 없다. 삶이란 그런 법이고, 삶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되게 마련이다. (157p)

그래픽노블로 된 책이지만 한편의 영화처럼 긴 여운이 남는 이야기였다. 

#베이비박스 #융 #윤예니 #바람북스 #그래픽노블
#도서협찬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책소개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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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머릿속 알맹이 그림책 63
플뢰르 도제 지음, 잔 드탈랑트 그림, 윤예니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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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머릿속?? 궁금증을 부른다. 턱을 괴고 있는 고릴라가 마치 생각하는 로댕처럼...^^

동물들의 지능은 종과 몸의 생김새, 생활 방식에 따라 다르다고 한다.
동물행동학자이며, 저널리스트인 작가가 동물들과 함께 지내며 겪은 일들과 갖가지 동물들에 대한 과학적 발견을 알아보기 쉽게 옆에서 이야기하듯이 만들어진 책이다.

겨울 대비용 씨앗을 저장해야 하는 클라크잣까마귀는 열매를 여기저기 숨겨놓아 기억력이 엄청 좋고, 딱딱한 열매를 꺼내 먹어야 하는 침팬지는 돌을 도구로 사용하고, 꿀벌은 동료들에게 좋은 꿀이 있는 곳을 알려주기 위해 춤을 춘다. 동물들도 그들만의 언어로 서로 대화를 하고 소통하고, 긴팔원숭이는 식물을 삼켜 기생충들을 긁어내고, 까마귀가 나뭇가지를 이용해 먹이를 어떻게 꺼내 먹는지, 늑대 두 마리가 어떤 방식으로 협력하는지, 금강앵무새의 사랑이야기 등 그림을 통해 잘 알 수 있게 한다.

작가는 동물의 지능, 언어, 감정, 공감능력 등 인간과 다르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동물도 인간과 똑같이 서로 사랑하고, 친구나 가족의 죽음 앞에서 커다란 상실감도 느끼고 애도의 과정을 겪는다는 것은 인상깊었다.
마지막 부분에 동물행동학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있어서 관심있는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좋겠다.

#동물들의머릿속 #플뢰르도제 #잔드탈랑트
#바람의아이들 #알맹이그림책 #그림책추천
#도서협찬 #감사합니다 #잘읽었습니다
#그림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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