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하는 청소년 이야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학교밖 아이였던 큰애가 생각났다. 처음엔 단순히 용돈이 부족해서 알바를 했을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큰애가 오면 물어봐야겠다. 6시부터 9시30분까지 알바를 했던 큰애는 배가 고파 손님들이 남기고 간 음식을 먹었다며 같이 알바하는 형들도 그런다고 이야기를 했다. 부모인 난 내심 사장이 조금 너무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저녁 시간에 일하는데 한참 많이 먹는 애들 배고플텐데 뭐라도 챙겨주면서 일을 하게하지... 손님들이 남긴 음식을 먹었다고 하니 그 모습만 생각도 짠하다. 음식장사 하면서 애들한테 잘해주면 좋을텐데...그래서 알바생들이 자주 바뀌는건 아닌지. 알바생들 구멍이 생길때마다 큰애한테 대체해 달라고 전화오고 2년동안 일했으면 잘 챙겨줘야 하는게 아닐까. 그곳 입장도 있겠지만 부모로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었다. 📖<오후에는 출근합니다>는 아르바이트를 소재로 톡톡 튀는 캐릭터와 장르가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다. 김선희, 범유진, 정해연, 박하령, 허진희 다섯 작가가 청소년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묘사한 청소년 소설이다. 자기 역할을 해내는 청소년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표현이 되었다. 다섯 주인공은 일로 만난 사람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으며 자기 세계를 확장해 나가는데 큰애가 더 생각났다.[인형 탈을 쓰면]에서 주인공은 다양한 인형 탈을 쓰고 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p.37 세상을 보는 시선이 뭐랄까. 더 넓어지고 깊어졌달까. 예전에는 평면으로 보이던 것들이 이제 입체적으로 보이게 됐어. 세상을 더 많이 알고 싶어. (중략)아무튼 탈을 쓰고 있으니까 없던 용기도 막 생기네. 아니지. 없던 용기가 생길 리는 없지. 원래 용기는 있었는데 내가 꺼내지 못했던 거잖아. 용기 말고 또 어떤 것들이 내 안에 숨어 있을까? 앞으로는 꺼내지 못했던 것들을 하나씩 꺼내 보고 싶어.[마법소녀 계약주의보]는 아르바이트생이 겪는 계약 현실을 이야기한 판타지이다. 임금이 체불, 계약서 불이익 조건 등 이건 비단 어른들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이지 않을까. 몇일전 지인 아들이 배달오토바이 알바했던 일을 이야기했다. 배달업체는 오토바이를 임대하고, 오토바이보험과 오토바이임대료 등 업주에게 얼마씩 입금하는 조건으로 배달일을 하게 했단다. 오토바이 사고가 나서 더이상 알바를 못한다고 하니까 무슨 해약하는 비용을 내라고 했다고...그 업주(보험과 오토바이 임대와 일거리 주는 3명)들은 애들이 일한 피같은 돈을 가져간다고...근로계약서와 보호자 동의서를 작성하지 않고 일을 시킨 경우일 수도 있다. 애들도 마찬가지지만 어른들도 뭐든 잘 알아보고 해야하지 않을까.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겪었을 부당한 대우를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어른들 때문에 큰애와 지인의 아들이 더 생각이 나기도 했고 부끄러운 어른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p. 251 부끄러움을 모르는 옳음은 진짜 옳음이 아닙니다.#오후에는출근합니다 #소원나무 #지원도서#단비같은선물 #감사합니다 #잘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