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노을 맥주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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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노을 맥주

여행의 목적은 '그날의 쾌락'이야!


일본 작가 모리사와 아키오가 자신의 젊은 날을 고스란히 담은 에세이입니다.

자신이 노숙을 하며 일본 전국을 방랑하던 20대 초반에 겪었던 별난 사건을 엮은 방랑 에세이인데요.


제목과 표지와 같이 여행 중 붉은 노을을 바라보며 마시는 맥주의 맛은 어떨까 상상하게 됩니다.

 


오토바이에 1인용 텐트, 시원한 맥주를 마시기 위한 아이스박스가 전부인 젊은이의 여행길을 따라가보았어요.

낚시를 즐기는 그가 가는 곳엔 바다가 있었고,

물고기가 있고, 그걸 안주삼아 시원한 맥주가 함께 합니다.


자신만의 동굴 속 멋진 공간을 찾았지만

오랜만에 다시 찾았을 때 마주한 노숙자와의 당황스러운 순간과  

유통기한이 지난 비상식량과 고장난 라이터와 맞바꾼 맥주 한 캔의 이야기.


그날그날 여행의 기록들을 읽고 있으면,

정해지지 않은 여행이기에 가능하겠구나,

젊기에 또 가능한 여행과 추억이겠구나 싶습니다.


친구와 함께 한 한겨울 숲속 깊은 캠핑장에서 겪었던 미스테리한 사건.

읽고 있자니 등골이 오싹해질 정도입니다.

여행 중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난다면....

꺄아악~~ 다시 여행을 떠날 용기가 생길지 모르겠네요. ㅎㅎ


낚시를 즐기는 저자는 친구들과도 자주 낚시 여행을 즐기곤 하는데요.

누군가에게는 죽어라고 안 잡히는 고기도,

초보자에게는 더없는 행운을 안겨주기도 한다니.

낚시의 세계도 참 재미있겠다 싶습니다.


혼자 캠핑하며 2박 3일 동안 은어를 낚은 할아버지의 선심으로 연어 15마리를 저녁으로 먹고,

다음날 아침으로 5마리, 또 저녁에 10마리까지 힘겹게 먹는 모습에 같이 버거움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나서도 다음날 아침 할아버지댁에 가서 또 은어를 먹고 오게 되지요.

처음엔 감사함, 나중엔 거절을 못한 자신에 대한 반성까지...

할어버지와의 인연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니 사람의 인연은 참 운명같구나 싶어요.


유년시절 UFO 사건을 떠올리며 벌벌 떨던 모습과 20대에 다시 마주한 UFO를 몇 시간 동안 지켜보며 지루해하는 모습은 나이에 따라 상황에 따라 같은 사건도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구나 알 수 있어요.

게임 속 가상낚시를 그대로 실제 낚시에서도 재현하는 친구의 이야기며,

곰팡이가 낀 빵을 먹고 위스키로 곰팡이균을 소독하기 위해 밤새 마신 이야기,

캠핑장에서 서로를 헐뜯는 친구들을 만났던 황당했던 이야기까지...


읽고 있노라니 젊었기에 가능했던 혈기 왕성한 젊은이의 즉흥적인 행동과 생각들에

저 또한 20대로 돌아간 듯 유쾌해집니다.

여행의 목적을 거창하게 나를 찾거나 세상을 경험하고자가 아닌,

그날의 쾌락을 위해 맥주 한 캔과 함께 하는 가벼움까지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여행하며 만난 다양한 사람들과의 에피소드 또한 사람냄새 폴폴 풍기며 정겨움을 안겨주는 에세이였어요.




[ 샘터 물방울서평단을 통해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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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5.8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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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5년 8월호


타오름달은 8월의 우리말 표현으로

'하늘에서 해가 땅 위에선 가슴이 타는 달'이라는 뜻이랍니다.


타오름달,

한여름과 어찌도 이렇게 잘 맞는 말일까요.


유난히 덥다는 여름도 말복이 지나니 한풀 꺽인 듯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고 있어요.

사계절이 있어 참 감사한 요즘입니다.


딸아이 여름방학 동안 새롭게 시작한 학원이 있어

첫 주에 바삐 따라다녀주었어요.

아이 공부하는 동안 기다리면서 차도 마시면서 샘터 8월호와 함께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제주 바다에서 발생하는 쓰레기가 매년 2만 톤 이라고 하니 어마어마하군요.

여름 더위를 식히기 위해 놀러간 사람들이 뭘 그리도 버리고 오는 걸까요.


다행이도 해안을 돌며 유목을 주워 재활용하는 '바다쓰기'팀 소식에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누군가 나서서 해야 하는 일을 앞장서서 해 주는 이들의 이야기가 널리 알려질 수록

버리는 이들이 줄어들겠지요.


자연을 아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정작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 하는 생각들을 아직도 하는 것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부디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우리 아이들도 누릴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이해인 수녀님이 유년시절 바다와 얽힌 사연과 현재 바다와 가까이 살며 늘 휴가를 온 듯한 감사한 마음을 들으며,

내 주위의 행복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살아보니 바로 행복은 옆에 있음을 알게 됩니다.

 

 

나와 소중한 이들이 함께 하는 이곳보다 좋은 곳이 어디 있겠습니까.


기생충편에서는 회충보다 더한 메르스의 무서움을 다시금 상기시켜주고 있어요.

메르스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낸 우리에게 남은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볼 때입니다.

지금은 잠잠해졌다고 다시 또 안이한 태도로 대응을 한다면,

 

 

언제 또 더 무서운 재앙으로 다가올지 모르니까요.



독일의 옛이야기 지멜리산은 우리가 알고 있는 알리바바 이야기와 유사하지만,

이 이야기 속에서 자연을 약탈하려는 형이 죽임을 당하는 것은 자연 파괴에 따른 재앙이라는 가르침을 알려주고 있어요.

단순히 옛이야기가 전해주는 교훈인 권선징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집에서 즐기는 특급 피서 이야기를 보며 방콕 족이 진정한 휴식을 취하는 방법들을 볼 수 있어요.

꼭 여름휴가라고 바다로 떠나라는 법은 없지요.

우리가족도 올 여름은 방콕 중이라 더 와 닿았어요.^^

딸아이와 공연 나들이, 영화 관람, 맛난 거 먹기 등 다양하게 즐기고 있는 중이랍니다.

하고 싶은 일을 여유롭게 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휴식이다 싶어요~~

 

 



법륜스님의 혜안이 답긴 답변을 보면,

저절로 수긍이 되는데요.

꿈과 행복에 대해 아직 정의를 내리지 못하는 이에게

"주인의식을 가지면 행복이 오는 거고,

꿈을 가지라는 건 현안에 빠지지 말고 앞날을 보라고 해석하면 되겠습니다."

즐거움이 지속 가능한 꿈을 위해 노력하는 삶이 행복으로 이어지겠습니다.


 

 


정리 컨설턴트의 냉장고 정리법 또한 이번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여름철이라 무조건 냉장고로 직행하는 식재료 때문에 더욱 냉장고 정리가 필요한데요.


냉장고에 식재료별 지정석을 만들고,

용도별, 종류별로 모아서 보관하고,

소분해서 식재료를 지퍼백과 같은 곳에 넣어 뉘여서 얼린 후 세로로 세워서 보관하면 부피를 줄일 수 있다니 당장 따라해봐야겠어요.


한번 제대로 정리를 해 두면 이에 맞춰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정리가 한결 수월하겠습니다.


 

 


샘터 8월호를 읽으면서 어느덧 8월 중순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저녁에는 귀뚜라미 소리도 들리고,

선풍기 없이도 밤에 잠을 잘 수 있으니 여름이 이제 떠날 준비를 하나 봅니다.


간사하게도 겨울이 오면 또 춥다고 호들갑을 떨겠지만,

봄, 여름, 가을, 겨울에 순응하며 사는 지금이 참 좋습니다.

더우면 더운대로 추우면 추운대로 그때그때를 즐기고 시간에 충실하다보면,

더 나은 내일이 기다리고 있을테니까요.


[ 샘터 물방울서평단을 통해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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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은의 스피치 시크릿 21 - 낭독으로 연습하는 말하기책
우지은 지음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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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은의 스피치 시크릿 21
낭독으로 연습하는 말하기책


목소리를 바꾸고

스피치를 살리는

21일간의

시크릿 트레이닝

 

사회 생활을 하면서 스피치의 중요성을 더욱 실감했는데요.

업무 중 수시로 있는 기획 회의, 프레젠테이션 등 남들에게 나의 생각을 발표하는 시간이 꽤나 중요한 업무가 됩니다.

그 중에서도 발표를 잘 하는 사람은 역시나 눈에 띄게 마련이지요.

생각도 많고 문서 작성도 탁월한데 발표에서 제대로 표현을 못한다면 정말 안타까운 일이지요.


지금은 전업맘이 되어 특별히 남들 앞에 나서서 발표할 일은 없지만,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갑작스레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이 되면 괜히 떨리더라구요.

스피치도 꾸준히 한 사람이 잘 하는구나 느끼는 요즘이랍니다.


마침 이런 저에게 도움을 줄 책 <우지은의 스피치 시크릿 21>을 만나보았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아나운서 출신으로 현재는 스피치 교육회사인 W스피치커뮤니케이션 대표로

보이스 트레이닝과 프레젠테이션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자신 또한 스피치가 힘들었고,

오로지 연습을 통해서 극복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스피치를 연습한다면 더 나은 발표를 할 수 있다며,

자신의 노하우를 가득 담아 <우지은의 스피치 시크릿 21>에 수록했다고 합니다.


그녀가 전하는 스피치의 비법~

집에서도 책을 통해 비법들을 전수받아 보고 싶습니다.


21일을 스피치 단계별로 나누어서 진행하도록 짜여져 있어요.
3일 동안은 스피치의 기초를 다지는 목소리 훈련을 하고,
7일에 걸쳐 스피치 기획과 구성 등의 기본적인 내용을 익히고,
더 발전된 스피치를 위해 7일 동안 표현법을 집중 연습한 후,
마지막 완성 단계에 온몸으로 말하는 스피치 감정 훈련을 4일간 실시하는 과정이에요.

하루 한 챕터씩 완성한다는 목표로,
하루에 30분씩,
3주 동안 훈련해보도록 제안하고 있습니다.


저는 기초 단계에서는 예문을 포함하여 진행해보았구요.

나머지는 내용이 궁금해서 비법들을 쭈욱 보아주었어요.

책을 한 번 다 본 후에는 다시 처음부터 돌아가서 제안한 방법대로 하루에 한 챕터씩 낭독연습과 같이 진행해보기로 했습니다.


시크릿1. 발성법 트레이닝

이상적인 퍼블릭 보이스를 만들라


스피치에 있어 기본은 목소리지요.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호흡법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는 있었지만,

단순히 복식호흡을 하는 것이 아니라,

발성법과 아우러져 나만의 보이스를 찾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따라하다보면 자연스레 나의 목소리 중 가장 안정적인 목소리를 찾을 수 있더군요.

그 목소리 톤으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니 아나운서톤 같아 어색하답니다. ㅎㅎ

일상적인 말과 스피치의 보이스는 이렇게 다르구나 느끼는 순간이었어요.


오늘의 낭독을 통해 알려준 비법대로 따라서 읽어내려가다보면,

목소리에 힘이 생김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런 속도로 이런 느낌으로 스피치를 해야하는구나 알 수 있는데요.

반복적인 낭독연습을 통해 스피치를 한층 발전시킬 수 있겠습니다.


스피치 예문, 오늘의 트레이닝까지 하다보면,

정말 앞에서 선생님이 알려주는 방법대로 따라하는 것처럼 꼼꼼하게 연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책으로만으로도 스피치 훈련이 된다는 게 참 신기했습니다.

결국 스스로 하는 낭독 연습을 통해 발전할 수 있는 것임을 알 수 있었어요.

그만큼 각 챕터마다 수록된 오늘의 낭독, 스피치 예문, 오늘의 트레이닝의 중요성을 알 수 있습니다.

 


시크릿9. 매직 넘버 3

마법의 숫자 3을 세련되게 활용하라


저자의 21개 스피치 시크릿 중에서도 가장 사랑하고 불문율처럼 반드시 적용하는 것이,

바로 마법의 숫자 3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누군가의 말에 집중할 수 잇는 것이 딱 3가지까지라고 합니다.

다양하게 4가지, 5가지 이상을 포함해서 강의를 해 보면 사람들이 기억하는 것은 세번째까지라고 해요.

그래서 스피치를 할 때에도 청중의 입장에서 3의 법칙에 따라 발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스티븐 잡스가 아이패드2를 발표할 때 강조한 기능 또한 세 가지였다고 하니 놀랍군요.

"더 작고, 더 가볍고, 더 빨라졌다."


정말 귀에 쏙쏙 들어오고,

모든 기능을 다 설명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시크릿21. PMP 법칙
연습이 완벽을 만든다


저자가 제안한 스피치 시크릿 21을 들으면서,

그동안 자연스레 터득한 내용도 있었으며,

전혀 생소한 비법들도 많았습니다.

이제 저자가 강조한 대로 제대로 된 방법과 원칙을 배웠으니,

많이 연습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앞으로 21일간의 시크릿 트레이닝을 통해 다시금 꼼꼼히 배우고 연습하여 익히도록 하겠습니다.

 

낭독으로 연습하는 말하기책

<우지은의 스피치 시크릿 21>을 통해 스피치에 대한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본 포스팅을 작성함에 있어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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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인터뷰하다
김진세 지음 / 샘터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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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불행해지는 당신을 위한 긍정 처방전 15

행복을 인터뷰하다


15인의 긍정 아이콘이 전하는 행복의 비밀
 


행복한 사람은 복을 타고난 사람이라고 생각한 때가 있었습니다.

누구든 나보다 잘 나면 부러움의 대상이 될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살다보니 행복은 내 안에 있음을 알겠더군요.


15인이 전하는 행복의 비밀도 그런 것이 아닐까 예측해 보면서

그들의 행복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정신과 의사이자 행복을 연구하는 해피올로지스트 김진세 박사가

2009년부터 6년간 매달 한 명씩 사회 명사를 만나 '행복'을 주제로 인터뷰한 내용 중,

15인의 인터뷰를 책으로 엮은 것이 바로 <행복을 인터뷰하다>입니다.


내 안의 강점을 찾고 집중하라는 말 또한 와 닿습니다.

나의 단점만 보고 남과 비교함으로써 우리는 쓸데 없는 불만, 걱정, 불행의 씨앗을 키우고 있는 것이지요.


행복에 관한 이야기 중 가장 중요한 '긍정'에 관한 이야기를 싣고 있다고 하는군요.

긍정의 힘,

살면서 긍정이야 말로 불행도 행복으로 바꾸는 막강한 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요.

15인이 풀어내는 긍정의 힘, 행복의 조건을 만나보았습니다.


배우 최민수씨의 아내로만 알고 있던 강주은씨에 대한 인터뷰를 하기 전에 저자의 마음 또한 저와 같더군요.

배우의 아내가 아니라 오롯이 강주은씨의 삶에만 집중해서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저 또한 강주은씨의 인생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었으며,

그분의 행복을 위한 삶의 자세 또한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항상 행복할 수는 없지만
실망하지 않는 방법이 있어요.
어떤 나쁜 상황이 닥쳐도 그걸 끌어안을 줄 알면,
내가 이기는 거예요.
그럼 실망하지 않아도 돼요."


미스코리아 출전 때 인연이 되어 최민수의 아내가 되어 10년을 전업주부로 살아온 그녀.

자신의 일을 찾기 위해 아무런 이력도 없이 남편의 재무, 인적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했던 내용을 이력서에 적어내려갔다는 그녀.

그녀는 그렇게 용기를 내어 자신의 일을 찾았고 기회를 잡았습니다.


그녀의 긍정의 힘은,

"Out of the Box!"

바로 열린 사고와 준비된 자세였던 것입니다.


강주은씨의 긍정의 힘에 대해 저자의 풀이를 보면 더욱 공감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왜 그것이 긍정의 힘인지를 제대로 배우게 됩니다.


정신과 의사가 보는 인터뷰이들의 강점들.

그걸 나만의 강점으로 키울 수 있는지를 가늠해보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늘 기회가 없다고 불평을 늘어놓곤 하지요.

그건 아마도 내 기준에 맞는 기회를 찾다보니 그런 듯합니다.

열린 자세로 늘 생활한다면 남에겐 기회가 아닌 것도 내겐 기회로 다가오겠지요.



유쾌한 배우로만 알고 있던 권오중씨의 이야기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더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습니다.

아들이 아파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했다는 요리.

아들을 통해 아픈 사람들을 돌아보게 되었고 감사한 마음을 가진 그는 불행 속에서 행복을 찾아 열매를 맺은 멋진 분이었습니다.


왜 나에게만 이런 불행이 올까, 좌절할 수 있는 힘든 상황에서,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적극적으로 실행에 옮김으로서 행복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제게 있어 가족이란 최우선이에요.

정말 소중한 건 가족이구나."


행복해질 수 있는 음식 레시피를 물어보니,

"재료를 손질하면서부터 아이가 웃는 모습을 상상해요.

그런 마음으로 음식을 만들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고 전 믿어요."


저도 음식을 만들어 가족 밥상을 차리면서,

맛있게 먹는 가족들의 모습을 상상하곤 합니다만,

더 나아가 이 음식이 아이의 시력이 좋아지고 몸무게가 늘고 키가 컸으면 하는 구체적인 바람까지는 하지 못했네요.

이런 마음이 모아진 음식이니 어찌 아이가 건강하지 않을 수 있겠나 싶어요.

앞으로 저도 이런 마음가짐으로 삼시세끼를 차려야겠다 배웁니다.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무엇보다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고

나부터 남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커지더군요.


아이를 낳아야 어른이 된다는 말은 아마도 나를 넘어 남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커짐과 같은 의미이지 싶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다른집 아이도 모두 예뻐 보이고 소중하게 다가오니 말입니다.



소통의 대명사로 통하는 소설가 이외수씨.

사실 그의 소설도 제대로 읽은 적이 없는 저로서는 예체능을 통해 열린 사고를 가진 이외수씨를 만난 게 다인데요.


인터뷰 내용을 통해 그분의 살아온 유년시절부터 들으니 그런 역경 속에서도 이렇게 꿋꿋하게 이겨내고 

많은 이들의 멘토가 되었다는 것이 존경스러웠습니다.


"가슴 안에 만물에 대한 사랑이 가득해서
미워하거나 싫어하는 것이 자꾸만 줄어들고,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이 자꾸만 늘어가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라는 존재 자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또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때
그 행복감은 증폭되지요."


40년 동안 아내와 전우애로 살고 있다는 부부.

힘든 시기에도 꿋꿋하게 옆에서 지켜준 아내가 있었기에 지금의 이외수씨가 있구나 알 수 있었어요.



"행복이란 뭘까요?"에 대해 15인이 답변한  

한 문장 속에 담겨 있는 행복의 조건만 읽어보아도,

제 안의 긍정의 씨앗이 꿈틀대는 것 같습니다.


위인전에서만 고난과 역경 속에서 위대한 인물이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주위에서 행복을 스스로 발견하고 키운 사람들을 통해,

긍정의 힘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누군가 나에게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왜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사랑하는 가족이 함께 하는 지금이 행복하다고 말하겠습니다.


사실, 행복이란 거창한 것이 아님을 나이가 드니 알겠더군요.

만일 10년 전, 20년 전에 이런 질문을 받았다면,

부족한 부분을 생각하고 행복하다는 생각도 답도 못했을 것입니다.


살다보니,

남과 비교하는 것이 의미 없다는 것을 깨우쳤고,

내 안의 행복을 찾는 방법과,

감사함 속에 행복이 자라남을 알게 된 지금입니다.


10년 후, 20년 후 행복하냐는 질문에 어떤 답을 할 수 있을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살아온 삶이 행복했다고,

너무나 감사했다고 답을 하고 싶은 바람을 가져봅니다.


행복을 꿈꾸는 이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행복을 인터뷰하다>였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이미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 샘터 물방울서평단을 통해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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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공부 역사 공부 - 역사로 배우는 우리말 유래
김경선 지음, 박우희 그림 / 시공주니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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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3학년이 되고 보니 학교에서 친구 간에 하는 줄임말도 배워오고

학원을 많이 다니지 않다보니 상대적으로 줄임말을 못 알아들어 아이들이 그것도 모르냐는 식의 질문에 속상해하기도 해요.

줄임말이 좋은게 아니니 우리말 그대로 잘 사용해야 한다고 가르치고는 있는데요.

앞으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줄임말을 더 많이 듣다보면 그 무리에 속하기 위해 자연스레 사용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때일수록 말 공부가 절실하게 필요하구나 느끼는데요,

이번에 만나본 책 <말 공부 역사 공부>가 아이에게 말의 소중함을 알려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요.

 

 

역사로 배우는 우리말 유래 <말 공부 역사 공부>

 

일자무식이라고 불리는 일식이에게 놀라운 일이 생겼어요.

말도 안되는 말 뜻을 풀이하면 역사 속으로 슝~~ 순간 이동을 하게 됩니다.

처음엔 상황이 이해가 안가고 왜 이런가 어리둥절하지만, 곧 알게 되지요.

자신이 잘못 풀이한 말 공부를 역사 속에서 하면서 스스로 깨우쳐야만 다시 현실로 돌아간다는 것을요.

 

그런데 일식이만 이런게 아니지요.

우리도 생활 속에서 알게 모르게 익숙하게 사용은 하지만,

그 말의 유래까지는 다 알고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일식이를 통해 <말 공부 역사 공부>를 같이 해 보아요~~

 

 

흥청거리다


이야기마다 첫 페이지에는 일상 속에서 일식이가 제대로 모르고 사용하는 말들이 만화를 통해 흥미롭게 소개되어요.

이번엔 '흥청거리다'

흥청망청으로 익숙한 표현인데요.

어떻게 유래가 되었을까요?

 

일반적으로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같이 사전이나 지식백과를 검색해서 뜻 풀이를 해 주곤 하는데요.

이번에도 단어풀이부터 해 보았어요.


먼저 네이버 국어사전을 통해 흥청거리다, 흥청망청을 검색해서 뜻을 같이 읽어보구요.

네이버 지식백과를 통해 흥청망청의 유래도 정확하게 알 수 있어요.

 

하지만 아직 주현이는 초등3학년이고 이렇게 검색만으로는 읽기는 되어도 그 속에 담긴 뜻까지 완전히 이해하기는 어렵지요.

그래서 <말 공부 역사 공부>와 같은 재미난 읽기 책이 필요한 것임을 알 수 있어요.

책을 통해 주현이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 속에서 흥청거리다를 들려주었어요.

 

일식이가 순간 이동한 곳은 조선 연산군 시대에요.

자신의 말을 거역하는 신하들을 모조리 처단하는 연산군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리고 나랏일에는 신경 쓰지 않고 흥청, 즉 기생들을 모아 매일 연회를 여는 연산군이에요.

 

일식이 옆에서 역사적인 상황을 알려주는 주변인물들이 등장해서 이해를 도와주고 있어요.

 

이어서 일식이는 깨달음을 얻고,

말 공부를 제대로 한 것을 자신의 입으로 되뇌이면서 정리를 한 번 더 해주지요.

 

"흥청거린다는 건 연산군의 흥청,

그러니까 기생을 많이 거느린 데서 시작된 말이구나.

뭐든 아끼지 않고 마구 쓸 때 흥청거린다고 하는 거였어."

 

역사를 통한 말의 유래와 어떤 상황에서 사용해야 하는 말인지를 제대로 배울 수 있어요.

일식이를 통해 주현이도 다시 한번 정리를 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별로 바로 이어서 등장했던 역사인물과 역사적인 사건들을 들려주고 있어요.

이야기 속에서 등장했던 인물에 대한 궁금증도 풀고 역사 공부도 할 수 있는 시간이랍니다.

주현이는 아직은 역사에 약하다보니 간략하게 정리하는 정도로 설명을 해 주었는데요.

역사에 관심 있는 아이라면 혼자 읽기로 역사 공부도 같이 할 수 있겠습니다.

 

 

도루묵

 

이전에도 도루묵에 대한 유래를 이야기로 접한 적이 있었는데요.

똑똑히 기억하지는 못하고 있네요.

이번 기회에 일식이와 함께 도루묵을 제대로 배워보았어요.

 

임진왜란 때 피란길에 올랐던 선조가 생선 '묵'을 맛나게 먹어,

은어라는 이름을 하사하지요.

 

이순신이 이끈 수군이 승리하고 다시 궁으로 돌아온 왕은 그때 은어의 맛을 잊지 못하여 다시 찾습니다.

하지만, 절박했던 순간에 맛본 은어의 맛은 그때만 하지 못하지요.

그래서 다시 도로 묵이라 부르라고 하였답니다.

 

"도루묵이 이렇게 생긴 말이었구나.

생선의 이름이기도 하고,

아무 소득 없이 헛된 일을 했을 때 쓰는 말이기도 했어."

 

조선 시대 최대 위기 임진왜란과 선조가 피란길에 오른 일,

이순신의 한산도대첩, 권율의 행주산성에서의 승리 등 역사적인 사건들도 시대순으로 상세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말 공부를 시작으로 해서,

말의 유래를 따라 간 곳은 조선시대를 시대순으로 만나보면서 역사 공부를 차례대로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4학년~6학년 교과 관련 단원을 통해 배우는 과정을 책으로 만나볼 수 있으니 또한 좋았습니다.

 

흥청거리다에 대한 독서기록장도 남겨주었어요.

흠, 주현이는 칭얼거리다랑 비슷한 말로 정말 잘못 알고 있었군요.

자주 사용하는 말부터 이렇게 재대로 말 뜻을 배우고 익혀야 하는 중요성을 엄마도 다시금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두문불출', '함흥차사' 같은 말에는 그 시대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고,

'숙주나물', '땡전', '흥청거리다'에는 시대를 비판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어요.

 

말에 담긴 뜻을 통해 일식이도 주현이도 함부로 말하지 않고,

적절한 말을 올바르게 사용해야겠다는 걸 배우는 시간이었어요.

 

"오래전부터 전해 오는 우리말을 잘 이어 갔으면 좋겠어요.
함부로 바꾸거나, 만들어쓰지 말고요."

 

마지막으로 전하는 일식이의 말을 읽으면서,

주현이도 앞으로 줄임말을 쓰는 친구에게 이렇게 말해줄거랍니다.

 

"우리말을 줄여쓰는 건 안 좋은 거야.

함부로 바꾸거나 줄이면 안돼."

 

 

 

[ 시공주니어북클럽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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