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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생각은 받아들이는 힘에서 온다 - 시인의 마음으로 보고 듣고 생각하고 표현하기 ㅣ 아우름 7
김용택 지음 / 샘터사 / 2015년 12월
평점 :
새로운 생각은 받아들이는 힘에서 온다
: 시인의 마음으로 보고 듣고 생각하고
표현하기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 7편은
김용택 시인이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목차를 통해 시인이 보여주고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미리보기합니다.
자기가 태어나서 자란 섬진강변 작은 마을의 초등학교에서 37년간
교직생활을 한 김용택 시인의 어린시절을 들려주고 있어요.
마을 한가운데 강을 건너기 위해 놓인 징검다리 88개를 다 건너기까지
초등학교 입학때까지 오래 보고 익히는 시간이 필요함을요.
강을 통해 배운 것은 자연생태학교였음을요.
작은 마을 농사짓는 이들이 자연의 가르침을 평생 몸으로 익혀왔음을 알
수 있어요.
학교에서만 배우는 글자 공부가 아닌 삶 속에서 배우는 어른들의 지혜를
들려주고 있지요.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글로 받아 적으면 그것이 바로
시가 됨을요.
자신이 졸업한 학교에서 시작한 교사 생활을 하며
주로 2학년 아이들을 맡으며 그들을 통해 더 많이 배웠다고 합니다.
세상을 호기심으로 바라보고 늘 새롭게 보는 아이들은 감동을 하고
느끼고 생각하여 행동까지도 바꿔 성장하는 모습 속에서 자신 또한
배웠음을요.
그런 아이들에게 자신은 글쓰기를 가르쳐주었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시는 그냥 자신의 마음을 그대로 글쓰기로 표현한
것인데도
제법 그럴듯합니다.
자연 속에서 관찰하고 생각하고 표현하는 법을 배우고 연습한 효과라니
놀랍기만 합니다.
요즘 아이들이 학원에서 배우는 글쓰기로는 흉내내기 어려운 자연의 내음이
가득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아이들에게 종이만 크기별로 잘라 제공했을 뿐인데
자신들이 그릴 대상을 관찰하고 그림으로 표현하는 아이들의 능력이 참으로
놀랍습니다.
그림 학원 한번 가보지 않은 아이들의 섬세함과 표현력에 또 한번
놀랍기만 합니다.
아이들은 이미 글쓰기, 그림 그리기에 타고난 재능이 있는 걸까요.
자신의 느낌을 제대로 바라보고 표현하기 도구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훌륭한 선생님이 아닌 제대로 관찰하는 법을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을 성장시킬 수 있음을 배웁니다.
이야기 중간중간 인생을 잘 사는 사람들에 대해 들려주고 있어요.
남의 이야기를 잘 듣고 그 말이 옳으면 내 생각과 행동을 바꾸고,
자기가 하는 일을 자세히 보는 사람이
세상을 잘 사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남의 말을 귀담아 듣고
자신을 바꿀 수 있는 사람.
그러기에 공부는 평생 삶이 공부가 되어야 한다구요.
학생들이 이 말의 뜻을 안다면,
학교에서 하는 공부가 힘들고 싫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평생 공부 중에 이제 겨우 걸음마를 떼는 것이니까요.
좋아하는 것을 찾아 방황하고 좌절하고 절망도 해 보라고
합니다.
대학이 취업의 관문처럼 당연시되는 요즘 세대에게는 너무 먼 이야기
같지만,
인생을 어느 정도 살아본 저에게는 와 닿는 말입니다.
100세 시대이기에 더더욱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행복하게 살아야
하기 때문이지요.
하나를 알면 열을 알게 되는 이치는 하나를 자세히 제대로 봐야지만
가능한 것이지요.
대충 학교 공부를 진도 따라가기 식으로만 해서는
하나도 제대로 알기 어렵겠지요.
하나를 제대로 보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공부의 시작임을 알게 됩니다.
내 아이에게 자연 속에서 나무 한 그루를 정해 관심을 갖고
관찰하고 글로 표현하도록 하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삶은 풍요로워짐을 배웁니다.
요즘들어 자신의 직업에 대해 저에게 묻곤 하는 딸아이에게도
제가 해 줄 수 있는 이야기는 네가 좋아하는 것을 먼저 찾으라는
것입니다.
생계를 유지할 돈을 버는 수단으로서가 아니라
그 일을 통해 네가 행복한 것이 우선이라구요.
모든 부모의 바람처럼 저 또한 제 아이가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치열하게 공부하고 좋은 대학 가서 취업을 잘 하는 사회적 잣대가 아닌,
자신의 꿈을 실현해 가면서 좌절도 하고 성장도 하면서 행복과 만족을
느끼는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 샘터 물방울서평단을 통해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