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이 모여 인생이 된다 - 내가 먼저 좋은 친구가 되는 법 아우름 4
주철환 지음 / 샘터사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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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새로운 친구를 만난다는게 꽤나 어려운 일임을 더욱 실감하고 있는 요즘이에요.

사회생활을 안하는 전업맘이 된 이후로는 더더욱 아이 친구 엄마로 새로운 관계를 맺게 되는데요. 이 관계라는 것이 나를 위한 것이 아닌 아이들로 시작한 관계이다보니 마음을 여는게 쉽지 않더군요. 물론 그 중에서 인연이구나 싶은 사람을 만날 때는 정말 행복합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스타 PD로만 알았던 주철환님의 국어교사, 대학 교수, 방송사 사장, 편성본부장 등 다양한 이력에 놀랐습니다.

거기에 노래까지 부르신 다재다능하신 분이더군요.

지금도 아들 친구들과 정기적으로 여행을 다닐 정도로 연배와 상관없이 열린 관계를 맺는데 주저하지 않는 것을 보며,

어쩌면 우리는 나이에 갇혀 스스로의 한계를 점점 좁히는 건 아닌지 싶었어요.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좋은게 좋은 거라는 건 저도 절대적으로 동의하지만,

사람 마음이 어떻게 항상 좋기만 하겠어요.

주면 받고 싶은 게 또 사람이인게지요.

작가는 사랑도 친구도 아낌없이 주는 거라고 해요. 뭘 바라지 않고 말이지요.

바라는게 없다면 상대방에 대한 서운함도 배신감도 느낄 수 없으니 좋은 관계가 유지되겠구나도 싶어요.


'친구는 인생의 가장 큰 재산이다.' 라고 말씀하시는데요.

맞습니다. 내가 힘들 때 의지하고 찾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되니까요.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 주는 나 또한 그에게는 소중한 친구겠지요.


행복하기 위해 살고,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주었을 때'

자신도 행복해질 수 있기에,

행복을 나누어 줄 친구가 꼭 필요하더라고 말합니다.

맞아요. 혼자만 행복하다고 느끼는 건 공허하지요. 같이 기뻐해줄 친구가 있다면 행복은 배가 될 테니까요.


내가 먼저 좋은 친구가 되라는 말씀도 가슴에 새깁니다.

알고는 있어도 실천하기 참 어려운 말이지요.

살다보면 내 맘 같지 않은 이들로 상처를 받기도 하면서,

자신을 위해 보호막을 치기도 하면서 점점 관계 맺기가 어렵다 싶어요.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누구에게 좋은 친구인가?

내 친구들을 떠올려봅니다.

누군가의 아내가 되고 아이의 엄마가 되어 멀리 떨어져 살게 된 친구들은,

꼭 힘들때면 제일 먼저 전화를 걸게 되는 일 순위인 걸 보면,

우린 서로에게 좋은 친구구나, 안심도 해 봅니다.


누군가가 잘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

그 마음이 그에게 전해지고 서로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들이 모여 우리는 친구가 되는가 봅니다.


세상에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이 없지요.

나와 친구인가 친구가 아닌가로 나눌 수도 있겠구나 싶어요.

마찬가지로 상대방도 나와 친구인지 아닌지에 따라 관계 맺기가 달라질 뿐이지요.

그러니 괜히 서로에게 오해할 일도 없겠구나, 마음이 너그러워집니다.


이 책을 통해 주철환님이 왜 친구가 많은지,

좋은 인간관계를 위해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오셨는지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인생이란,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가장 행복한 것임을 알아 가는 과정' 이라고 하십니다.

'주어진 한정된 시간을 가장 값지게 보내는 방법 중 하나가 좋은 친구를 많이 사귀는 것'이라고도 하십니다.


요즘처럼 어릴 때부터 경쟁에 떠밀려 사는 아이들에게 꼭 가르치고 싶은 말씀도 하십니다.

'유한한 시간과 능력을 가진 우리가 혼자 커지고 혼자 넓어지고 깊어지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함께하고 나눈다면, 유한한 우리도 영원을 꿈꿀 수 있습니다.'


주철환님의 따뜻한 글들을 읽는 내내 

아직도 살아갈 날이 많은 저로서는 앞으로 만날 인연들을 친구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서로에게 마음을 주고 나누는 사회가 된다면 참 따뜻하겠지요.

혼자만의 세상인 스마트폰에 집중할 게 아니라, 내 주위를 한 번 더 둘러보는 따뜻한 시선이 필요한 때입니다.

먼저 손을 내밀진 못하더라도 다가오는 상대방을 향해 미소지어준다면 앞으로 친구도 더 많이 만날 수 있겠습니다.


[ 샘터 물방울서평단을 통해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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