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쉽게 통으로 읽는 한국사 2 - 고려 알기 쉽게 통으로 읽는 한국사 2
이진경 기획.글, 김재일 그림, 박종진 감수, 오영선 기획 / 시공주니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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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주니어《알기 쉽게 통으로 읽는 한국사》속에 역사드라마 이슈가 보여요~

역사드라마를 제대로 본 게 언제인지 모를 정도로 사극에는 참 관심이 없었는데요.

역사책《알기 쉽게 통으로 읽는 한국사》를 보다보니 역사드라마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제대로 역사를 알지 못하는 저에게는 정통사극보다는 퓨전사극이 더 편안하게 다가옵니다.

요즘 방영 중인 사극 중에서 제일 관심이 가는 드라마는 <빛나거나 미치거나>였어요.

 

 

 

 

<MBC 홈페지 화면 캡쳐>

시간대가 아이 재우면서 제대로 챙겨볼 수 없기에 유료로 다시보기를 하며 집중적으로 보아주니 관심도도 더 높아지고

요즘 읽고 있는《알기 쉽게 통으로 읽는 한국사 2. 고려》편과 연계해서 어떤 이야기의 흐름인지 알 수 있어 좋더군요.

어제까지 7회분이 방영된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총 24부작으로 아직 극의 전반부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곧 광종의 시대가 도래할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드라마 다시보기를 통해 역사적인 이슈를 어느 정도 잘 반영하고 있는지 장면들과 내용을 통해 살펴보았어요. 

개국공신인 호적세력이 점점 커짐에 따라 왕권이 약화됨을 염려한 태조 왕건은

넷째 아들 왕소에게 개국공신을 쳐내는 과업을 유언처럼 남기지요.

호적세력은 왕식렴을 주축으로 왕을 시해하고 자신들의 허수아비 왕으로 정종을 세웁니다.  

발해의 마지막 공주로 등장하는 신율과의 운명같은 만남을 갖는 왕소(광종)에요.

신율은 허구적인 인물이지만 발해가 거란족에 의해 몰살당한 상황과

청해상단 부단주로 활약하면서 무역 경로와 거래되는 물품들을 엿볼 수 있어요.

물론 왕소와의 로맨스로 두근두근 설레임으로 극의 재미를 이끕니다.

신율이 왕소에게 건넨 은자를 통해 고려시대 화폐 중 하나로 은이 통영된 걸 알 수 있어요.

 

또한 노예시장을 통해 노예제도가 성행했다는 것도 알 수 있어요.

불쌍한 모자 노비를 신율이 데리고 와서 둘이 같이 살게 하는 선행을 베풀지요.

미니어처를 하던 딸아이도 잠깐씩 흥미를 가지고 보더군요.

손에는 클레이를 쭈욱 늘리면서 말이에요. ㅎㅎ

퍼즐 맞추기를 하다가도 드라마를 한번씩 보아주는 주현이에요.

물론 아이는 중간중간 왕소의 허풍스러운 연기에만 반응을 했지만요.

아이가 보기에도 잔인하거나 낯 뜨거운 장면이 나오지 않아 더욱 좋았어요.

 

실제수호국(황제를 죽여 호족들의 나라를 지킨다)을 결의한 호적들은 증표로 청동거울에 이름을 새겨 나누어 가졌는데요.

얼마전 그 중 김종식이 비밀무사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증표가 사라진 것을 알고 몸을 사리게 되지요.

태조의 뒤를 이어 비밀무사의 수장이 된 왕소는 태조를 시해한 이들을 5년 전부터 계속 쫓고 있지요.

이를 눈치챈 왕식렴도 왕소가 비밀무사의 수장임을 점차 알아가게 됩니다.

정종의 외가인 충주가를 버리고 이번엔 황주가를 등에 업고 왕욱를 지원하는 숙부 왕식렴이에요.

누구든 자신의 허수아비를 왕으로 세우고 실세를 누리려고 하는 인물이지요.

서경천도와 황자격투대회를 강하게 제안하는 왕식렴과 이를 따르는 호적들이에요.

황자격투대회의 취지는 황자들의 무예를 통해서 우애를 가리는 것이지만,

왕식렴이 여는 대회는 차기 황제를 뽑는 대회로 여는 것이지요.

 

정종이 살아 있는데 차기 황제를 뽑는다니 왕권이 얼마나 약화되었는지를 알 수 있지요.

왕식렴이 미는 황주가의 왕욱과 이를 저지하기 위한 충주가 왕소의 승부가 곧 펼쳐지겠지요.

여기까지가 <빛나거나 미치거나> 1부부터 7부까지 다시보기를 통해 본 주요 내용이에요.

이제 남은 내용은 왕소가 왕위에 올라 광종이 되는 과정과 역사적인 사건들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됩니다.


지난번 1차 리뷰를 통해 《알기 쉽게 통으로 읽는 한국사》의 특징들을 살펴보았는데요.

http://blog.naver.com/minsu3535/220251318710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퓨전역사드라마이다보니 사실과 허구가 섞여 있기에

그 중에서 한국사를 얼마나 담아내었나?가 참으로 궁금한데요.

한국사 바로알기를 위해 시공주니어 《알기 쉽게 통으로 읽는 한국사 2. 고려》를 통해 연계독서를 해 보았어요.

 

 

 

본책과 워크북으로 구성이 되어 있어 참으로 알차답니다. 

 

 

 

 

2권 고려 편에서는 여자 선생님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요점부터 아이들과 대화하는 말투로 설명을 해 주고 있지요. 

중요한 부분을 강조하고 때로는 반복해 주며 즐거운 한국사 수업을 진행해 줍니다.

황자들이 왜 이리 많나 했더니, 호족의 딸들과 결혼을 해서 호적세력을 견제한 정책 때문이었군요.

왕후 6명, 후궁 23명으로 25남 9녀의 자녀를 두었답니다.

 

 

 

고구려의 옛 땅을 되찾겠다는 태조의 의지가 담긴 북진정책, 불교 장려, 사심관 제도, 기인제도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그림으로 잘 표현해주었어요.

불교 장려는 극 중에서 정종이 점안식 행사에 참석을 통해, 

숙부 왕식렴이 같이 참여하면서 왕권의 약화도 보여주고 있어요.

정종의 외가가 충주 호적 유긍달의 딸로 극에서 충주가로 나오고 있지요.

극에서는 충주가의 왕소와 황주가의 왕욱의 대립이 큰 흐름이 되겠습니다.

 

 

 

정종의 뒤를 이어 고려의 4대 왕이 된 광종(왕소)은 외척들의 세력을 꺽어야 왕권이 안정될 것이라 여겼습니다.

그리하여 실시한 대표적인 정책으로 노비안건법와 과거 제도입니다.

극에서 노비를 사고파는 장면이 나왔는데요. 후삼국 통일 전쟁으로 포로나 이재민으로 노비가 된 이들을 양인으로 풀어주어, 호적들의 재산인 노비가 줄어들면서 세력이 약해지고 동시에 나라의 살림이 튼튼해지는 효과를 거둔 노비안건법이에요.

이전에 호적들이 추천한 인재를 등용한 인맥 위주로 호적세력이 더욱 강화되었다면, 과거 제도를 도입하여 호적의 세력도 약화시키고 고른 인재 등용에 힘썼습니다.

광종은 왕으로 있으면서 광덕, 준풍 같은 연호를 만들어 사용했으며,

스스로를 황제라 부르며,

개경을 황도, 즉 황제가 사는 도읍으로 일컫기도 했습니다.

이런 일련의 일들이 무엇을 의미하느냐? 광종은 중국을 벗어나 고려 중심의 세계관을 지녔던 것입니다.

이 또한 극에서도 표현되고 있는데요. 백성을 위해 일하는 것이 황제의 일임을 알려주고 있지요.

앞으로 펼쳐질 극에서 이런 광종의 행보를 지켜보는 재미도 클 거 같습니다. 

 

 

 

본문에서 다루지 못했거나 더 극적으로 표현하면 효과적인 정보는 만화 형식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글로 설명하는 것보다는 만화라는 형식 안에서 아이들도 흥미롭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겠어요.

요즈음 아이들 학습만화를 통해 정보를 재미나게 익히고 있기에, 역사책의 딱딱함을 커버할 수 있겠군요.  

 

★《알기 쉽게 통으로 읽는 한국사》의 가장 큰 특별한 점은 바로 워크북입니다.

단순히 책을 읽는 것에서 끝난다면 오래 기억에 남기가 힘들죠.

읽고 들은 내용을 내 것으로 정리하는 게 바로 진정한 배움이지요.

각 권마다 구성된 워크북을 통해서 책을 통해 익힌 내용을 더욱 깊이 있게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을 통해

온전히 한국사를 내 것으로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1단계 - 아이들이 책을 읽고 내용을 확인해 보는 단계

2단계 - 역사적 사실을 분석하고 의미를 해석하는 능력을 기르는 단계

3단계 - 역사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역사적 사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논술을 통해 서술해 보는 단계

한국사 학습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역사적 사건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하는 교재로서,

본책을 보완하는 제대로 된 학습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 줄 것입니다.

 

 

 

 

 

위 내용에 해당되는 태조 왕건과 광종에 해당되는 문제만 보더라도,

상당히 깊이 있게 이해를 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유형의 문제들입니다.

 

 

 

 

《알기 쉽게 통으로 읽는 한국사》에 꼭 맞는 '알통 한국사 연표'가 제공되고 있어요.

각 권의 이야기를 통해 익힌 사건들을 연대표를 통해 한 눈에 정리할 수 있는데요.

태조 왕건의 혼인 정책, 사심관 제도, 기인 제도 등으로 지방 세력을 견제하고 왕권을 안정시켰지요.

광종은 노비안건법과 과거 제도 실시를 통해 왕권 강화에 더욱 집중했음을 다시 한번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퓨전 사극이다 보니 극의 재미를 위해 역사적인 사건과 관련없는 허구의 이야기도 섞여 있지만,

《알기 쉽게 통으로 읽는 한국사》를 통해 살펴보니 역사적인 사건과 흐름은 제대로 담고 있구나 느낄 수 있었어요.

저 같이 역사에 대해 관심도가 떨어졌던 사람이나 역사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이 재미나게 보면서 역사도 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역사드라마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안보던 역사극을 유료로 다시보기를 하고 있으니, 남편이 제대로 알려면 정통사극을 보라고 조언을 하더군요.

하지만, 저처럼 역사에 초보인 이들과 드라마를 좋아하는 성향에는 이와 같은 퓨전사극으로 흥미를 먼저 갖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역사드라마를 통해 역사도 배우고 드라마가 주는 감동도 느끼다보면, 어느 순간 정통사극도 찾아보는 날이 오겠지요.^^

 

 

아이가 엄마가 역사드라마를 열혈시청하면서 역사적인 사건을 메모까지 하며 책과 함께 연계하는 것을 보더니,

이렇게 재미난 거냐며 관심을 갖더군요.

무엇이든 아이는 부모를 보고 흥미도 가지고 접하게 되는구나 다시금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초등3학년에 올라가는 아이에게 역사드라마는 접해 보지 않은 영역이지만,

고학년만 되어도 엄마 아빠랑 같이 볼 드라마 1순위가 될 듯합니다.

그 전에 엄마가 두루 역사드라마와 역사책을 통해 역사지식을 넓혀 두어야 아이의 이해도를 높여줄 수 있겠지요.

앞으로도 다양한 시대에 걸쳐 역사적 사건을 잘 반영한 역사극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해봅니다.

그 전에 시공주니어《알기 쉽게 통으로 읽는 한국사》를 통해 한국사를 제대로 익혀두렵니다.^^


[ 시공주니어북클럽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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