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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과 데이브가 땅을 팠어요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40
존 클라센 그림, 맥 버넷 글,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4년 8월
평점 :
영미권 최고의 그림책 상들을 휩쓴 《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의 작가, 존 클라센의 최신작 출간!
출간 전, 전 세계 14개 국어로 수출된 2014년 기대작!
이 책 출간 소식을 듣고부터 만나고픈 책이었어요.
하지만 주현이는 이제 이런 글밥이 적은 책을 시시하다고 잘 안봐줍니다.
그래도 책이 배송되면 반기는 주현이랍니다.
<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 작가의 책이라는 말에
얼른 펼쳐들며 휙휙 페이지를 넘겨 읽습니다.
글밥 많은 책을 읽으면서 그림읽기를 소홀히 하는 게 아쉬웠는데요.
역시나 금세 읽고는 "어떻게 된거지?" 합니다.
엄마랑 같이 다시 그림 읽기를 하도록 유도해보았어요.
이상한 그림 찾기가 시작되었지요.
조금만 자세히 관찰하면,
그림 속에서 이상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님을 발견하고 미소짓게 되지요.
그림책의 매력을 그대로 뿜어내고 있는 책이랍니다.
주현이가 유아라면 바로 찾았을 법한 그림 속의 비밀들을 놓쳤다니,
본인도 아쉬워하네요.
이제 다시 제대로 그림읽기를 해 봐야지요.
어디어디에서 주현이가 놓치고 지나갔을까요?
이 이야기는 정말 주현이가 처음 글만 읽었던대로 말도 안되는 내용일까요?
어마어마하게 멋진 것을 찾아낼 때까지 파겠다는 사명감을 안고 샘과 데이브는 의기투합하여 땅을 팝니다.
눈을 크게 뜨고 샘과 데이브를 따라 열심히 땅을 파 봅니다.
이리저리 보물만 쏙쏙 피해 파헤지는 샘과 데이브.
주현이는 어이없다며 깔깔거리네요.
주현이의 마음을 아는지
그림 속 개는 아쉬워서 발길을 멈추고 있군요.
갑자기 아래로 아래로 떨어지던 샘과 데이브, 그리고 개.
그들은 부드러운 흙 위에 털썩 내려앉았지요.
떨어진 곳이 흙 위라니.
주현이는 "혹시 꿈을 꾼게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샘과 데이브는 땅을 파헤치면서 더러워진 모습 그대로에요.
그리고 둘은 "정말 어마어마하게 멋졌어."라며 회상함으로써 둘의 모험이 실제로 있었음을 확인시켜줍니다.
뭐가 달라졌을까요?
처음 땅을 파기 전의 그림과 지금 그림 페이지를 펼쳐 비교 들어갑니다.
다른 그림 찾기라도 하듯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여기여기 하나씩 찾아줍니다.
그림읽기 속에 답이 있는걸까요?
그들은 과연 어디에서 떨어진 걸까요?
주현이는 아직도 답을 못 찾았을까요?
하지만 엄마는 아직 답을 알려주고 싶지 않네요.
매일매일이 행복하다는 주현이는 이미 답을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일상 속의 즐거움을 잊고 사는 어른들이 오히려 답을 찾으려면 작가의 말 속에서 힌트를 얻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림책은 이렇게 아이도 어른도 놓치고 지나갔던 부분을 일깨워주는 힘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유아가 아니어도 어린이, 어른 모두에게 그림으로 감동을 주는 그림책이 있어 행복합니다.
[저는 위 책을 마더스이벤트를 통해 추천(소개)하면서 해당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