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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친구 ㅣ 저학년 책이 좋아 1
다카하시 히데오 글, 나카야 야스히코 그림, 김보경 옮김 / 개암나무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똥 친구>
제목부터 참 직설적이군요. ㅎㅎ
똥을 뒤로 하고 눈빛을 주고 받는 두 여자친구.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합니다.
미나는 똥이 마려워 친구 마키와.함께 하는 하교길도 사양하고 서둘러 학교를 나왔어요.
아랫배가 아파와도 학교 화장실에서는 볼일을 보지
못하는 미나에요.
똥 냄새가 난다고 친구들의 놀림을 받기 싫어서지요.
하교길에 있는 삼나무 숲에서 해결할까도 고민했지만
누굴 마주칠까 싶어 마음을 접고 종종걸음으로 집으로 향했어요.
똥이 엉덩이까지 밀려 내려와 다리가 후들후들 떨린다니 얼마나 긴박한 상황인지 그려지네요.
정말 아찔한 순간이지요.
아슬아슬하게
집에 와서 현관문 닫을 겨를도 없이
변기 물을 내리고서야 정신을 챙기는 미나에요.
"도둑 들면 어쩌려고" 하고 주현이가 한 마디하네요.
그만큼 급하다는 걸 이해할 수 있을까요.
잠시 후 초인종 소리에 나가보니 마키가 미나가 걱정되어 찾아왔어요.
미나는 창피하지만 똥 때문에 부랴부랴 혼자 왔음을 얘기해요.
그러자 마키는 자기는 똥냄새가 날라가게 체육관까지 뛰어간다는 노하우를 알려주지요.
그리고 둘은 똥 모양, 색깔로 건강을 구분하는
이야기도 나누어요.
친구와 그동안 고민이었던 똥 이야기를 하니 속이 시원한가봅니다.
똥 까지 터놓고 얘기할 수 있어 마키는 진정한 친구라네요.
사실 주현이는 똥이 마려우면 어디서든 쾌변을 보는 아이에요.
그런데도 작년에 초등학교 입학하고는 한 동안 바뀐 화장실에 적응을 못해 참고 오더군요.
그만큼 똥은 새로운 환경에 예민한 친구지요.
지금은 익숙해졌지만 어지간해서는 집에서 똥을 누고 가려고 해요.
이 책은 특히나 저학년 아이들에게 학교에서 똥을 누는 것을 편하게 받아들이도록 도와주고 있어요.
누구에게나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두요.
굳이 똥 친구를 만들 필요는 없다는 주현이에게 그만큼 내 고민을 말할 수 있는 편한 친구라고
말해주었어요.
아직은 절친개념없이 두루 어울리지만 언젠가는 사춘기가 오고 통하는 친구를 만나겠지요.
친구밖에 모르는 시기도 올
테구요.
그때까진 엄마가 주현이 똥 친구랍니다^^
[본 포스팅을 작성함에 있어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