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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성장 보고서 - 어른들이 꼭 알아야 할 대한민국 평균 초등생들의 진짜 솔직한 이야기
EBS 초등성장보고서 제작팀 지음, 조선미 감수 / 지식채널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점점 아이의 성장이 빨라지면서 사춘기도 같이 빨라지고 있지요.
사춘기가 빨라졌다는 건 초등학교 학부모들의 걱정거리가 그만큼 늘었다는 말과 같이 들렸어요.
아이 친구 언니가 초등 고학년인 경우 부모들은 힘들다고 토로하면 걱정부터 앞섰어요.
언젠가는 우리 아이도 닥칠 사춘기.
엄마 세대와는 다르게 일찍 찾아온 내 아이의 사춘기를 제대로 알고 싶었어요.
그리고 같이 사춘기를 잘 보내게끔 도와주고 싶었구요.
EBS 다큐프라임 <초등성장보고서>를 책으로 만날 수 있어 반가운 마음에 읽기 시작했어요.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인 아이를 보면 먼 듯 하면서도 금방일 거 같은 불안감이 드는 요즘이에요.
1월 생이다보니 또래 아이들보다 성장도 빠르고 그만큼 사춘기도 빨리 오지 않을까 걱정이 되거든요.
여아들은 빠르면 4학년부터 사춘기가 시작되어 길게는 중2까지 간다는데...
그럼 길게는 5년 동안 사춘기를 겪을 수도 있다는 말인데,
그냥 사춘기려니 하고 넘어가기엔 힘든 순간들을 잘 넘길 수 있을까?
아이에게 있어 사춘기란 어떤 과정일까?
사춘기 때 왜 아이들은 반항적이 되는 걸까?
부모와의 관계는 어떻게 친밀하게 유지할 수 있을까?
....
궁금한 것 투성입니다.
모든 아이들의 성장 속도와 환경이 다르기에 사춘기를 맞이하는 아이도 부모도 모두 다른 경우의 수일텐데요.
어느 것이 정답이다 할 수는 없겠지만,
<초등성장보고서>를 통해 현 시점의 아이들이 마주하고 있는 사춘기를 제대로 알고 싶었어요.
역시나 초등 6학년생들은 대부분 사춘기를 맞이하는군요.
초등 사춘기는 피한다고 사라지는 것이 절대 아니라고 말합니다.
아이의 숨겨진 내면의 목소리와 표현하는 것들을 잘 살펴보고 함께 이 시기를 넘어가는 지혜가 부모에게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우리 때보다 유달리 혹독한 사춘기를 겪는 이유는 무엇일까도 궁금해집니다.
누구나 한 번은 지나가는 사춘기인데,
왜 지금 아이들과 부모는 이렇게 힘들어하는 걸까요?
빨라진 초등 사춘기에서 제일 중요한 것 중의 하나를 인성교육으로 꼽고 있어요.
자신의 감정에 공감해주고 얘기를 들어주는 어른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안정감을 느끼고 마음을 연다고 하니,
아이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부모와 선생님의 역할이 중요함을 인식해야겠어요.
그러기 위애 어른들은 간섭하지 말고 아이들의 숨겨진 능력을 일깨워주라고 해요.
자율성을 주고 책임도 질 줄 알도록 키우라고 합니다.
아이처럼 모든걸 부모가 결정해 주면 더 힘든 사춘기를 맞이하고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하기 어려워지겠지요.
사춘기에서 얻을 수 있는 능력으로는,
디테일한 감정 표현, 친근한 인간관계, 감각적인 성향을 꼽을 수 있는데요.
사춘기가 꼭 피해야 할 대상이 아닌 이유가,
이런 특별한 능력을 경험하고 키울 수 있다면 아이의 성장에 꼭 필요한 시기임이 틀림없겠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스스로 자신이 잘났다고 생각하면서도,
실제로는 주위 친구들, 선생님이나 어른들에게 인정을 받음으로써 자존감을 높인다고 해요.
존재감 향상 프로젝트로 시행한 애정 있는 교사되기 행동지침을 보면,
1. 매일 모든 학생의 이름 부르기
2. 부드러운 청유형 말투 사용하기
3. 교단을 벗어나 눈높이 교육하기
4. 학생의 작은 행동에도 칭찬과 격려하기
를 실천함으로서 아이들은 선생님에게 인정받는다는 것만으로도 선생님과의 관계가 좋아졌어요.
육체적, 정신적인 성장기인 사춘기를 맞아 감정적으로 혼란스러운 사춘기를 겪는 아이들은 아직 어리다는 걸,
그들에게는 부모와 선생님의 든든한 지원과 배려가 필요한 때라는 걸 잊지 말아야겠어요.
이제 다 컸다고 생각할 게 아니라,
더 아이에게 관심 갖아주고 지지해주고 기다려주기를 해야 하는 때임을 잊지 말아야겠어요.
유아 때는 마냥 예쁜 아이의 행동에 부모는 뭐든 다 들어주고 받아줍니다.
그런데 아이가 점점 클수록 학업적으로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존재가 되고,
점점 마음을 터 놓고 의지할 수 있는 대상에서 멀어지게 되지요.
물론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변한 건 아니지만,
정서적으로 연결되는 끈을 놓는 순간 부모와 아이의 관계는 서로 극을 향해 달려갈 수 있음을 인지해야겠어요.
그러기 위해 부모가 자녀와 대화하는 방법도 다양하게 알려주고 있어요.
공감과 민주적인 대화법으로 비폭력대화부터 대화시 주의 사항까지 놓치지 말아야겠어요.
연습 또 연습을 해서라도 아이와의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부모라면 아이도 마음을 열테니까요.
이제 부모가 먼저 마음을 열고 내 아이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어야겠습니다.
초등학생의 스트레스 원인을 보면 학업, 자유부족이 월등히 높은데요.
이 항목들이 결국은 부모의 과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아이들의 현실이기에 마음이 아팠어요.
결국 너 잘 되라고 학원도 보내고 공부하라고 닦달한다고 변명하겠지만,
현재 아이들에게 필요한게 무엇인지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부분입니다.
이제 초등학생인데, 벌써부터 이런 과한 스트레스는 주지 말아야겠지요.
그냥 신 나게 놀기만 해도 모자랄 아이들이 학원 시간에 쫓겨 놀 시간이 없고
놀 친구가 없어 힘들다는 것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어쩔 수 없다면서, 다 하는데 너만 안하면 뒤떨어진다는 말로 채근하는 걸 부끄러워야 할 때입니다.
부모 세대는 초등학교 때 사교육 없이도 공부하는데 문제 없었고,
아이들과 매일 밖에서 몇 시간씩 뛰어노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고,
그러면서 우리는 놀이 속에서 사회를 배우고 잘 컸다는 걸,
그러니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자유롭게 커야 한다는 걸 인식해야 할 때가 아닐까요.
전 세계적으로 자녀교육의 선풍을 일츠킨 <<인재시교>>의 저자 인젠리는 자녀에 대한 가장 좋은 관리는 관리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는 말이 강하게 남습니다.
<<인재시교>>에 나온 자녀의 교육에 대한 부모의 태도를 이 책 내용에 맞게 재구성한 내용을 가슴에 새기고 실행해야겠습니다.
1. 아이 스스로 공부하게 놔둬라
2. 실수 기록장을 만들지 말고 칭찬기록장을 만들어라
3. 공부는 고생하면서 하면 안 된다
4. 100점을 요구하지 말아라
5. 조기교육은 필요 없다
6. 행복한 가정을 만든다
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배려와 이해, 소통을 배우는 것을 우린 잊고 있었어요.
쉬는 시간 10분은 노는 시간이라는 인식이 없더라구요. 그냥 화장실 다녀오고 다음 수업 준비하는 시간일 뿐.
점심 후다닥 먹고 몇 십분 노는 걸 그나마 놀았다고 표현하는 딸아이를 보면서 아이들의 놀이 시간이 부족함을 알았어요.
아이들은 친구와 연속된 시간 속에서 스스로 놀이를 찾아 놀아야 제대로 논다는 것을요.
학원 가는 친구들 시간에 맞춰 1시간, 2시간 논다고 아이는 만족해하지 않더라구요.
방학 동안 반 나절을 놀려야 좀 놀았다 만족을 하면서도 더 놀고 싶어하더군요.
놀이를 통해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제대로 안다면 공부 못지 않게 놀리는 것도 필요하겠어요.
이른 사춘기를 맞이한 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을 그냥 빠른 사춘기 때문에 골치아픈 존재로 여길 게 아니라,
아이의 마음 속을 들여다 보고,
학교 안에서 존재감 있는 아이로 생활 수 있도록 도와주고,
가족 안에서 부모의 한결같은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고,
학습의 스트레스에서 해방시켜 자율적인 학습을 응원하고,
놀이 속에서 성장하도록 환경을 만들어줌으로써
중요한 성장시기인 사춘기를 슬기롭게 보낼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본 포스팅을 작성함에 있어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