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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티미 2 - 위대한 탐정 뽑기 대회 ㅣ 456 Book 클럽
스테판 파스티스 글.그림,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14년 6월
평점 :
작년에 티미 1편을 보고 티미와 몽땅이에게 반한 주현이와 엄마.
신간 <명탐정 티미 2 - 위대한 탐정 뽑기 대회> 소식에 반갑기 그지없다.
역시나 하교해서 파랑이 티미를 발견하고 반색하는 주현이다.
주현이 혼자 처음부터 읽기엔 반어법을 쓰는 티미를 단박에 이해하긴 쉽지 않아 같이 읽기 시작했다.
275페이지에 달하는 두툼함을 자랑하고 있지만, 티미의 이야기는 페이지를 팍팍 넘기는 매력이 있기에 전혀 부담이 없다는 점~~
지구본 도난사건을 가리는 위대한 탐정 뽑기 대회가 열리게 된다.
물론 처음에는 자신이 위대한 탐정인데 왜 이런 대회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으로 불참 의사를 밝혔지만, 이내 상금이 500달러라는 말에 '몽땅 실패 주식회사'의 세계화 자금마련을 위해 참가하기로 하는데...
하지만 늦게 깨운 엄마 땜에 등교길에 고장나버린 이모할머니의 오래된 자동차 땜에 그리고 몰리의 애정공세로 시간을 지체하게 되고...
결정적으로 절친 롤로의 시계가 12시 30분에 멈춰있는걸 몰라 마감시간 1시를 넘겨 접수조차 못하게 된다.
모두 이 일은 이렇게 지나가는 줄만 알았다.
하지만 순순히 물러날 티미가 아니다.
아무도 모르게 꾀를 내고 작전을 수행하는 티미.
교장선생님께 항의하러 가서 교장실 유리를 깨트리고 글로버만 사립학교로 가게 되는데.
이 모든 것이 바로 위대한 탐정 대회에 출전하기 위함이란다.
어떻게 된 일일까?
과연 다시 대회에 출전할 수 있을까?
위대한 탐정이 되어 500달러를 받을 수 있을까?
이야기가 점점 흥미진진하다.
동시에 글로버만 사립학교는 사건 의뢰를 한 눈치오의 푹푹 숟가락을 훔쳐간 용의자인 무지막지 미니가 다니고 있다.
무지막지 미니가 푹푹 숟가락을 가지고 수프를 먹는 걸 목격하고도 엉뚱한 메모를 하는 티미.
이 사건은 또 어떻게 해결될 수 있을까?
티미라면 전혀 예상치 못한 범인을 밝혀내지는 않을까?
뻔한 단서들 속에서도 뻔한 결말을 보여주지 않는 티미이기에 궁금하기만 하다.
역시나 얽히고 설킨 친구, 이웃, 이모할머니 이야기까지 들려주어 서로의 연결고리를 찾으려면 이야기의 중반 이후부터 가닥이 잡힌다.
아직 어린 주현이를 위해 책읽기에 흥미를 잃지 않도록 엄마가 먼저 읽고 다음 줄거리를 살짝 알려주니 또 바짝 다가와 듣는다.
항상 정신없이 바퀴달린 신발을 신고 다니며 대저택에 살지만 궁핍한 생활을 하는 이모할머니.
엉뚱한 발언을 하는 티미를 항상 애정어린 눈빛으로 공감해주는데.
이모 할머니는 속사정을 티미에게만 털어놓고 티미는 용기를 내어 자신의 꿈인 탐정 일에 다시 의욕을 불태우게 된다.
이모 할머니의 말씀이 하나같이 내 아이에게도 어김없이 들려주고 싶어 토씨만 바꾸어 적어둔다.^^
"네가 원하는 것을 위해 싸울 수 있어.
너의 꿈을 위해 맞서 싸울 수 있는 거야.
어쩌면 결국 네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수도 있겠지.
인생의 아름다움이란, 모든 세상사의 아름다움이란 싸움 그 자체에 있단다.
꼭 해야 할 일이라면 반드시 하도록 해.
어느 쪽으로 결정하든, 엄마는 너를 사랑하니까."
아이의 선택과 결정을 무조건 응원해줄 수 있는 어른이고 싶다.
언젠가는 주현이도 이런 말을 이해할 수 있는 때가 오겠지.
티미의 탐정의 꿈을 응원하며 후원금까지 재단을 통해 마련해 준 이모 할머니.
탐정 대회 500달러와는 비교도 안되는 2,000달러란다.
정말 포기하지 않으니 꿈이 이루어졌다.
할머니가 참여하는 재단에서 후원하는 모리의 세계 신기록 박물관에는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이 있다.
티미가 자신이라고 우기는 그의 얼굴은 이미 티미에 의해 떨어진지 오래다.
마지막에 이렇게 티미를 상징하는 토피어리로 변신되어 있음에 또 한번 감동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랑스런 티미.
그리고 그를 지원해주는 엄마, 이모할머니, 절친 롤로, 동업자 몽땅이까지.
든든한 지원자를 둔 행복한 아이 티미.
롤로를 테이프로 고정하고 태양이라 칭하고 자신은 지구라며 도는 티미. 그런 티미 주위를 달처럼 도는 티미바라기 몰리까지.
학교생활이 조용할 날이 없음에 보는 이는 유쾌하기만 하다.
겉으로 봐서 뻔한 사건들을 날조, 속임수, 거짓말이라 칭하고, 결국 본질을 꿰뚫음에 감탄하게 될것이다.
예측불허의 사건들을 해결하는 명탐정 티미의 매력에 다시 빠져든 시간이다.
위대한 탐정 뽑기 대회의 우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눈치오의 푹푹 숟가락을 가져간 범인은 누구일까?
과연 티미는 자신이 가장 위대한 탐정임을 증명할 수 있을까?
티미의 이야기 속에 빠져들어보시라.
그의 엉똥함과 명석한 추리력,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의 결과까지.
읽고 또 읽게 될 것이다.
그러다보연 3편이 나오지 않을까.
주현이 독서록에서 힌트른 얻을 수도.
꽤나 티미를 잘 이해하고 있어 대견하다. 쓰담쓰담^^
역시 아이다움은 주현이가 한 수 위인 듯~~
마지막으로 은근 중독성 있는 티미가 만든 주제곡이란다.
주현이도 엄마도 마구마구 따라 부르게 되는 노래~♩♩♩♩
♩♩♩ 위대한 티미는 네 죄를 다 본다.
그러니 속임수 쓸 생각은 마라! ♩♩♩
[시공주니어북카페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