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채식 도시락
하스무라 마코토, 아오야마 유키 지음, 김지현 옮김 / 달리 / 2014년 6월
평점 :
품절


 
'도시락'은 매일 도시락을 싸 들고 다녔던 우리 세대에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단어이기도 하다. 이른 새벽마다 일어나 갓 지은 밥에 두세 가지 반찬을 싸 주시던 어머니의 정성 가득한 도시락.

얼마전 TV 프로그램을 통해서 접한 인도 도시락 배달원에 대한 이야기는 참 신선하게 다가왔다. 아침에 출근하고 나면 집에서 부인과 어머니가 정성껏 점심 도시락을 지어 배달을 시키는 내용이었다. 일반적으로 사서 먹거나 도시락을 싸 들고 다니는 우리와는 다른 모습을 보면서 저렇게까지 도시락을 신경을 쓰는구나, 그 마음이 전달되었다. 영화 스탠리의 도시락에서도 아이들의 삼단 도시락을 1인분씩 조리해서 싸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도시락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랑을 전하고, 먹는이가 건강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득한 매개임에 틀림없다.

그렇기에 한 가정의 주부인 나 또한 매끼니 식단이 항상 고민스럽고 책임감까지 느껴진다.

 
일본 약선 요리 연구가 아오야마 유키씨와 하스무라 마코토씨가 인도 전통 의학을 바탕으로 만든 세상에서 가장 건장한 도시락 레시피로만 구성한 <사계절 채식 도시락>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이 낳고 채식에 관심도 많고 나름 열심히 실행하면서 시행착오도 많은 주부인지라 꼭 읽고 따라하고 싶었다.
 

매일매일 만들기 쉽고 식어도 맛있는 사계절 도시락 메뉴.

몸 안에 독소를 빼고 좋은 기운을 불어놓는 건강 도시락.

만드는 즐거움, 먹는 기쁨, 몸이 산뜻해지는 행복까지.

모든게 건강한 식단을 위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가 제안하는 방법은 기존의 채식의 장점에서 한발 더 나아가 새로운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향신료와 기 버터를 활용한 아유르베다 디톡스 요리법은 생소하다. 특히나 무염버터를 끓여 만든 기 버터의 활용법과 효능은 생소하지만 설득력이 있어 따라하고르프게 만든다.

또한 매끼니 식사에 번거롭지만 스프를 꼭 포함하여 완전한 식사를 하도록 권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서양식 코스 요리에서나 먹는 수프를 항상 먹으라고 하니 처음엔 의하했지만, 식사의 만족감을 높이고 소화도 잘되게 하는 수프의 역할을 들으니 수긍하게 된다. 최대한 간단하게 만드는 방법들을 수록하고 있으니 제안하는 코스별로 만들어보면 좋겠다.


이외에도 항상 구비해두고 조리시 넣어 먹을 수 있는 향신료와 음식재료명의 효능, 활용법을 수록하고 있어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정도만 집에 늘 두고 있다면 어느 식재료를 추가하더라고 건강한 식단이 뚝딱 만들어질 것만 같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별 다섯 세트의 도시락을 다양하게 수록하고 있어 일주일씩 돌아가며 시도해보기에 좋겠다.

저자는  생명 에너지인 오자스가 가득한 스무 세트의 사계절 도시락을 만들면서 몸 암에 쌓인 독소를 빼고 건강한 기운을 불어넣을 수 있는 완전한 식사가 되도록 하였다. 인도 전통 의학에서 말하는 건강한 식사가 무엇인지를 연구하고 그 안에서 지혜를 얻어 쇼화를 건강한 식사의 기준으로 두었다.
 

여름날, 세 번째 도시락의 식단 구성이 산뜻하기까지 하다.

뭘 해 먹을지 매번 고민스러운 주부맘을 어찌나 잘 헤아려주는지^^

 
이어서 각 요리의 레시피도 간결하게 구성하여 따라하기 쉽게 편집되어 보기에도 편하다.

재료 준비하고 따라 만들면 완성~~^^
 

이제 배운 대로 해 볼까~~

가장 기본인 기 버터부터 만들어 보았다. 알려준대로 젓지 않고 끓이면서 거품을 걷어내자 새로운 기름을 얻을 수 있었다.

기 버터를 활용하여 옥수수 스프도 부드럽게 만들어 보고, 같이 먹을 카레 야채도 기 버터를 살짝 둘러 볶아주니 고소함이 더하여 풍미가 있었다.

다음 날은 아이가 치즈만들기 체험을 하고 받아 온 치즈를 같이 먹도록 김치볶음밥 할 때 기 버터를 조금 넣고 해 보았다. 역시나 버터향이 은은하니 고소함과 맛이 깊었다.

 
기 버터를 활용한 요리법이 많으니 단품 메뉴로 하나씩 만들어 먹는 중이다.

앞으로 저자가 제안한 식단대로 계절별 세트 도시락 싸기에도 도전해봐야겠다.
 

마지막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편안한 환경에서,

규칙적인 시간에,

소화가 다 된 상태에서,

따뜻한 물을 마시면서 식사하기!

이 다섯 가지 식사법을 따르는 것만으로도 매일매일 건강해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저자의 말이 인상적이다.

누구나 어려서부터 익히 들어 알고는 있지만 평생 습관으로 가지기는 힘들었던 식사습관들이다.

 
건강에 좋은 채식 도시락을 꾸준히 만들어 먹는다면 우리 몸과 마음은 건강한 기운으로 충만할 것이다.

<사계절 채식 도시락> 레시피를 통해 가정에서부터 건강한 식습관을 들이는데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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