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전까지 기본이 강한 아이로 키워라
호소카와 마키코 지음, 이진원 옮김 / 글담출판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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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자기주도학습이라는 말을 초등1학년인 작년에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엄마들이 터득한 것은 자기주도 전에 엄마주도로 습관을 들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만큼 자기주도가 쉽지 않은 길이라는 걸 아이랑 실랑이를 하면서 알게도 된다.

내 아이는 왜 자기주도가 안되지? 성공한 육아서에 나오는 아이들만 특별한 건가? 그럼 엄마 주도라도 해 봐야 하지 않을까? ...

나도 이런 패턴을 밟기도 했고, 초등2학년인 딸아이는 지금은 일기쓰기, 독서록 쓰기, 숙제 하기를 스스로 하는 정도가 되었다.

돌아보면 지금 때가 되어서 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해서 한때 아이를 다그친 게 미안할 때도 있다.

눈앞의 성과보다는 미래의 성장 가능성에 집중하는 독특한 커리큘럼과 교육 이념으로, 6년 뒤까지 등원 예약이 차 있는 학원의 원장이 자신의 교육철학과 교육비법으로 0~10세 아이에게 꼭 만들어 줘야 할 습관부터 발달 단계를 활용하여 배움의 기본기를 다져 주는 법, 공부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아이의 자질과 능력을 다방면으로 끌어 주는 법을 소개하는 <기본이 강한 아이로 키워라>.

아이 내면의 힘까지 강한 아이로 자라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 얼른 만나보았다.

"기본의 차이가 아이미래를 결정한다!"

언제까지 부모가 아이를 이끌어 줄 수 있을까?

기본에 집중할 때 스스로 성장하는 아이로 자란다.

어쩜 이리도 내 마음과 같을까? 아마도 모든 부모의 마음은 이러하리라.

단, 내 아이라 가만히 보는게 더 어려울 뿐.

이 책을 통해 기본기를 어떻게 다져주고 아이 모르게 조용히 옆에서 이끌어줄 수 있을지 배워보기로 했다.

저자는 조기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조기교육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선행학습과 영재교육과는 구분된다. 진정한 조기교육이란 아이의 발달을 활용해 이때 필요한 교육을 시켜, 아이가 가진 재능을 다각도로 이끌어 주는 것으로 이를 통해 아이 성장에 필요한 기본기를 다져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언어교육, 수학처럼 학습적인 부분을 포함하여 아이 신체의 건강,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 무엇이든 최선을 다하는 자세, 오늘 일을 미루지 않는 계획적인 태도 등 생활 전반에 걸쳐 아이에게 필요한 자세와 자질을 길러주는 것을 조기교육으로 행하고 있다.

그런데 왜 10세까지인가? 여러 뇌 발달 관련 책과 육아서를 통해 접해서도 알고 있었지만 3세까지는 전두엽, 측두엽, 두정엽이 골고루 발달하고 3세부터는 종합적인 사고력을 조절하는 전두엽이 빠르게 발달하여 주변 사물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많아진다고 한다. 뇌가 왕성하게 발달하고 성숙하는 시기로 얼마나 많은 자극을 경험하고 균형잡힌 교육을 받느냐에 따라 능력이 달라지는 10세까지는 교육을 하기에 최적의 시기로 가장 적은 노력으로 가장 많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시기인 것이다.

이런 습관을 만들기 위해 부모의 끈기가 얼마나 필요한지 알려주고 있다.
한두번 지적하고도 말을 듣지 않으면 부모는 은근히 짜증섞인 말과 태도로 변하는데, 3개월은 습관 만들기에 공을 들여야하는 이유를 알려주고 있다.
우리도 습관 바꾸기가 얼마나 힘이 드는지를 알면서도 아이들은 말하면 바로 듣기를 바라는 건 너무 무리한 요구이지 않을까.

공부 습관을 들이기 위해 매일 10분 학습을 실천하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서 목표는 공부를 잘하는 것이 아니라 습관을 들이기 위해 필요한 꾸준함이다.

하루 10분 공부 시작 전 준비사항까지 제시하고 있어, 아이와의 공부에 임하기 전에 부모가 놓칠 수 있는 부분까지도 생각하게 해 준다.
최근에 아이와 연산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구구단, 자연수 덧셈을 하루 10~15분을 꾸준히 하고 있다. 매일 하다보니 아이의 실력 향상도 중요하지만, 전날 보다 조금씩 나아지는 스스로의 모습에 뿌듯해하여 단계를 패스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기특하기까지 하다. 매일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시작해서인지 아이는 하기 싫다는 말 한번 없이 매일 꾸준히 하고 있다.
이 경험을 보더라도 아이의 동기부여와 꾸준히 함으로서 얻는 성취감을 공부를 통해 배울 수 있겠다.
수학, 영어 학습에 있어서도 조기교육을 통해 재미있게 접근하는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다.
또한 학교 입학 시기가 되면 하나 둘씩 배우기 시작하는 악기, 운동의 필요성까지 아우르고 있어 10세 이전에 해야 할 조기교육의 영역을 골고루 다루고 있다.
주현이를 보더라도 악기와 운동은 처음에는 흥미로 접근하다가 실제 배우면서 단계가 올라가며 어렵다고 느끼는 순간 고비가 온다. 그 고비를 포기하지 않도록 다독여서 이끌어주면 다시금 흥미가 찾아오게 됨을 피아노를 치면서 아이와 같이 몸으로 배웠다. 이런 경험은 앞으로 무엇이든 쉽게 할 수 없음을, 꾸준한 노력이 필요함을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10세 때까지 섣불리 단정하지 말고 인내하며 지속하여 얻을 수 있는 성과와 쾌감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주어야겠다.
싫은 일도 꾸준히 해낸 경험은 내면을 단단하게 만들고 배움의 진수는 오랫동안 꾸준히 해야만 터득할 수 있는 법을, 하나씩 자기 것으로 새길 수 있도록 기다려주어야겠다.
가능성이 무한한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조기교육을 통한 학습은 가장 기본이 됨에 틀림없다.
하지만, 부모들이 가장 흔하게 범하는 오류는 조기교육을 통해 아이의 미래를 성급히 결정하려는 조바심이지 싶다.

[자녀를 대하는 부모의 십계명]

1. 무슨 일이든 즐겁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준다.

2. 언제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말을 해야 한다.

3. 언제나 아이를 믿어 준다.

4. 무슨 일이 있든지 아이의 편임을 말과 행동으로 보여 준다.

5. 아무리 피곤해도 아이의 말을 진지하게 들어준다.

6. 잘 이기고 지는 법을 가르쳐 준다.

7.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었다면, 생생한 경험을 많이 시켜 준다.

8. 10세까지 아이의 꿈을 발견해 준다.

9. 아이의 순수함과 개성을 소중히 여긴다.

10. 아이가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말은 쉽고 마음은 굴뚝같지만 실천은 쉽지 않은 십계명이다.

그만큼 내 아이에게 관심을 갖고 집중하라는 말일 것이다.

다른 집 아이는 훌쩍 커 있는 거 같은데, 매일매일 지켜보는 내 아이는 달팽이 걸음인 것처럼 보여도, 아이는 성장 중임에 틀림없다.

육아와 교육으로 고민하는 모든 부모들이 이 책을 활용해 행복해졌으면 하는 저자의 바람 덕분일까. 책을 읽는 내내 내 아이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오가며 조급한 마음보다는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정리하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내 아이의 능력을 믿고 아이의 기본기를 다지기 위해 오늘도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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