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초등학교 - 지구촌 친구들이 들려주는 학교 이야기
에스텔 비다르 지음, 마얄렝 구스트 그림, 김주경 옮김 / 조선북스 / 201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영화 <스탠리의 도시락>, <빌리 엘리어트>를 보면서 인도와 영국 학교 생활을 엿보면서 아주 즐거워했다. 인도에서는 삼단 도시락을 싸 가서 먹는구나 하면서 먹보양답게 점심시간에 아주 관심을 보이기도 하면서 재미나게 본 <스탠리의 도시락>. 아이가 크니 영화도 함께 보면서 세계의 다양한 문화, 특히나 초등학생인 주현이는 세계의 친구들은 어떤 환경에서 무엇을 배우는지도 궁금한가보다.

<세계의 초등학교>를 통해 14개 나라 초등학생 언니, 오빠, 친구들이 소개하는 학교생활을 만나보았다.

이 책에 소개된 국가는 아래와 같다.

아프리카 3개국 - 알제라, 케냐, 남아프리카 공화국

유럽&오세아니아 4개국 - 핀란드, 영국, 슬로바키아, 호주

아시아 4개국 - 아프가니스탄, 이스라엘, 중국, 인도

아메리카 3개국 - 미국, 멕시코, 볼리비아


영화로 친숙한 인도 학교부터 놀러가보았다.
방과 후 활동이 다양한 인도의 학교는 춤, 요가, 연극 등 예술 활동을 즐긴다고 한다. 주현이도 방과 후 수업으로 동요부르기, 댄스교실, 음악줄넘기를 하는지라 자기랑 관심사가 비슷하다며 좋아한다.
​​
언젠가 인도 음식점에서 먹어 본 난과 주현이도 좋아하는 카레로 점심을 먹는다고 하니 아는 체도 한다.

나라마다 쉬는 시간에 노는 놀이를 소개하고 있어 각 나라별 놀이를 알 수 있어 또 좋았다. 지금은 눈으로 글로만 배워두지만 언젠가는 세계 친구들을 만나 직접 몸으로 배우고 함께 하는 상상도 해 본다.


영국에는 엄마 친구가 살아서 가끔 놀러와서 익숙한 나라이다보니 관심이 많다. 언젠가는 놀러갈 나라라고 하니 더 귀가 솔깃해한다.

먹보양은 요리수업이 제일 부럽다고 하고, 걱정거리 상자를 통해 고민을 털어낼 수 있어 좋겠다고도 한다.

프로젝트 수업은 지금 주현이도 하고 있는 모둠 수업과 유사하여 친숙하게 다가오기도 하였다.


엄마가 제일 궁금한 학교는 역시나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학교로 소문난 핀란드였다. 핀란드의 학교는 시험도 숙제도 없다는 말에 너무 좋겠다는 주현이. 체험수업 위주로 요리 수업, 목공 수업, 바느질 수업 등 몸으로 배우는 핀란드의 교육이 참으로 부럽기는 엄마도 마찬가지다. 우리도 빠른 시일 내에 이런 행복한 학교를 꿈꿔본다.


주현이가 또 부러워한 학교는 멕시코 학교였다. 아침마다 체조를 한다고 하니 매주 화요일마다 달리기를 하는 자기 학교랑 닮았다며 좋아한다. 이어서 교실에서 조용히 있지 않아도 되고 뭔가를 먹기도 하고, 수업 시간 중에 일어서서 돌아다니기도 한다고 하니 눈이 동그래진다. 정말 그렇게 해도 돼? 하면서... 초등2학년이지만 규칙을 중시하는 한국의 학교에선 가능하지 않은 일이다. 자유로운 분위기의 학교도 아이의 자율성 측면에서는 참 괜찮겠다 싶다.


내 생각을 잘 말하는 것이 중요한 미국, 아마존 숲에서 신 나게 축구를 하는 볼리비아, 토요일에 시작하는 학교 알제리,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교육을 하는 슬로바키아, 두 명의 선생님이 두 가지 언어로 수업하는 이스라엘, 학교까지 걸어서 두 시간이 걸리는 케냐, 백인과 흑인이 함께 수업을 하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학교에 갈 수 있어 행복한 아프가니스탄, 저녁 늦게까지 열심히 공부하는 중국, 야회 수업은 악어가 사는 맹그로브 숲에서 하는 호주까지 이렇게 14개 국가의 초등학교 친구들을 만나는 시간이었다.

다음에는 우리나라 대한민국도 한 자리 차지하고 소개되었으면 싶은데, 과연 어떤 학교로 친구의 모습으로 소개될지 기대된다.


세계화에 걸맞게 지구 곳곳에서 내 친구들은 어떤 학교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알 수 있어 나라별 역사와 문화, 경제적인 상황 등을 두루 접할 수 있어 좋았다.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 갈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아이들. 그들에게 세계는 가까운 이웃이나 다름없기에 살면서 언젠가는 마주하게 될 친구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기억에 남을 것이리라.

14개 나라 초등학생을 통해 타인의 삶에 관심을 갖고 그들의 삶의 모습을 이해하고 공감함으로써 앞으로 마주할 다문화에 열린 마음을 가지리라 기대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