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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느질 핸드메이드 슈즈 - 우리 아기 덧신부터 유아 가죽 구두까지
한정민 지음, 조형만 감수 / 넥서스BOOKS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매해 아이 구두나 단화를 고를 때마다 발볼이 좁고 긴, 일명 칼발인 아이에게 맞는 신발을 찾기가 쉽지 않다.
마음에 드는 신발을 못 신는다니 아이는 구두 사는 날 빈손으로 올 때면 울상이 되기 일쑤다. 그러다보니 발에 맞는 신발 중 그럭저럭 마음에 드는 신발을 살 때면 어찌나 좋아하는지...
몇일 전에도 단화를 사라 갔다 길이는 맞는데 볼이 좁아 헐러덩 거려 십여 켤레를 신고 결국 빈 손으로 올 때의 허탈감이란.
그러던 차에 만난 <손바느질 핸드메이드 슈즈> 는 우리 아이에게 맞춤 신발을 선물해 줄 수 있는 기대감에 잔뜩 부풀게 만들었다.
정말 손바느질로 할 수 있을까? 초보인 내가 해도 잘 할 수 있을까? 기대 반 설렘 반으로 펼쳐들었다.
핸드메이드 슈즈의 장점으로 친환경적인 소재와 더불어 겹피를 한 땀 한 땀 꿰매어 접착제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니 민감한 아이 피부에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싶다. 직접 만드니 공임과 유통 비용 없이 저렴한 원가로 만들 수 있는 것 또한 장점이다.
무엇보다 핸드메이드 슈즈 DIY는 만든 이의 정성이 가득한 세상에 하나뿐인 슈즈이기에 아이에게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일 것이다.
저자의 핸드메이드 슈즈에 대한 애정이 가득 묻어나며, 나 또한 이런 마음으로 내 아이에게 특별한 슈즈를 선물해 주고 싶은 열망이 인다.
생애 처음 신는 베이비 덧신부터 엘사 공주 구두까지 특별한 키즈 신발, 엄마 아빠를 위한 가죽 슬리퍼부터 로퍼까지 다양한 종류에 놀라게 된다. 핸드메이드로 이렇게 다양한 신발을 만들 수 있다니 얼른 방법들을 만나보았다.
1장은 각 신발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신발의 주인과 신발의 용도를 편안하게 들려주고 있다. 신발 잡지를 보듯 편안한 느낌이다.
난이도, 재작 비용을 간략하게 수록하고 있는 정도로 핸드메이드 정보를 포함하고 있어 어느 신발을 만들지 행복한 고민을 잠시 하게 한다.
3장부터 본격적으로 핸드메이드 슈즈 만들기 노하우를 세세하게 수록하고 있다.
앞 장에서 보았던 신발 중, 찜해 둔 신발을 핸드메이드 슈즈 제작법에 따라 배워보자.
먼저 DIY 슈즈 제작에 필요한 기본 재료인 가죽의 종류부터 관리법, 선택 요령과 기타 부자재로 밑창, 밴드, 벨크로, 접착제 등을 종류별로 알려주고 있다. 다양한 재료를 알아야 용도에 맞게 고를 수 있으니 초보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이다.
이어서 가죽 구입을 위해 꼭 필요한 정보인 가죽 가게 정보를 수록하고 있다.
가게명, 주소, 연락처, 홈페이지, 특장점까지 알려주어 원하는 재료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본격적으로 DIY 슈즈 제작에 필요한 기본 테크닉을 제작 과정 별로 나누어서 단계별로 실사를 포함하여 기본기를 익힐 수 있도록 해 준다. 형재 만들기, 가죽 선택하기, 임시 재단하기, 재단하기, 피할 하기, 바느질 구멍 뚫기, 바느질하기, 밑창 붙이기, 장식 달기, 마무리 과정에 따라 진행하면 한 켤레의 멋진 신발이 완성되어 있으리라.
만드는 방법을 숙지했다면, 이제 직접 원하는 패턴에 맞춰 만들어 볼 수 있다.
겨울 왕국에 포옥 빠진 아이를 위해 엘사 공주 패턴을 골라 보니 재단 과정과 제작 과정 컷이 수록되어 있어 보기만 해도 이미 머릿 속에서는 엘사 구두가 완성되어 있다.^^
책에 수록된 다양한 신발을 사이즈별 슈즈 실물 패턴으로 70개를 출력할 수 있다니, 유아부터 어른까지 원하는 신발을 고르는 것부터 핸드메이드 슈즈에 도전해 볼 수 있겠다.
누구나 쉽게 원하는 신발을 살 수 있는 편한 세상에 핸드메이드 슈즈는 생소할 수 있다.
발 모양이 특이해 신발이 필요한 이부터 내 아이를 위해 특별하고 친환경적인 신발을 선물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손바느질 핸드메이드 슈즈>에서 제안하는 방법대로 따라가면 세상에 하나뿐인 신발이 완성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조금은 번거롭고 시간이 걸리겠지만 한 땀 한 땀 꿰어지는 바늘땀만큼 기다리는 이도 선물하는 이의 마음도 충만해질 것이다. 곧 이 신을 신고 나비처럼 훨훨 날 수 있을 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