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미래 초등교육이 전부다 - 15년차 현직 교사의 아동교육 로드맵
박용재 지음 / 베가북스 / 201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제 초등학교 1학년 종업식을 마쳤어요.

2학년을 맞이하는 마음은 1학년의 설렘, 불안, 기대와는 사뭇 다릅니다. 예비 초등생일 때에는 좋은 선생님 만나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며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기만을 바랐는데요. 2학년을 앞두고는 겨울방학부터 국어, 수학 자습서를 가지고 1학기 예습을 해야 하는 부담감부터 크게 오더라구요. 1학년 과정이 심화된 2학년 교과과정을 보니 1학년 때처럼 마냥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더군요. 말이 심화지 1학년이 맛보기라면 본격적인 학습이 시작되는 시점이 2학년이다보니 차근차근 개념부터 잘 익혀두지 않으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학습지도 한번 안한 상태이다보니 겨울방학 동안 40분씩 앉아서 진행하는 것 또한 쉽지 않았습니다. 하면서도 이 방법이 맞을까 의구심이 들면서도 한번 훑어보는 개념으로라도 하는 쪽으로 진행했어요. 국어는 좋아하는 책 읽기가 주가 되다보니 재미나게 진행했지만 수학은 연산도 별도로 하지 않아서 수가 커지기만 해도 힘들어하더군요. '다른 아이들 학습지, 학원 갈 때 그동안 너무 놀린건가?' 싶은 생각부터 들었어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2학년 1학기 과정을 1학년 겨울방학 한달 동안 훑는게 말처럼 쉬운 건 아니잖아요. 국어처럼 술술 읽기만 해도 이해가 되는게 아니고 개념을 이해해야 하고 개념을 적용해서 문제풀이를 해야 하니 여간 진땀나는게 아니더군요. 설명해주는 부모도 주입식으로 배웠던 거라 아이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기도 쉽지가 않구요. '이래서 학원을 가나?' 순간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수학은 진도가 영 나가지 않아 전체를 훑지는 못하고 방학이 끝났어요. 하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학기 때 교과 과정에 맞춰 예습, 복습 위주로 진행한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리라 믿어요.

한글을 엄마표로 떼기부터 시작하니 영어도, 수학도 할 수 있겠는데 싶은 자신감 충만으로 시작했는데요. 도움될만한 교육서, 엄마표 학습 성공기를 접할 때마다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이 방법이면 할만한데' 하면서 나름 정보를 수집하고 적용하면서 1학년을 마쳤어요. 그런데도 2학년을 맞이하는 마음은 잘하고 있는 건가 싶은 불안감이 드는 건 왜인지요.

 
그러던 차에 만나게 된 <아이의 미래 초등교육이 전부다>는 초심으로 돌아가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게 해 주었어요.

저자인 박용재 선생님은 15년차 초등학교 교사로서 아이들은 부모가 만들어주는 환경과 노력을 통해 성장하고 발달하며 나아가 미래 사회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초등교육에 있어 부모의 역할이 크다는 것이지요. <아이의 미래 초등교육이 전부다>는 현 교육에 맞춰 체계적인 교육법을 알고 접근해야 하는데 있어 국어, 영어, 수학 과목별 기본, 심화까지 다루고 있어 예비초등생부터 교육 로드맵을 작성하는 저학년 부모에게 유용한 지침서가 되어 주겠구나 목차만 봐도 믿음이 가더군요.


왜 유아기와 아동기의 발달이 인간 발달의 기초를 형성하는지 발달면에 있어서 이해를 돕고 있어요. 이미 육아서를 통해 접했던 내용을 다시 한번 총정리하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되더군요. 각 시기별로 부모 역할 비중을 조절하면서 강약조절이 필요하겠지요.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발달의 중요성과 위대함을 알고 알맞은 부모 역할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해주고 있네요.


2학년을 맞이하는 아이를 둔 엄마인 제가 제일 먼저 펼쳐든 부분은 수학과 영어 기초부터 완성하기였어요.

수학은 수학동화와 놀이수학으로 유아 때부터 꾸준히 접해주는 것이 좋다는 건 알면서도 실생활에서 활용도는 낮았구나 싶어 놓친 부분이 안타까웠어요. 지금이라도 재미나게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수학놀이를 접해주어야겠어요.

유아부터 초등 학년별로 수학 단원별 내용을 차근차근 알려주고 있어 한눈에 수학교과 과정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앞으로 지도함에 있어서도 가이드를 주고 있어 학년별로 계획하고 진행하는데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겠어요.


3학년부터 교과과정에 포함되는 영어의 수업시간이 턱없이 부족함을 지적하고 있어요. 10년 동안 꾸준히 노출해야 효과가 나타나는 영어학습에 있어 학교 교과 수업만으로는 따라가기 힘든 부분이지요. 그러기 위해서 집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영어 노출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무조건 학원에 의지하는 것이 아닌 자연스레 DVD, CD 노출을 통해 영어를 꾸준히 접하고 영어를 해야 하는 필요성을 아이가 느낄 수 있도록 동기부여가 학습의욕을 높임을 알려주고 있어요. 그냥 다들 하니까가 아니라, 언제 왜 영어가 필요한 것을 안다면 능동적인 영어학습의 효과가 배가 되겠지요.

듣기 과정에 있어서도 유아기부터 초등 초기, 심화기에 따라 시간, 흘려듣기, 집중듣기 시간배분까지 세세하게 지도해주고 있어 엄마표로 하는데 큰 도움이 되겠어요. 영어 능력의 최선은 독서임을 잊지 말아야겠어요. 이에 있어 부모의 역할은 재미나게 끈기있게 지도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되내였어요.


책읽기를 꾸준히 하고 있지만 국어 또한 학년이 올라갈수록 쉬운 교과는 아니기에 학년별 영역별 교과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 수 있어 좋았어요. 책읽기와 더불어 쓰기, 문법까지 같이 신경써주면 국어 교과는 좀더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겠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1학기는 공부보다 학교규칙을 배우고 익혀서 적응하는 시기였어요. 아직 모든게 서툰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다독여주고 교우관계에 있어서도 아이에게 바른 지침을 주는 것 또한 가정에서의 부모의 역할이지요. 전반적으로 학교 생활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학교생활 적응까지 도덕성, 사회성, 자존감 등 아이 성장 시기별 정보까지 알차게 수록하고 있어 초등생활 내내 유용한 정보가 가득합니다.


학습에 있어서도 원천적으로 뇌구조상 반복학습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알려주어서 효율적인 학습법을 찾는데 도움을 주고 있어요.

학습한 다음 10분, 하루, 일주일, 한 달 후에 주기적으로 복습해서 장기기억으로 저장하도록 학습습관을 잡아주는거 꼭 기억해야겠어요.


'부모가 이끌어가는 10년이란 시간이 아이들의 삶 전체를 결정합니다.' 마무리 글로 부모로서 책임감을 갖고 다시금 마음을 다지도록 하네요. 내 아이의 긴 삶에서 10년의 시간은 그리 길지 않지요. 부모가 옆에서 붙어서 지도할 수 있는 초등학교 6년이 고스란히 포함된 이 값진 시기를 부모가 어떻게 이끌어주느냐에 따라 달라질 내 아이의 삶을 그려보는 시간이었어요.

그렇다고 부모 주도로 아이의 삶을 끌어가자는 것은 절대 아니랍니다. 부모의 역할은 다양한 정보를 접하여 내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같이 고민하고 제안해주고 아이의 선택을 믿고 응원하는 것이겠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가 올바른 정보를 알고 제시해주어야겠기에 <아이의 미래 초등교육이 전부다>는 유아부터 초등 전후 아동을 둔 부모라면 필독서로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