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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알파벳 콜렉터 1 - A편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ㅣ 판타지 알파벳 콜렉터 1
송경민 기획, 크리트리 지음 글.그림 / 겜툰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주현이는 파닉스 과정을 끝내고 리딩 베이직 과정을 거쳐 이제 조금씩 읽기 시작하는 단계에요. 한글 떼는 과정도 마찬가지지만 어휘를 모르면 읽어도 제대로 읽는게 아니지요. 특히나 영어는 항상 노출되어 있는 언어가 아니다보니 더욱 어휘학습이 중요한데요. 주위에 영어학원을 다니는 친구들을 보면 매일 영어 단어를 외우는 숙제가 있는데 집에서 책만 읽기만 해서는 그닥 느는게 보이지가 않는지라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어휘를 학습하고 기억할 수 있을까가 숙제였어요.
만화 학습에 대해서는 그닥 반기지 않는 엄마인데, <판타지 알파벳 콜렉터>를 보자마자 이거구나 싶었어요.
이미 명작만화로 친숙한 소재를 가지고 모험을 떠나는 주인공들이 카드를 획득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단어 노출이 되고 여러번 주인공들의 입을 통해 반복적으로 되내이면서 학습효과가 있겠구나, 일단 재미있겠구나 였지요.
역시나 책이 오자마자 아이의 반응이 아주 뜨겁습니다.
주인공부터 보고 자기가 아는 이야기들에 흥미를 가지고 빨리 읽고 싶어하더군요.
알파벳별로 책이 구성되어 있어 각 책마다 해당 알파벳 카드가 있는 구성이에요.
이야기는 동화 속 주인공들이 사는 평화로운 판타지아에 마왕이 나타나요. 수천 년 전 마왕이 봉인되어 있던 판도라의 상자가 열려 마왕이 밖으로 나왔고 판타지아의 세계를 엉망으로 만들어버려요.
옛날 마왕을 봉인하기 위해 영웅들이 사용했던 마법 장갑과 반지를 손오공과 앨리스가 손에 넣으면서 둘은 선택받은 영웅이 되어 판타지아 세계를 구하기 위해 판타지아의 26개 지역에 흩어져 있는 카드들을 모아 카오스 타워를 무너뜨리는 임무를 맡지요.
<1-A편 이상한 나라 앨리스>에서는 이상한 나라 앨리스 명작에 나왔던 주인공들과 이야기가 차례차례 나오면서 자연스레 A로 시작하는 영어 단어 카드 총 36장을 모아야 해요.
카드는 마법 장갑과 반지로 만들 수도 있고 찾을 수도 있어서 이야기 중간중간 손오공과 앨리스가 말하는 중간중간 튀어나온답니다.
엄마가 읽어주면서 이상한 나라의 시계토끼 토리가 새로운 카드가 출현할 때마다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흥분을 하는 것을 보며 같이 흥분하면서 해당 카드를 찾는 열의까지 보여주면서 말이지요. 마치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해당 단어를 찾아서 카드 오픈을 하는 듯 신나하면서 다음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카드가 오픈될 때마다 해당 카드를 찾아 맞춰보기도 하면서 나름 카드에 흥미를 보이면서 진행했어요.
단어 카드를 찾을 때마다 토리가 한번 외치고, 카드 오픈을 하면서 다시 한번 주인공들이 외치고, 해당 페이지 하단에 단어에 대한 발음기호, 뜻, 예시 문장이 수록되어 있어 3번을 반복하는 효과가 아주 좋아요.
명작을 보면서 영어 단어를 공부하다니 일단 거부감이 없어서 좋았어요. 아는 단어가 나오면 "이거 알아~" 하면서 아는 체도 하고, 모르는 단어는 "아, 이거구나~" 하면서 몇번씩 되내이고 카드를 들춰 보면서 자연스런 학습으로 연계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읽어내려가다보니 어느새 A카드를 찾아서 카오스 타워에 뿌리지만... 카드 2장이 모자라 위기에 처하지요. 하지만, 여행 중에 만났던 체셔캣의 도움으로 2장의 카드를 획득하고 알파벳 카드를 순서대로 읽어줍니다. 이 부분을 통해 엄마랑 차례대로 외치면서 쭈욱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서 또 좋았어요.
그렇게 카오스 타워를 하나를 무너뜨리고 카오스 타워 자리에 생긴 구멍을 통해 B지역으로 갈 준비를 하던 중, 하트 여왕에게 잡혀 있던 B지역에 사는 돼지 삼도니(아기 돼지 삼형제에 나오는 셋째 돼지)와 같이 B 지역으로 출발~~~ 각 권마다 다음 이야기도 소개하면서 흥미를 놓치지 않게 하는 구성이 참 마음에 드네요. 아이도 얼른 다음 편을 통해 아기 돼지 삼형제를 만나고 싶어하는군요.
각 이야기마다 FUN FUN GAME을 통해 나왔던 단어를 정리하게끔 도와주고 있어요.
단어 따라쓰기도 해 보고 문장 속에 알맞은 단어도 넣어보면서 자연스레 활용법을 배울 수 있어요.
책 뒷편에 나온 카드 게임 방법을 보고 아빠랑 같이 재미나게 카드 놀이도 해 보았지요.
책 한번 읽고 한지라 다 알고 하지는 못했지만 아주 신나합니다. 이러면서 단어도 더 눈에 들어오겠지요.
바로 다음날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2-B-1편 아기 돼지 삼형제>를 이어서 읽어주었어요.
A편 마지막에서 삼도니와 함께 온 B지역에 대해서 토리가 설명을 해 주는 것으로 시작되어요.
음, 왜 B-1편이었는지 알 수 있군요. B지역이 넓어서 B-1, B-2로 나누어서 각각 32장, 30장의 카드를 모아야 하는군요.
자연스레 이야기도 두권으로 나누어서 진행이 되겠구요.
A편에서 이미 카드가 만들어지고 오픈되는 것을 알고 있는데도, 새로운 단어가 나올 때마다 토리 반응에 아주 재미나하면서 봅니다.
B편에서는 이야기 속에서 카드 오픈이 되면서 실행되는 게 더 자주 나오니 생생하게 단어 뜻이 이해가 되어서 좋아요.
늑대가 첫째 형 집은 Blow로 날려버리고 둘째 형 집은 Burn으로 태워버러니 확실히 학습하는 효과가 좋군요.
카드를 모두 모아 카드 주문을 외쳐주어요. B-1지역에서 모은 B카드 32개를 따라 외치니 B-1지역의 카오스 카워도 사라집니다.
그런데 이번엔 모았던 카드가 다시 돌아와요. 토리 말을 들으니 B-2지역이 남아 있어서라네요.
B지역 두 번째 카오스 타워스 하늘 꼭대기에 있는 구름 성이랍니다.
Bird카드를 오픈해서 주인공들이 출발~~ 이제 3권을 만날 수 있겠군요.
보통 만화는 혼자 읽기를 먼저 하고 엄마한테 읽어달라고 하는데요. 영어 단어에 약해서인지 엄마랑 같이 읽기를 연이어 먼저 하고 혼자 읽기를 하고 있어요. 엄마가 실감나게 단어를 페이지마다 세번씩 반복 읽기를 해 주고, 마지막에는 전체 단어를 따라서 외치면서 읽게 했으니 웬만큼 자신감이 붙나봅니다. 물론 그렇게 했다고 모든 단어를 다 습득한 것은 아니기에 혼자 읽기도 하면서 카드놀이도 하면서 새로운 단어도 완전히 습득하겠지요.
학습 만화라고 해도 자극적인 말 때문에 꺼려 왔는데요. <판타지 알파벳 콜렉터>는 두 딸을 둔 아버지가 기획하면서 명작을 읽으며 감동과 교훈을 얻을 수 있고 자연스럽게 영어 단어를 배울 수 있도록 건전하고 유익한 내용에 신경을 써 주셔서 좋았어요. 이야기와 영어가 따로 놀지 않고 어쩜 이렇게도 자연스럽게 영어 단어를 표현했는지 엄마가 봐도 감탄스럽더군요.
익숙한 명작이지만 손오공, 앨리스, 토리, 각 권마다 명작 속 주인공들과 새롭게 만나는 이야기 속에서 영어 단어를 배우는 재미가 가득합니다.
알파벳별로 펼쳐질 이야기도 궁금하고 새롭게 단어를 배우다보면 초등영단어 800개가 완성된다고 하니 엄마도 기대가 되는 학습만화 <판타지 알파벳 콜렉터> 였어요. <판타지 알파벳 콜렉터 2-B-2편>은 어떤 명작 이야기로 풀어낼지 기대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