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잘 입는 아이가 될 거야! 웃어라! 어린이 1
정윤경 지음, 김수경 그림 / 분홍고래 / 201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내내 엄마가 주는 옷 잘 입던 아이.

치마를 입으라고 해도 바지만 고집하던 아이.

그런 아이가 역시 시기가 되니 자기가 고른 옷이어야 입고 추워도 비가 와도 치마만 고집하는 아이가 되더군요.

그 아이는 초등 1학년 말을 보내고 있는 제 딸, 주현양이에요^^

매일 밤 다음 날 입을 옷 코디하느라 30분을 고민하는 딸아이를 보면서 한때이거니 하면서 보다가도, 옷투정으로 이어지는 딸아이가 얄밉까지 하더군요. "이렇게나 옷이 많은데 뭐 옷이 없다고? 엄마 어렸을 때는..." 잔소리로 결국 이어지지만 듣는건지 마는건지...

 
그러던 참에 만나게 된 참 고마운 책 <옷 잘 입는 아이가 될 거야!> 입니다.

정말 옷을 잘 입는 아이는 주현이가 생각하는 매일 신상 치마를 입고 오는 아이일까요?

아이가 이 책을 보고 스스로 깨달음을 얻기를 바라면서 같이 읽어보았어요.

 
나를 패셔니스타로 만들어준다는 주문을 알려주고 있군요.
처음엔 뭔지 감이 안 오는 듯해서, 엄마가 천천히 되내여주니 미소가 번지며 따라합니다.

"는나 는나
타스 타스 타스니 셔패
고고!" 
함께 마법 주문 외우고 책 속으로 들어가봅니다.


색상표를 실어서 보색, 동색 개념을 알려주고 있어요.
색의 배치를 보고 어떤 색의 옷으로 코디를 해야 패션 테러리스트가 아닌 패셔니스타가 될 수 있는지 기본적인 가이드를 주고 있군요.


바로 이어서 실례를 들어보이면서 어떤 코디로 입으면 베스트인지를 조합해서 보여주고 있어요.
친절하게 색상표까지 각각 포함하고 있어 이해하기가 수월합니다.

각 나라별 전통의상에 대한 소개도 상세하게 수록하고 있어서 특징을 한눈에 알 수 있어요.

하이힐을 왜 신게 되었는지를 읽고 있으니 웃음이 터지는군요.
지금은 패션을 위해 신는 하이힐이 긴 치마를 입었던 귀족 여인들의 긴 치마를 보호하기 위해서였다니 말이에요.

색이 기분에 미치는 영향이 색다르게 다가왔는지 몇번을 읽고 또 읽더군요.
그러면서 자기는 주황색, 초록색, 노란색, 빨강색... 순으로 좋답니다.^^

책 중간중간에 실린 테스트도 재미나게 풀어보았어요.
 
내용별로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주고 있어 능동적인 책 읽기가 되었습니다.
자연스레 독후활동까지 겸할 수 있어 아이의 생각 정리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패셔니스타로 만들어줄 마법의 주문은? 바로 자신감이었군요.
 
사람이 사는데 가장 기본인 의식주.
그 중의 하나는 옷에 대해서 아이 눈높이 맞춘 책이었어요.
단순히 옷을 잘 입는 방법에 대해서만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옷과 관련된 나라별 전통의상부터 때에 맞게 예의를 갖춰 입어야 하는 옷의 종류와 이유까지 세세하게 알려주고 있어 정보, 재미를 모두 겸하고 있어요.
아이의 독후일기에 자기가 배운 점을 세세하게 적어주었군요.
 
유독 친구들 눈과 말에 민감한 딸아이는 자기가 마음에 들어서 입고 간 옷도 친구가 이상하다는 말을 하면 상처를 입고 그 옷을 입지 않더라구요.
오늘도 어김없이 치마를 입고 아침에 전신거울 앞에서 요리조리 멋을 내고 간 딸아이.
이 책을 통해 아이가 자신감을 갖고 당당하게 옷을 입을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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