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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비의 비밀일기 3 : 오늘은 내가 급식대장 ㅣ 주니비 시리즈 3
바바라 파크 지음, 김경숙 옮김, 데니스 브렁커스 그림 / 삼성출판사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먹보양 주현이가 당연히 좋아할 이야기인 <주니비의 비밀 일기 3. 오늘은 내가 급식 대장!> 이에요.
주니비는 처음 만났는데, 유명한 책이더군요. 영문판 챕터북으로도 활용을 많이 하구요.
전세계 초등 필독서, 6천만부 판매 신화! 라니 대단한걸요~
처음 읽는 주니비라 등장인물부터 꼼꼼히 읽어봤어요.
개성만점 소개글부터 흥미진진해요.
주니비는 주현이와 똑같은 초등학교 1학년생이에요. 일단 동갑인 주니비에게 급 친근함을 느끼는 주현양이에요.
비밀일기가 나오는 대목에서는,
주현 : 주니비가 직접 쓴거야?
엄마 : (살짝 당황했지만) 응, 그럼~ 그러니까 이렇게 틀린 글씨도 교정받았지.
주현 : 그럼 주니비가 직접 겪은 이야기를 쓴 거야?
엄마 : (살짝 또 망설여지더군요.^^;) 그럼~ 주니비가 있었던 이야기를 얘기해 준 걸 글로 옮겨 적어준거야.
주현 : (끄덕끄덕) 그렇구나.
동갑내기 친구의 실제 이야기를 듣는게 더 재미날 거 같아 엉겁결에 뻥을 좀 쳤네요. ㅎㅎ
주니비는 새 도시락 가방을 가져간 첫날 너무 좋아서 수업시간에도 도시락 가방을 만지작 거리다가 선생님께 꾸지람을 들어요. 그래도 위기를 잘 모면하며 새 도시락 가방에 그려진 아기 동물들에 대해 조잘거리는 주니비가 귀엽기만 합니다.
주니비 학교는 급식실에서 점심을 먹되 도시락 또는 학교 급식을 선택해서 먹을 수 있군요. 주니비는 엄마가 싸 준 샌드위치를 얼른 먹고 친구들 식판에 있는 초코 쿠키를 발견하지요. 허브가 나눠준 초코 쿠키를 먹는 순간, 그 맛이 유치원 때 구츠만 선생님이 주셨던 간식하고 똑같은 걸 알아요. 그리고 이어서 구츠만 선생님이 바로 학교 급식실로 와 있다는 것도요. 바로 달려가 구츠만 선생님을 큰 소리로 외쳐 반갑게 인사하고 유치원 때처럼 간식으로 쿠키를 주지 않느냐고 물어요. 그러던 차에 스캐리 선생님께 소란스럽게 하여 또 한번 꾸지람을 듣게 되자 시무룩해진 주니비를 위해 구츠만 선생님이 제안을 하나 합니다. 바로, 급식당번이 되어 내일 식당에서 자기를 도와달라는군요.
그렇게 급식 당번이 되어 들뜬 주니비는 집에 와서 구츠만 선생님이 주신 비닐장갑을 끼고 냉장고 속 음식을 다 주물럭주물럭 하고, 저녁 시간에는 동생 올리 머리에 단호박 샐러드를 한 움큼 올려놓아요. 엄마와 아빠는 급식 당번은 대장이 아니라 일을 도와주는 사람이고 노력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대해서 알려주지요. 하지만 한껏 들뜬 주니비가 제대로 알아들었을까요?
드디어 다음 날, 급식 당번이 된 주니비는 급식실에 가서 냅킨 정리, 배식대를 행주로 닦기, 입구에서 인사하기 일을 배정받아서 열심히 한답니다.
하지만, 친구 메이가 급식 대장 흉내를 내는 주니비에게 요리사인척 하지 말라는 말에 흥분한 주니비는 그날 급식을 ' 방귀 냄새가 나는 버섯 피자'라고 표현하고 아이들은 급식을 안 먹겠다고 해서 일이 커지지요.
그렇게 주말이 지나고 의기소침해 비밀일기를 쓴 주니비 교실에 구츠만 선생님이 초코 쿠키를 한아름 들고 방문하세요.
주니비가 지난번에 유치원 때처럼 간식으로 쿠키를 왜 안 주냐는 말을 듣고 쿠키를 선물하러 오신거라며, 같이 나눠줄 사람으로 주니비를 지목해요.
친구들의 고맙다는 말에 주니비는 무거웠던 마음이 사르르 풀리며 뿌듯해집니다.
그리고 당번은 우쭐거리는 사람이 아니라,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걸 되내이며 완벽하게 임무를 하지요.
비로소 급식 당번의 책임감을 제대로 이해하고 수행하는 주니비에요.
처음엔 급식 당번이 급식 대장이라도 되는 냥 뽐냈던 주니비는 처음엔 들떠서 제대로 임무를 잘 수행하지 못했어요. 책임감에 대해서 알기에는 아직 어린 나이이지요. 그런 주니비를 감싸주고 이해하고 다시금 기회를 준 구츠만 선생님과 같은 어른이 옆에 있다면 아이들은 잘못을 바로잡고 제대로 잘 자라주겠지요.
주니비를 통해 아직은 모든게 서툰 동갑내기 초등1학년 주현이의 학교 생활도 엿볼 수 있었어요. 친구들과 이렇게 밝고 유쾌하게 매일매일 생활하는 딸아이의 모습을 상상하니 웃음이 납니다.
주현이도 친구 주니비를 통해 자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감정 몰입해서 재미나게 읽어주었어요.
다른 이야기도 얼른 보고 싶어하네요. 이어서 주니비의 이야기도 쭈욱 만나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