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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고마워
모리야마 미야코 글, 사사메야 유키 그림, 김숙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높이 쳐든 한손에 공을 들고 "나도 고마워!"라고 외치고 있는 꼬마 돼지.
누구에게 고맙다고 하는 걸까?
꼬마 돼지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펼쳐들었어요.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길에 우연히 여우의 공을 주워주고 형 여우에게 "고마워"라는 말을 들은 꼬마 돼지는 그 모습이 너무나 멋져 보였지요.
여우처럼 한쪽 손을 들어 올리고 '고마워'를 혼자 되내이며 따라해 보며 마냥 행복해 하는 꼬마 돼지가 귀엽기만 합니다.
"고마워"라는 말을 들을 행동을 하고 여우처럼 멋지게 말해주고 싶었던 꼬마 돼지는 집에 가서 하얀공을 들고 오지요.
공을 던져서 원숭이가 주워 주면 "고마워"하고 말할 생각으로 친구들이 놀고 있는 공원으로 간답니다.
하지만 계획과 달리 공은 원숭이 이마를 때리고 친구들은 돼지가 일부러 그랬는지 알고 오해하여 꼬마 돼지를 다그치는데...
당황한 꼬마 돼지는 상황 설명을 할 겨를도 없이 재빨리 사과하고 그 자리를 피해 도망치고 말아요.
여우와 똑같이 해 보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친구들의 오해로 속상하기만 한 꼬마 돼지.
오는 길에 시냇물에 공을 빠트려 공을 쫓아 가다 곰 아저씨가 주워준 공을 건네 받게 되지요.
처음엔 무섭게만 느껴졌던 곰 아저씨와 같이 공 놀이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서로 고맙다는 말을 주고받고 기분이 좋아진 꼬마돼지.
예상하지 못한 일을 겪으면서 곰 아저씨를 만나 "고맙다"는 말을 주고 받은 후 너무나 행복한 꼬마 돼지예요.
돌아오는 길에 훌쩍이는 생쥐를 만나게 돼요. 빨간 열매가 바구니에서 쏟아져 속상해 하는 생쥐를 기꺼이 도와주고 "고맙다"는 말을 또 들게 된답니다. 그리고 남겨두고 온 공을 가져다 준 생쥐에게도 "고마워"라고 말해주지요.
또 다시 "고마워"를 주고 받은 꼬마 돼지.
잠자리에 누운 꼬마 돼지는 "고마워"라는 말을 내가 하는 것도 멋지고 상대방이 내게 해 주는 것도 멋지다는 사실을 깨달아요.
내일 원숭이를 만나 미안하다고 고맙다고 말하기로 하니 마음이 편안해진 꼬마 돼지.
이불 속에서 한손을 높이 올리고 또 "고마워"를 연습하며 마냥 행복하기만 합니다.
억지로 상황을 만들지 않아도 생활 속에서 자연스레 "고마워"를 주고받게 된다는 것을 꼬마 돼지도 이 날 하루 여우, 곰 아저씨, 생쥐를 통해 깨닫게 되었네요.
살다보면 가장 많이 하는 말 중의 하나가 "고마워"일 거에요.
"고마워"라는 말 한마디가 상대방에게 얼마나 큰 행복을 주는 지를 안다면 "고마워"라는 말에 인색하게 굴 필요는 없겠지요.
아무리 힘들게 도움을 주었어도 고마운 줄 모르고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어른들이 많잖아요. 다시는 도와주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드는 건 당연지사지요.
사실 혼자 살 수 없는 사회 속에서 더불어 사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고마운 일은 셀 수 없이 많지요.
고마움을 알고 감사함을 표현하는 것이 나와 주위를 얼마나 따스하게 하는지 새삼 돌아보게 하는 <<나도 고마워!>>였어요.
오늘 하루도 "고마워" 말을 수도 없이 건넬 생각에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