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기본 요리책 진짜 기본 시리즈 1
월간 수퍼레시피 지음 / 레시피팩토리 / 201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를 키우면서 본격적으로 살림을 시작한지 어언 7년이 지났지만,

자신있게 할 수 있는 요리라고 하면 손에 꼽을 정도로 매번 먹는 요리만 하게 되더라구요.

친정엄마처럼 밑반찬을 항시 갖추지 못하는 탓에 매번 끼니때마다 반찬 걱정도 하게 되구요.

이러다보니, 매번 새로운 요리책이 나오면 새로운 거 없을까 싶어 기웃하게 되는데요.

이번에 만난 진짜 기본 요리책은 정말 기본에 충실한 요리의 기본서라는 느낌이 팍팍 오는 책이었어요.

 
진짜 쉬울까가 제일 궁금했어요.

아무리 맛난 반찬도 요리도 레시피가 어려우면 한번 하고 말게 되더라구요.

아무래도 간단해야 손에 익히기도 쉽고 그래야 자주 식탁에 오르게 되고 즐겨먹게 되잖아요.

 
특징에 소개된 것처럼 정말 왕초보를 위한 가이드만도 빵빵하게 가득 들어 있었어요.

여러 요리책을 통해 이미 접한 내용이지만 상세 사진컷으로 차근차근 알려주는 것이 처음 요리를 접했을 때 생각이 나더라구요.

 

재료별로 요리를 묶어서 여러개를 한번에 제안하는 구성도 너무 맘에 들었어요.

멸치볶음하면 여러 버전으로 제시하고 있어서 찾기도 편리하고 선택해서 따라하기도 좋게 레시피와 재료 준비하기를 좌우 배치하고 있어 한눈에 쏙 들어오네요.

 

이제 본격적으로 무엇을 만들어볼까 펼치니,

제일 먼저 손이 가는 게 매번 자주 해 먹던 반찬이었어요.

익숙한 반찬을 진짜 기본 요리책 레시피대로 하면 어떤 맛이 날까 궁금해서 따라해보았어요.

 

밑반찬의 기본 중의 기본인 잔멸치 볶음이에요.

멸치 부스러기를 체에 걸러내는 건 알고는 있었지만 번거롭고 뭐 다를까 싶어 생략하거나 볶기 전에 걸러내곤 했는데요.

요래 볶아주니 부스러기가 후라이팬에 꽤 많이 묻어나네요.

레시피대로 양념재료를 따로 해서 하니 촉촉하고 윤기 흐르는 멸치볶음이 완성되었어요.

주현이의 평가 : 멸치가 촉촉해. 부드럽구. 이전에 먹던 건 바삭바삭해서 맛있고 요건 촉촉하니 씹을 수록 치즈맛이 나~~

남편의 평가 : 음식점에서 나오는 밑반찬 맛이 나네~

흠, 정말 그렇더라구요.

전 따로 양념을 하지 않고 멸치 볶다가 양념을 첨가해서 했는데 그렇게 하면 뻣뻣한 감이 있었는데요.

이 방법은 촉촉하면서도 간도 딱 적당하니 맛나더라구요.^^

요 방법대로 하면 절대 실패하실 일 없을 거에요. ㅎㅎ

 

이어서 요거 하나만 있어도 톡톡히 한 몫하는 김자반이에요.

사실 마트에서 사다 먹는 걸로만 알았지 김자반을 직접 집에서 만들어볼 생각은 못했어요.

근데 요거 상당히 간단하더라구요. 5장 정도만 해도 두끼니는 충분히 먹겠더라구요.

간도 딱 맞고 달달하니 정말 마트에서 사온 맛이었답니다.

주현이의 평가 : 엄마 이것도 집에서 만들었어? 대단하다! 나 이거 좋아하잖아~~

그르게 말이에요. 좋아하는 거 아는데 사다 먹는 건 또 좋아하지 않는지라 가끔 한번씩 상에 올랐는데, 이제 자주 해 줘야겠어요.


김과 단짝인 달걀 요리도 같이 준비해 보았어요.

요거 느낌이 딱 오지요. 고기집에서 달걀찜 메뉴 추가하면 나오거나 서비스로 나오는 딱 그 스타일이에요.

근데 좀 모양이 안 예쁘네요. 요건 조그마한 뚝배기에 봉긋이 올라와야 제 맛인데 뚝배기가 너무 컸는지 좀 시간을 초과한 거 같기도 하구 그러네요. ㅎㅎ

그래도 맛은 우리가 알던 딱 그맛이랍니다.


가장 기본메뉴인 김, 달걀, 멸치, 김치가 상에 올랐는데요.

그동안 먹었던 맛과는 달라서인지,

아침부터 너무나 맛나게 먹어주는 주현양이에요.

요래 밥 한숟가락 떠서 김자반 -> 달걀찜 -> 멸치볶음 -> 김치 순으로 차곡차곡 쌓아서 한입에 쏙 넣더니,

엄마도 한입 만들어서 주네요.

오~ 정말 한입의 행복이었어요. 각각 먹던 맛과는 다른 조화로운 맛이 더 맛깔스러웠답니다.

주현이가 추천하는 방법으로 요래 꼭 먹어보세요~~


엄마표 오므라이스를 즐겨 먹던 주현양에게는 생소한 오므라이스인데요.

사실 오므라이스를 요래 소스 만들어서 한 적은 처음이에요.^^;

소스 먼저 따로 끓여 준비하고,

집에 있는 야채와 고기로 재료는 대체해서 볶고 밥에도 케첩과 간장으로 간하고,

계란지단까지 체에 걸러 부드럽게 부쳐서 밥을 사이에 놓고 소스를 뿌려냈지요.

요래 촉촉한 오므라이스 완성~~

오므라이스 전문점에서 보던 딱 그 스타일이라지요. ㅎㅎ

이전에 엄마가 해 줬던 오므라이스는 볶음밥에 계란만 얹어 모양만 흉내낸 거였다건 이제야 알게 된 주현양이에요.ㅋㅋ

요걸 한입 먹어본 주현양 : 엄마, 전문가의 맛이야.

엄마 : 전문가의 맛이 어떤 건데?

주현 : 딱 이 맛이지. ㅎㅎ 너무 촉촉하고 나 케첩 싫어하는데도 전혀 이상하지 않아. 맛있어. 앞으로도 이렇게 쭈욱 해 줘~~

케첩 좋아하는 아빠가 정말 좋아하겠어.

케첩을 즐기지 않은 모녀인지라 소스에 케첩양을 조금 줄였는데 레시피대로 해도 괜찮겠더라구요.

사실 주현이는 오므라이스 전문점에서 먹어본 적이 없거든요.

근데 왜 이 맛이 전문가의 맛이라고 했을까요?

그동안 엄마가 해 준 건 너무 비전문가 티가 확연히 난 걸까요? ㅋㅋ

여하튼 엄마가 맛을 봐도 정말 맛깔스러웠어요.

 

기본 요리책이다 보니 따라만 하면 그 맛이 그대로 나는 반찬, 요리들로 306개가 꽉 차 있네요.

손에 익지 않으면 어때요?

바로바로 쉽게 찾아서 휘리릭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쉽고 간편하다면 처음 만들어도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겠다 싶으니,

옆에 두기만 해도 든든해집니다.

이 요리책이 있어서 너무 좋다는 딸내미. 그동안 엄마 요리가 최고라더니 아니었단 말이냐? ㅎㅎ

더 맛난 요리를 해 줄 거라는 기대에 행복한 주현양에게 전문가의 맛을 쭈욱 보여주도록 닳고 닳도록 펼쳐보렵니다.

 

진짜 기본 요리책!

왕초보라면 전문 요리사에게 차근차근 배울 수 있겠구요. 

매일 똑같은 반찬도 전문 식당에서 나오는 반찬처럼 해 보고 싶은 주부라면 그냥 따라만 해도 몇개 뚝딱 만들 수 있답니다.

요리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즐겨찾는 책이 되겠어요.

좋은 요리책 만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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