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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앉는 아이 - 산만한 내 아이 집중력과 끈기를 높이는 엉덩이 공부법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황혜숙 옮김 / 로그인 / 201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초등 입학을 앞두고 공부는 엉덩이로 한다는 말을 더 많이 듣게 되는데요.
그럼 어떻게 오래 앉아 있을 수 있을까?
아이 성향 아닐까?
활동적인 아이들은 아무래도 자꾸 움직이게 되는게 아닐까?
우리 아이는 놀이할 때에는 오래 앉아 있기는 한데 과연 학교 가서 40분을 잘 버틸까?
이런 궁금증이 생기더군요.
그러던차에 이 책을 접하게 되어 너무 반가웠답니다.
저자가 알리고자 함은 단순히 공부를 잘하기 위한 바른 앉는 자세가 아닌,
앉는 힘이 평생을 살아가는 힘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를 돌이켜봐도 학창 시절 책상에 오래 앉아 진득하니 공부를 했던가 싶네요.
좀 앉아 있으면 힘들어서 이리저리 자리 옮겨다니고 하다보면 집중도 떨어지고 시간만 가구 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네요.
그래서 내가 공부가 점점 버거워졌나 싶구요. ㅎㅎ
두뇌의 우수함은 시간의 차이에서 나온다는 말 절대 공감해요. 만시간의 법칙도 이에 따른 것이겠지요.
차례를 살펴보면,
바른자세를 익히는 방법부터 그러기 위해 도움이 될 만한 모래시계, 스톱워치와 스트레칭과 다양한 운동법들을 하나씩 소개해주고 있어요. 어려운 방법들이 아니라 필요할 때마다 해당 부분을 들쳐보면 바로 따라할 수 있는 것들이랍니다.
똑바른 자세를 몸으로 인지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해주고 있어요.
오른쪽의 어깨 힘을 빼는 방법을 해 보니 아이 어깨에 은근히 힘이 들어가 있는 걸 알겠더라구요.
담요를 이용하여 편안한 자세를 잡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는데요.
이 또한 아이에게 편안한지 여부를 계속 물어보면서 아이한테 맞춤 자세를 찾아주는게 중요하네요.
그동안은 허리 펴야지, 머리 숙이지 말고, 책상다리 하구... 잔소리만 했던 엄마는 이제서야 그게 편하지 않았다는 걸 알아 급 미안해했답니다.
아이도 너무 편안하다며 오래도록 유지하더군요. 엄마의 그동안의 바람에도 힘들었던 꼿꼿한 자세를 말이지요.
담요 하나의 효과가 신기했어요.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어도 피로하지 않는 합리적인 자세가 습관이 되도록 하는게 중요함을 배웠어요.
아이랑 같이 책에 나온 대로 견갑골 스트레칭도 연습시켜보면서,
이제 초등가면 40분 수업 끝날 때마다 제 자리에서 가볍게 뛰기, 의자잡고 쪼그려 앉기 등으로 한번씩 몸을 풀어주라고 알려주었어요.
이외에도 오래 앉는 훈련을 하는 방법들도 다양하게 알려주고 있어요.
모래시계를 이용하여 30분씩 늘려가면서 최대한 1시간 30분을 앉아 있을 수 있다고 해요. 이 정도면 학교가서 수업하는데 힘들게 앉아 있지는 않겠지요.
배꼽 아래 의식을 모으고 호흡함으로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 네발로 기듯이 걷기 운동을 통한 근육 단련법, 공놀이로 아이랑 놀면서 집중력을 기르는 것까지 오래 앉아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뿐만 아니라 평생에 필요한 것들을 연습하는 좋은 내용으로 가득했어요.
제가 제일 와 닿는 부분은 요 부분이었어요.
일방적으로 바른 자세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의 대화를 통한 편한 자세를 살피는 자세.
아이 교육에 있어 대화의 중요성을 다시금 되새겼답니다.
마지막 장에 저자의 바램이 그대로 실려 있는데요.
단순히 공부 잘하기 위해 올바로 앉으라고 하는게 아니었구나.
안정된 정신과 신체를 유지하는 것이 삶에 있어 얼마나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인지 알기에,
그 기본을 이루는 자신만의 앉는 법을 아이에게 습관들여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내 아이의 평생을 책임질 아이만의 앉는 법을 매일 실천하니 잔소리도 사라지고,
아이도 편하게 오래 앉아 활동하고 있는 모습을 보자니 슬며시 미소가 지어집니다.
방법대로 하나씩 실천하고 반복하다보면 어느새 몸에 익숙해져 있겠지요.
이제 공부를 시작하는 아이들을 지도하는 부모에게, 선생님에게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