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자기 집유리창은 불투명 유리로 바꾸면서 인터넷에는 사적인 정보를 마구 공개한다.
"실은 피부에 새겨진 건 자신의 심장에도 새겨지는 겁니다. 상흔처럼요. 몸에 입은 고통은 언제까지고 그 몸과 영혼을 떠나지 않고 맴돌아요. 아무리 잊은 것처럼 보이더라도 말이지요."
죽음의 고통을 삶이 허무해서 오는 동요로 생각하거나, 그 자체가 목적인 고통으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그래도 살고 있는 것은 끝없는 긴장을 객관화하면서 진정시켜주는 글쓰기 덕분이다. 창작은 죽음의 마수에서 우리를 일시적으로 구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