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에서 파주 시민으로 듣는 천둥소리는 서울에서서울 시민으로 듣는 천둥소리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그때알았다. - P106
어떻게 지내시냐고, 어떻게 물을 수가 있어. - P111
세월호 침몰은 진도 앞바다에서 배가 침몰하고 끝난 사건이 아니다. 과거에서 현재로, 진도와 안산에서 전국으로 이어지고 연결된 사건이므로 나는 산보하는 길에, 산보하는길에도, 그 기억들을 우리가 다 만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을 생각하고 다음을 생각하기 위해서라도. - P133
조금만 경계심이 풀려도 누군가를 즉시 비난할 준비가 되어 있다. - P141
문학의 존멸은 내 싸움이 아니다. 내가 오늘 무슨 생각을 했는지, 뭔가를 썼는지, 쓸 수 있었는지가 나는 궁금할 뿐이다. -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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