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법정 - 미래에서 온 50가지 질문
곽재식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믿고 읽는 곽재식 작가의 책이다. 공학박사이자 작가로 SF, 로봇, 미스터리, 역사 등 여러 분야에서 흥미로운 소재의 책을 펴내 주목받는 작가라 이 책도 기대가 되었다. '미래에서 온 50가지 질문'이라는 소제목이 붙은 <미래 법정>은 첨단 과학기술의 발달로 우리가 맞이할 미래에서 맞닥뜨릴 법한 갈등 상황을 가상으로 설정하고 질문을 던진다. 



독자들은 마치 미래 법정의 배심원 자격으로 주어진 논제에 주장을 펼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각기 다른 주장의 양면성을 살펴보고 어떤 해답을 찾아야 할지 고심하게 된다. 작가는 조만간 미래에 닥칠 것이고 이미 어느 정도는 맞이한 이런 과학 윤리의 문제의 딜레마에 대해 인류가 어떻게 대처하고 해결할 것인지에 미리 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하는 듯 하다.



50가지 질문은 목차만 봐도 과학토론 수업시간에 나올법한 질문들이다. 각각의 질문이 나오는 상황도 지루하지 않게 에피소드로 구성해서 읽는 재미가 있다. '로봇도 세금을 내야 할까'에서는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해 사람이 실업자가 된 세상에서 로봇을 제작해 판매하는 회사만 큰 수익을 거두는 미래사회를 이야기한다. 사람은 소득세를 내지만 로봇은 로봇세를 내지 않는다는 데서 문제제기를 한 것이다. 



그렇다고 로봇을 많이 보유한 기업에 세금을 물리자니 로봇을 사용하지 않으려는 문제가 속출하고, 또 사람이 물건을 만들게 하자니 경쟁력이 떨어져 공장이 문을 닫고 기업 운영을 포기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그래서 기업들은 로봇세 제도가 없는 타행성 화성으로 이주하게 된다. 그리고 역시 이곳에서도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문제가 발생할 뿐이다. 로봇세를 물게 한다고 해도 로봇과 단순 기계를 어떻게 구분짓고 명확히 할 것인지, 로봇세를 걷는다면 얼마나 걷게할 것인지 이는 어떤 기관에서 정할 것인지 등도 논의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미 내비게이션이나 전자렌지 등 기계를 이용하면서도 의심하지 않은 채 살고 있지만 어떤 인공지능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인공지능의 판단을 무조건 믿어야 할까', 로봇이 더 일을 잘 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능률이 떨어지는 데도 불구하고 정부를 압박하고 제도를 공고히 하고자 하는 상황을 이야기로 보여준 '일자리를 지키려는 단체행동은 어디까지 정당한가' 같은 질문은 최근 뉴스들과 이어보아도 연결된다. 



이같은 하나의 가상 에피소드에 이어 저자는 유사한 주제를 다룬 책이나 영화에서의 예시를 들어 설명해 좀더 확장된 시각으로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관련 이슈에 대한 데이타와 현 정보들을 제시해 각 주제를 좀더 깊이있게 고민해볼 수 있게 해준다. 선정한 질문들도 재미있었고 무엇보다 SF작가 답게 이야기도 재미있는 가운데 철학적으로 접근해 생각해 법한 내용도 있어서 좋았다.  



흔한 교통사고 이슈를 다루는 방송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만 봐도 법이나 제도가 현 상황의 문제나 사각지대를 따라가지 못해 정당한 법집행이 이뤄지지 못해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하고 상황이 개선되지 못한 채 피해자만 속출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목격하게 된다. 인류의 삶을 이롭게 하고 개선하고자 개발한 과학기술이 오히려 삶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인류에게 피해를 끼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래 문제를 예측하고 고민해보는 것은 먼 미래의 픽션처럼 보이지만은 않는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 2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 2
염승환 지음 / 메이트북스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편이 나오는 경우는 1편의 반응이 좋았거나 1편에서 못다한 얘기가 있을 때다.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 2편은 3년 전 출간된 1편 다음 책이다. 주식이 TV예능의 흔한 소재가 되고 주변에서 주식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 어려울만큼 주식시장이 좋았던 3년 전과 달라진 최근 주식시장에서 길을 잃은 개인투자자들은 전문가의 코치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저자는 최근 3년간 개인투자자들에게 가장 많이 받은 질문 77가지에 대한 질문과 답을 담았다. 경제뉴스를 꾸준히 보고 착실히 공부해 주식 한답시고 발담그고 있던 것이 아니라 솔직히 주먹구구식으로 유명해서 알만한 것들을 되는대로 주워담았던 개미로서 꼭 알아야 할 법한 질문과 답변을 실어 개안할 만한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주식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해하면 좋을지 어떤 주식들로 왜 그렇게 구성해야 하는지 설명하는 첫파트부터 유용하다. 자신의 투자성향을 파악하고 한곳에 몰빵하기 보다는 변동성을 감수하고 고성장주를 선호하는 투자자라도 변동성이 낮고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을 한 개 이상 편입해 변동성을 완화시킬 것, 같은 업종의 기업은 한 개만 선택하고 상대적으로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기업으로 교체하는 법, 변동성에 따라 계좌별 분산투자를 하라 조언한다. 



개념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데이타를 가지고 몇몇 기업의 최근 배당수익률을 소개하고, 3천만의 투자금을 예로 들어 PBR(주가순자산비율)을 참고하며 적정한 포트폴리오 구성의 예를 보여주기도 한다. 구체적인 기업명을 거론하며 회사의 성격과 현상황, 미래 전망을 읽는 법을 제시하는데 특정 종목을 보유한 투자자가 손절매하고 갈아타야 하는지 질문한 것에 각 기업의 분석과 견해를 통해 조언한다. 



주식투자를 하기 위해 알아야 할 경제지표, 즉 매크로의 의미와 이 매크로로 인한 영향 등도 소개한다. 거대한 경기민감주라 할 수 있는 코스피 시가 총액내 어떤 사업들이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 금리와 주가, 경기에 따라 기업과 시장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왜 금리가 주식같은 자산시장에 영향을 미치는지도 설명한다. 2022년 붐이었다는 채권투자에 대해서는 QR코드로 연결되는 영상강의도 들을 수 있도록 소개하는데 어떤 상황일 때 채권을 구매하면 좋은지도 짚어준다. 




그 밖에 주식시장이 4계절에 따라 움직인다는 생각은 초보 개미로서 전혀 알지 못했는데 봄(금융장세), 여름(실적장세), 가을(역금융장세), 겨울(역실적장세)로 나뉘며 이 사이클을 왜 공부해야 하는지, 주가가 어떤 요인으로 하락하고 PBR이 상승하는 기업은 어떻게 찾는지 같은 주식의 속성을 큰그림으로 이해하는 법을 알려준다.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알기위해 애널리스트가 적정가치를 어떻게 계산하고 평가해 주식의 밸류에이션을 정하고 계산하는지 또 어떤 밸류에이션 방법으로 기업의 가치를 파악할 수 있는지 알려주며, 특정 시기의 수치를 예로 들어 계산하고 PBR밴드 등을 이용해 팔고 사는 적정한 시점을 판단하는 방법도 소개한다. 


그 밖에 한국 주식시장의 특징과 미국 기업주가와의 관계 등을 이해하고 이를 활용하는 법, 특정 기업의 전자공시 사업보고서 읽는 법, 증권사 보고서 활용 노하우와 기업의 재무제표를 해석해 기업을 분석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알만한 기업들의 사업내용과 계획, 또 매출채권회전율, 재고자산회전율, ROE 등 염두하고 살펴봐야할 각종 개념을 실제 수치와 함께 예로 들어 설명해 이해를 돕는다. 


주식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공부없이 남들 다 산다니까 사고 시간이 지나고 막연히 기다리면 오르겠지 같은 바람을 갖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 것이었는지 책을 읽으며 깨달을 수 있었다. 주식계좌는 갖고 있다만 주식투자에 대한 원칙이나 노하우가 없던 무지했던 개미로서 그동안 어쩌다 수익이 났던 것도 신기하고 잃은 것도 당연하다 느껴진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책에 실린 질문과 답변을 꼼꼼히 읽으면서 경제 흐름을 읽을 줄 아는 개인투자자로서 거듭나고 싶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3 - 애도의 방식
안보윤 외 지음 / 북다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얀 메밀꽃이 피는 가을, 메밀꽃 필 무렵 이효석 작가의 정신을 잇는 <2023 이효석 문학상 수상집> 작품들을 만났다. 작년까지 수상집 표지와 달리 올해는 회색 안개빛 표지에 수상작가의 사진이 담겨있다. 기존 표지 디자인에 비해 바뀐 표지가 더 독자들의 관심을 끌지 궁금하다.
벌써 24회째를 맞이한다는 올해 이효석문학상 작품집에는 대상 수상작인 안보윤 작가의 작품과 그녀의 자선작, 수상소감과 인터뷰 등이 실려있고, 5편의 우수 선정작 작품과 기수상작가 작품 1편,  실려있다. 타 문학상 작품집에 비해 대상 수상작가와 작품을 중심에 두고 강조하는 인상을 받았다. 

(스포주의)
안보윤의 「애도의 방식」대상 수상작
학교폭력의 피해자였으나 하필 가해자가 본인을 괴롭히는 현장에서 실족으로 사고사 당해 피해자인 화자의 마음은 불편하다. 공연한 소문에 시달리며 괴로워하다 화자는 터미널 앞 작은카페에서 일하며 낯선 타인들의 소란 속에 파묻혀 자신을 잊고자 한다. 가해자 엄마가 그 앞에 나타나 자신의 아들이 괴롭혔던 과거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떠나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지만 화자는 가해자가 죽음의 순간을 반복 회상하며 트라우마에서 갇혀 벗어나지 못하고 혼자 끌어안기로 결정한 것처럼 보인다. 폭력이 가져온 거둘 수 없는 상처에 대한 이야기다.

안보윤 「너머의 세계」자선작
대상 수상작가가 고른 자신의 다른 소설이다. 최근 선생님을 상대로 한 교내 학생과 학부모 폭력과 악성민원 사건이 도를 넘어서 선생님들을 자살까지 몰고가 공분을 사는 가운데 이 소설은 학교 현장에서 이런 사건들이 얼마나 자주 일어나는 일인지 새삼 깨닫게 한다. 학교에서 겪은 트라우마로 선생을 잠시 그만두고 무인점포 관리 일을 하며 살아가는 화자가 느끼는 공포와 두려움이 전해진다.

강보라 「뱀과 양배추가 있는 풍경」
예술분야에서 나름 입지를 가진 40대 여성이 홀로 간 해외여행지 우붓에서 젊을 때와 달라진 여행 분위기를 느끼던 중, 예술 견식이 부족해 보이는 예술하는 이들에게 우월감을 느끼면서도 그들에게 인정받고 함께 어울리고 싶어하는 심리를 그렸다. 경력은 적지만 자유롭고 기회가 많은 젊은 예술가와 그에 비해 많은 것을 이뤘지만 이미 많은 것이 결정되어 자조하는 40대 예술가가 한데 어우러지지 못해 한 어색한 그림 속 사물같은 느낌을 준다.   

김병운 「세월은 우리에게 어울려」
엄마가 죽었다고 했던 삼촌이 아직 요양병원에 살아있다는 사실을 삼촌의 친구로부터 전해들은 화자는 친구와 그를 찾아가기로 한다. 성적 소수자였던 삼촌과 그의 과거를 기억하고 있으며 화자, 또 삼촌의 친구, 그리고 친구 장희의 이야기를 통해 세대를 잇는 퀴어 서사를 들려준다.

김인숙 「자작나무 숲」
물건과 쓰레기를 집에 쌓아놓고 생활하는 호더 할머니가 살고있는 집, 하지만 그 집이 상속받을만한 경제적 가치가 있음을 확인하고 자신의 뿌리를 확인하고 싶은 손녀는 할머니집에서 그녀와 함께 머문다. 과거를 붙들고 살고싶은 할머니의 욕망과 과거의 비밀을 알고싶은 손녀의 욕망이 함께하며 세속적 가치로 환원된 쓰레기 더미의 집에서 둘의 시간은 흐르고 손녀는 할머니가 된다. 

신주희 「작은 방주들」
방주를 뜻하는 아크(ark)라는 암호화폐 전자지갑 회사에서 일하다 고객 자살의 충격으로 실종된 친구 진주, 회사 젊은 후배의 참견에 거슬려하던 중 회사에서 갑자기 무보직 대기발령을 받게된 화자, 화자는 사직 후 친구 진주가 선물했던 유유니행 여행을 떠나고 현지에서 소금캐는 여성을 보며 상념에 사로잡힌다. 화자는 진주와 젊은 후배, 또 자신마저도 위태로운 세상에서 실족하지 않고 각자의 방주로 살아남기를 응원한다. 

지혜 「북명 너머에서」
뇌수술 후 과거와 현재를 혼동하는 남편이 과거 얘기를 현재인양 꺼내자 아내는 이에 응수하며 과거를 회상한다. 고향에 머무는 한 최선의 선택인듯했던 지역내 백화점에서 일하며 선망의 대상으로 삼고 동경하며 함께 직원 언니와 함께 어울리던 시절, 하지만 그녀가 다른 일터로 떠나고 변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실망하게 되고 화자 또한 다음 단계로 성장했음을 인식한다. 미지의 세계를 꿈꾸던 젊은날을 회상하며 무심히 지나간 시간을 안타까워 한다.

김멜라 「이응 이응」
공공연하게 혼자서 성적 쾌락을 느낄 수 있는 시스템인 '이응'이 통용되는 가상사회에서 성은 더이상 가해의 도구가 아니고 상처를 남기지 않는다. 이 과학기술 발달로 성욕을 해결하려는 매춘이나 원치않는 임신 등은 사라지고, 성범죄가 감소하며 교도소 수감자 재범률이 줄지만 혼인률 또한 줄었다. 이응을 이용하면서 사람등은 친밀한 포옹과 접촉으로 교감하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화자는 자신의 할머니와 세상을 떠난 강아지의 따뜻한 기억을 스토리로 재현하며 만족을 느낀다. 성욕으로 인한 각종 범죄와 사회 문제가 발생하는 현실에 대안이 되는 신선한 이상사회 이야기였다.

그 시기의 문학상 작품에는 현시점 작가들이 판을 벌려 이야기 나누고 싶은 화두와 첨예한 이슈가 녹아있다. 최근 문학계에서 자주 보이는 여성 화자의 이야기, 퀴어 서사, 학교폭력, 암호화폐 사기사건 등을 다룬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고 불안한 현재를 살며 힘들터 하지만 그 나름의 방식으로 갈 길을 모색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3>에서 만날 수 있었다. 2023년 가을 책 뒷부분에 이효석 작가의 연표도 실려있는데 이효석 작가의 작품들도 읽어보고 싶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픽 올인원 패키지 OPIc All in One Package - 오픽 시험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하나로
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LAB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경기침체 장기화로 고용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하반기 몇몇 대기업들이 공개 채용 소식이 취업준비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취업대비 영어자격 증명을 위해서는 시험 점수가 필요하다. 영어회화 실력은 토익 스피킹, 오픽 등의 시험 성적으로 확인하는데, 하반기 공채정보를 엿보니 토익 스피킹 레벨 6 또는 130점 이상, 오픽 IM 2등급 이상 정도를 자격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시험이라고 하니 어려울까 싶지만 <오픽 올인원 패키지>를 훑어보니 겁먹을 필요는 없어보인다. 프리북, 메인북, 워크북, 해설북, 부가자료 등 5권의 오픽 시험 대비 구성으로 시험을 준비할 수 있는데 난이도가 높지 않아 시험 유형을 익히고 바짝 준비하면 어렵지 않게 점수를 만들 수 있겠다. 알아도 입이 안 떨어지는 이들에게 회화를 하기 위한 필수문법 10가지로 다양한 기본 영어를 구사할 수 있도록 돕는 게 특징이다.

 

 

오픽(OPIc)은 오픽은Oral Proficiency Interview - computer의 약자로 컴퓨터로 하는 구두시험으로 영어외에도 중국어, 일본어 등 7개 언어평가시험으로 국내기업 1천여 곳에서 자격으로 인정하고 있다고 한다. 토익스피킹과 함께 영어회화 실력점검용으로 회사에서 인정해주는 분위기다.

평가시험은 오라엔테이션 20분, 본시험 40분에 12~15문항의 질문에 30~35분간 녹음한 답변을 평가한다고 한다. 등급은 novice low등급부터 advanced low 등급까지 총 7등급인데, 중간~중산등급격인 intermediate은 IM 1> IM 2> IM3 등급으로 나뉘어 있다.

 

 

책은 IM(Intermediate Low)부터 AL(Advanced Low)까지 목표로 하는 등급에 따른 학습 플랜을 세워 학습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회화에 필요한 기본 오픽 영문법, 서베이 및 난이도 선택 요령, 어디에도 통하는 만능 답변 노하우, 실전 모의고사 등 자료로 시험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패키지로 구성돼 있다.

 

시험 유형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므로 빈출 주제 콤보 세트로 충분히 연습하고 추가 주제와 예문으로 단련하고, 레벨별 제시된 실전 모의고사로 실제 시험처럼 시간에 맞춰 연습해본다면 현장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제공하는 QR코드로 연결된 영상으로 실제 시험환경처럼 문제를 풀 수도 있고,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mp3로 문장 듣기를 하며 공부할 수 있다. 기업이 요구하는 일정 등급 이상의 영어점수 획득을 위해 Opic 시험을 준비하고 공부하는 이들이 다수겠지만 본인의 영어회화 실력을 점검하는 용도로 공부하고 시험을 치러보아도 좋을 것 같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벌거벗은 세계사 : 잔혹사편 - 벗겼다, 세상이 감춰온 비극의 순간들 벌거벗은 세계사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뉴스를 보면서 역사는 지금의 시간들을 어떻게 기억할까 궁금할 때가 있다. 2023년을 추억할 미래에는 부디 지금 고통받는 문제들이 해결되고 부디 더 나은 여건에 놓여 있으면 좋을텐데 말이다. 과거의 역사를 읽으며 두려운 것은 지난 과오를 반면교사 삼지 못하고 현재에도 어떤 면에서는 그 비극이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모두가 지난 역사에서 교훈을 얻기만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인 것 같다. 끝없는 탐욕으로 전철을 밟으며 악행을 답습하고 자신도 한낱 인간임을 잊는 오만함으로 날뛰는 이들을 뉴스에서 보는 것은 괴롭다.



tvN<벌거벗은 세계사 :인물편>도 인상깊게 읽었는데 이번 <벌거벗은 세계사: 잔혹사 편>도 몰입도 높은 이야기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수업시간에는 그저 키워드 중심으로 외우고 넘어가기 바빴던 역사적 사건들을 그 전후관계 사정과 영향을 끼친 주변 사건을 사례와 풍부한 자료 등과 함께 설명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방송에서 놓쳤던 부분을 책을 읽으며 자기만의 속도로 이해하며 자세히 살펴볼 수 있어서 방송을 빠짐없이 챙겨보지 않는 이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이 책에는 세계 역사에서 당시 주도권을 가진 세력들이 이권을 취하고자 약자에게 악의 프레임을 씌우거나 진실을 감추고 호도해 대중들을 속이며 피해자들을 양산했던 비극적 역사적 사건들이 실려있다. 성선설을 도무지 고려할 수 조차 없게 만드는 인간들의 악랄함과 악행에 치를 떨게 만드는 사건들의 실체를 자세히 알 수 있다. 그래도 과거에는 쉬쉬하고 덮어뒀던 역사를 시간이 한참 지난 지금에나마 명명백백 사실을 바라보고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정말 다행스럽다. 



총 10개의 사건을 다룬 책에서 특히 '탐욕이 불러온 대살육-벌거벗은 블러드 다이아몬드' 사건은 대강 알고 있던 것보다 참혹했다. 두려움과 신성함을 나타내는 다이아몬드가 빅토리아 여왕이후 영국왕실 상징하는 귀한 보석으로 허가받은 소수의 사람만 갖게하면서 가치가 올라가고, 영국의 식민지자 다이아몬드 생산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백인들은 원주민들의 고된 노동력을 갈취한다. 여기에 더해 영국의 해방노예들을 이주시켰던 서아파리카의 시에라리온에서 영국 드비어스 회사는 최상급 다이아몬드 채굴을 위해 원주민을 이용하나 다이어몬드를 빼돌리는 주민 관리가 안되자 시에라리온 정부에 이 채굴권을 판다. 영국은 1961년 아프리카에 독립을 선언했지만 이는 표면상의 독립이었을뿐 영연방 자치국으로 시에라리온에 지배력을 뻗치고 영국 해방노예와 부족장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는다.



혼란한 시에라리온에 독재정부가 들어서고 다이아몬드 수익을 국유화 한다면서 오히려 부패한 대통령과 측근들이 사유화해 국민들의 삶은 오히려  고통에 빠지고 국가는 최빈국이 된다.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반군인 무장투쟁단체(RUF  Revolutionary United Front)를 조직한 포데이 산코가 등장해 정부군과 싸우고 쿠테타로 새 정부가 들어서나 그 역시 다이아몬드로 번 수익을 사유화하고, 반군을 상대하기 위해 민군 군사기업 용병도 고용한다. 정부군, 반군, 용병 사이에서 수 민간들은 계속 수탈의 희생양이 되었다.



그러다 국민들이 군사정부를 몰아내고 선거를 통해 새정부를 들이려하자 반군RUF는 정권이 바뀌면 다이아몬드 광산을 빼앗길까 봐 사람들이 투표를 하지 못하도록 민간인들의 손과 팔을 자르고 귀, 입술 등 몸의 일부를 자르고 투표거부 메시지를 사람들 몸에 새기고 총을 쏘며 무차별적 테러와 공포를 조장했다. 이 악행을 저지르는 반군 RUF는 소년병을 이용했는데 조종하기 쉬운 어린 소년들에게 헌신과 폭력을 세뇌시키고 진급 시스템으로 동시부여를 하고 마약 중독을 시키기도 했다.



그럼에도 1996년 대통령 선거로 UN변호사 출신 민선대통령이 카바가 선출되지만 UN은 이 나라에 얻을 이익이 없다는 판단에 평화를 명목삼아 악행을 저질러온 RUF를처벌하는 것이 아니라 산코를 새 정부에 참여토록 하고 반군 RUF를 합법화하라 하고 카바 대통령은 UN지원을 받고자 이를 허락한다. 하지만 산코는 이를 이기고 전쟁을 감행하려 준비하다 투옥되고 그의 반군 조직원들과 그들과 연합했던 정부군들은 현 정부에 경고한답시고 민간인을 상대로 한 악행을 저지른다. 



여전히 돈 안되는 일에 가담키 귀찮았던 UN은 이번에는 산코를 부통령으로 임명케 해 반인륜범죄자들을 무죄로 만들게 하고 약속대로 평화유지군을 파견한다. 권력을 쥔 후에도 여전히 다이아몬드를 밀수출하고 국민들을 위협하던 산코와 반군들은 결국 UN안전보장이사회에 의해 처벌받고 산코는 재판중 뇌출혈로 사망에 이른다. 카바대통령은 2002년에야 내전이 끝나고 평화가 찾아왔다고 선포했으며, 국제사회는 반군이나 그 동맹국이 분쟁자금 조달을 위해 판매하는 다이아몬드 원석 거래를 금지하고 이 산업의 감독 강화 체계를 만들었다고 한다. 



돈될만 한 사업에는 온갖 사기꾼과 권력자들이 몰려들어 사익을 추구하고 범죄자들을 제때에 처벌하지 않고 언제든 손을 잡으며 세력을 키워 중간에서 피해를 입는 것은 민간인이고 경제적 약자이다. UN이나 강대국들은 돈이 되지 않는 남의 나라일에 관심없고 기회가 있다 싶으면 무기판매든 식민지 착취든 부정부패 집단과 결탁해 양심없는 일을 저지른다. 책에는 반군 RUF의 악행으로 피해를 신체가 손상된 민간인들의 사진과 함께 다이아몬드 반지를 손가락에 낀 채 잘린 손을 사용한 캠페인 사진도 실려있는데 충격이 적지 않다. 



책에는 이 외에에 무리한 성과주의와 안전불감증 그리고 사건은폐로 수많은 사상자를 일으킨 체르노빌 원전사고, 종교 권력을 내세우고 삶의 고통과 불만을 한 곳으로 돌리고자 판타지에 가까운 이야기와 집단 광기로 사람들을 잔인하게 죽였던 마녀사냥, 미국의 영토 확장과 인디언의 눈물 미국 서부 개척사, 유대인 홀로코스트와 독일의 나치 청산 역사, 캄보디아 대륙을 피로 물들인 폴 포트의 대학살과 킬링필드, 에볼라와 스페인 독감 등 인수공통감염병, 이란 히잡 혁명과 중동의 변화상, 기후위기로 인류멸망 시그널을 받고 있는 위기의 지구, 미국 총기 사건에도 강력한 총기규제를 어렵게 하는 전미총기협회의 로비 등 여러 가슴 아픈 비극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이야기들을 싣고 있다.



권력과 부를 사유화하고 이를 더 공고히 하고자 잔인하게 타인을 죽이고 다치게 하는 것을 서슴치 않으며 돈 안되는 일은 관심없이 남의 부와 권력을 빼앗을 때는 법도 논리도 없이 막무가내로 칼을 휘두르는 이들은 언제나 있었고 이들이 이 잔혹사를 만들었다. 책을 읽고 있으니 더더욱 현재 우리도 잔혹사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은 아닌지 두려운 마음이 든다. 과거의 아픈 역사를 제대로 바라보는 것은 중요하다. 과거를 교훈삼아 현 세상을 오해없이 이해하고 옳지 않은 방향을 피해 좀더 나은 선택을 따르며 산다면 우리의 미래는 조금이나마 나아질 수 있을 꺼라고 희망을 품고 싶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시우행 2023-06-25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나간 역사적 사건을 통해 많이 배우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