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특별한 미국 보통 사람들의 영어
김아영 지음 / 사람in / 201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새해를 맞이하며 많은 사람들은 올해 목표 중의 하나로 또다시 '영어공부 열심히 하기'를 정했을 것이다.

또, 많은 사람들이 새 마음으로 '영어공부 이렇게 하면 마스터 한다'류의 책을 샀을 것이고,

책으로 공부하다 말 것이며, 그리고 왜 영어가 늘지 않는지 의아해 할 것이다.

나는 그래도 영어공부를 아예 놓지는 않고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러기에 더더욱이 
영어공부는 한 권의 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영어공부에 끝이 있다는 환상도 가지지 않는다. 

이 책은 '미국 보통 사람들의 지금 영어'라는 작가의 전작에 이은 두번 째 책이다. 


전 책에서 5명을 인터뷰한 내용을 담았다면

'조금은 특별한 미국 보통 사람들의 영어'라는 이 책에서는 

또 다른 5명의 사람을 인터뷰한 내용과 그래머,구동사 등을 다루고 있다.
 

플로리다 주립대 인기 영어 강사, 미국에 사는 영국 보통 사람, 

다진 양념 없이는 설렁탕을 안 먹는 과학자, 열정적인 연극배우, 플로리다 대표 흑인 대학의 첫 백인 여자 교수 등 어찌보면 평상시에 만나보기 어려운 유명인이라기 보다

살면서 한번쯤 만나게 될 수도 있는 평범한 인물들에 가깝다. 


영어공부 책 치고 책 디자인도 디자인 잡지처럼 컬러풀하고 감각있다.


책 앞에는 이 인터뷰 대상과 인터뷰어와가 어떤 관계인지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됐는지 
인터뷰 대상에 대한 소개가 한글로 나온다.


그리고 왼쪽에는 인터뷰 번역 부분, 오른쪽은 인터뷰 영어 원문이 소개된다.

익혀야 할 주요 구문은 볼드체로 되어 있다.

인터뷰어가 영어공부를 한 한국인이어서인지 영어표현이 대체로 낯설지만은 않다.

문법에 맞게 그래도 평이한 영어로 한 인터뷰라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어렵지도 않아서 좋다.
그리고 인터뷰 내용에서 주의깊게 배워야할 구문들을 예문과 함께 설명한 페이지가 나온다.

또한, 인터뷰에서 사용된 주요 구문이 적용된 다른 예문을 소개하며, 문법적으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설명한다.

좋았던 것은 한국에서 교육받고 자란 우리에게 익숙한 한국식 문법책에는 나오지 않지만,

실제로 원어민들이 해당 구문을 어떤 식으로 변형해서 사용하고 있는지 다뤄준 부분이다.


스피킹 트레이닝 코너는 반복해서 소리내 읽고 체크한 후 제시한 문장을 자신이 영어로 표현해 보는 부분, 

자신에게 맞는 단어를 넣어 문장을 완성해 보는 연습을 하는 코너가 마련돼있다. 

역시 스피킹 실력은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는 키울 수 없는 법. 
 

끝으로 인터뷰 내용이 영문으로만 제시돼 충분히 학습한 후 인터뷰 내용을 영어로만 접하는 기회도 마련했다.

각 페이지마다 우측 상단에 QR코드가 있어 그때 그때 음성파일을 들으면서 

학습할 수 있는 것도 편리핟. 
한 단원이 끝날 때마다 미국의 문화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페이지도 소개하고 있다. 
이 책 한권 으로 영어를 마스터할 수는 없다. 하지만 영어 스피킹 감각을 키워주고,

실제로 원어민과 말을 주고 받으면서 어떤 이야기들이 전개되고 어떤 표현을 쓰는 것이

자연스러운지 배울 수 있다는 괜찮은 책임에는 분명하다.

최근에 한 인터넷서점의 굿즈에 혹해 추천하는 어떤 영어책 한 권을 샀는데

한글 번역도 매끄럽지 않게 해놓고 만들다 만 것 같은 책을 받아서 아쉬웠던 적이 있다.

적어도 이 책은 만든 이와 저자의 정성이 느껴져서 만족스럽다. 전 책도 찾아서 읽어보고 싶고,

추후 저자가 이런 시리즈로 계속 인터뷰한 내용의 책을 실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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