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마트 대신 부동산에 간다
김유라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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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도중 정부는 '11.3 부동산 대책'을 새로이 발표했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시장을 겨냥해 놓은 정책으로 전매제한 기간이 강화되고, 주택 청약시 2주택 이상 소유자를 제외하는 등 1순위 제한 대상이 달라졌으며, 투기 과열지구를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고 한다. 

'나는 마트대신 부동산에 간다'에서도 언급했지만 이러한 정부 정책에 반응해 이익을 취하고 손실을 막으려면 결국 그때 그때 달라지는 부동산 정책에 대한 흐름을 읽고 지속적으로 경제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눈이 없다면 아무나 돈 버는 게 아닌 듯 싶다.

챕터 3의 '돈 되는 아파트, 돈 안 되는 아파트'에서는 저평가된 곳을 찾으라며 수익률을 분석해 보고 현재는 저평가 되었으되 앞으로 가능성이 있어보이는 아파트를 고르기 위해 '논밭 가운데 아파트 여도 교통이 좋다면', '전세가가 급격이 올라가 매매가에 근접한 아파트'를 고르라는 등  저자가 실전 경험으로 쌓은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아파트를 고르는 노하우를 소개한다.

그래서 비슷한 자금일 때 전세와 월세로 아파트를 시장에 내놓았을 때, 실제로 얼마의 수익을 거둘 수 있었는지 수치를 들어 설명해 보다 와닿는 결과를 제시한다.

투자금이 모두 갖춰져야만 집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은행에서 대출금을 마련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잔금일과 전세 맞추기 노하우 등 실전에서 쌓은 노하우도 소개하고 있다.

아파트를 언제 사고 언제 팔아야 할지 타이밍을 이해하기 어려운 투자자들에게 '부동산 수익률 분석'한 표를 통해 매매가가 얼마일 때 세금은 얼마이며, 대출금이 얼마일 때 이자는 얼마이며, 그래서 연수입과 수익률은 얼마가 되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표도 제시하고 있다.

투자를 하기 위해서 대출을 해야 하는데 대출 이자를 내는 방식이 원리금균등상환, 원금균등상환, 거치식 3가지가 있음도 소개한다. 참고로 나처럼 부동산 투자 무식자는 처음 들어보는 소리인데 은행이나 부동산 가기 전에 이 책에서 기본 정보를 익히고 간다면 서로 기운 뺄 일은 없을 것 같다. 공부하고 알아야 뭘 본전치기라도 하든 벌든 할 것 같다. 

다행히 개념 정리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고정금리로 3년 거치식에서 대환대출을 할 경우, 투자금은 얼마이고 연수익률이 되는지 등 수치를 들어 친절하게 설명해 이해를 돕고 있다.

5장 '콩나물값 깎지 말고 아파트값을 깎아라'에서는 정보를 얻기 위해 세입자, 집주인, 부동산 관계자와 어떤 관계를 유지하며 요령껏 가격 조정에 유리한 상황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노하우를 소개하고 있다.

특히 집주인이 그 집에서 살면서 겪게 된 좋은 일들, 행운을 가져다 주는 이야기 또한 집을 구매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는 중개인들 사이에서는 이미 노하우로 정설인지는 모르겠지만 고객의 입장으로 듣자니 퍽 설득력이 있게 들렸다.

또한, 집을 팔 때 높이는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비싼 인테리어를 따로 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의 감각으로 조금만 신경써서 콘센트나 손잡이를 바꾸는 등 셀프 리모델링을 해서 아파트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노하우를 소개한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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